RTC

4진 김혜란 지파. 하향란 셀. 송정숙 권사

 

23:26-34 “십자가를 지고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는 그들이 고소하는 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사형시키기로 언도하고 예수님을 골고다 언덕으로 끌고 갑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26.
지쳐있는 예수님을 위해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12제자가 아닌 구레네 시몬입니다.
유월절을 기념한 자로 살기로 결단하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는 구레네 사람 시몬은 참된 제자로 또 구속사에 쓰임받는 축복된 가문이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에게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하십니다. 27-28.
예수님을 위해 울며 슬퍼하는 여인들에게 예수님은 구속사를 위해 가야할 길을 가지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죄악을 행하는 악인과 죄인을 위해 또, 장차 닥쳐올 종말적 징계를 위하여 울라고 하시며 그들이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기도하셨습니다.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님과 함께 끌려갑니다. 32-33.
행악자는 자기의 죄로 인해 징계를 받지만, 아무 죄 없으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처절한 고통과 수치, 모욕을 당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의 큰 사랑 속에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함으로 온전한 십자가의 복음을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소감 및 결단

난생 처음 많은 교인들 앞에서 RTC 나눔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제까지 지나온 나의 삶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결혼 전부터 교회를 다녔던 나는 부모님의 강권에 의해 독실한 불교 가정에서 자랐던 남편과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하면 꼭 남편을 전도해서 믿음의 가정을 이루겠다고 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며 염려를 하셨습니다. 큰 며느리로 시아버지, 시누이 그리고 나, 셋이서 시골에서 살았고, 시어머니는 아들들과 함께 서울에서 살았습니다. 시아버지와 시골에서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서울에서 남편과 함께 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일년 후에는 서울에서 남편과 시동생 둘과 생활하게 되었지요.

시댁 식구들 몰래 몰래 조심하며 교회를 다녔는데, 나중에 시어머니께서 아시고 한 집에서 두 종교가 있으면 분란이 일어난다고 하시며, 호통을 치고 화를 내셨습니다. 다시는 발걸음을 하지 않겠다고 하시며 가시길래, 큰 길까지 쫓아나가서 무릎꿇고 울며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앞으로 시부모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테니 교회만큼은 다니게 해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아들이 번 돈을 교회에 갖다 바친다는 눈치를 받으며 서러운 마음을 달래며, 내 자녀들만큼은 온전한 믿음으로 잘 키우리라 다짐했지요.

어느덧 많은 세월이 지나고, 그렇게 모진 말로 상처줬던 시어머니는 몸이 아프시면서 제가 병수발을 들게 되었고, 목사님께 영접기도를 받은 후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불신가정에서의 믿음생활이 힘들다는걸 보고 자란 딸은 다행히 결혼의 첫 번째 조건은 신앙이라며 배우자를 선택했습니다.

이제 결혼생활이 30년이 훌쩍 넘고, 남편이 퇴직했습니다. 남편을 전도해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겠다는 야무진 다짐은 어딘가로 숨었고, 집에있는 남편의 말과 행동들이 자꾸 불편해지고 짜증도 났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권사가 됐으면 권사답게 행동을해야지 하는 말을 툭하곤 합니다. 듣는 순간 귀에 거슬리고, 잠시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러다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를 할 때면, 주님께서 남편의 입을 빌어서, 제게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말과 행동을 좀 더 가다듬게 됩니다.

주일 목사님 설교말씀 중에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하는 말씀이 유난히 제 가슴을 때리며 눈물이 났습니다. 불신 남편 탓만 하며, 내 힘듬만을 들여다 보고 주님께서 마음아파 하시며 기다리는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남편을 위해 전심을 다해 기도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밀려왔습니다.

남편이 환경이 바뀌어야 함이 아니라, 내가 바뀌어야 능력있는 십자가의 삶을 살 수 있다는게 깨달아졌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날마다 쿰 노트를 하면서 성경 말씀을 보게 되고, 감사할 일들이 많아지고, 그동안 지나쳤던 부분들을 새롭게 깨닫는 은혜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쿰노트를 하지 않으면, 하루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그런 불편함이 마음에 생긴 것도 은혜입니다.

내가 연약할 때,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원수되었을 때, 나를 구원해주신 우리 주님을 생각하며, 남편을 향해, 그 사랑을 그 은혜를 갖고 기도하며 섬기며 우리 주님만이 우리 가정의 주인되심을 선포하며 살겠습니다.

 

결단:

날마다 쿰노트를 통하여 은혜를 공급받겠습니다.

환경이 아니라 내가 변하도록 늘 되돌아보고, 남편을 위해 날마다 쉬지않고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늘 함께 지금 이곳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의 뜻을 알도록 지혜를 주시옵소서. 듣는 귀와 열린 눈을 주셔서, 십자가의 복음을 깨닫고 능력있는 삶,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