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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동역자 카톡방 간증문

 

 

윤성은지파 모유진

 

2020년 초, 청년진에서는 성경통독 목표를 권장해주셨습니다. 당시 셀원 1, 셀장 5, 지파장 10독이라는 기준을 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제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자주 찾아왔었습니다. ‘같은 문제가 반복해서 오는 것은 알아야 할 무언가를 모르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듣고, 그 답이 성경에 있겠다는 확신이 스쳤습니다. 통독을 하면서 내 삶에 있을 변화들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통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주안에 통독이 가능하다는 말씀을 듣고 제 자신에게 기대를 걸어보았지만, 첫 통독은 123일의 여정길이 되었습니다. 주로 아침에 30분정도 시간을 배열해서 읽었는데, 습관이 들지 않아 성경책을 펴는 것까지 30분 가까이 걸리기도 하고, 기분과 감정에 따라 빼먹는 날도 많았습니다. 특히 누구 자손이 몇 명인지 인구계수를 하는 부분이나, 가로가 몇 규빗, 높이가 몇 규빗 하며 건축을 하는 부분, 누가 누구를 낳았는지 족보를 기록하는 부분에서는 무슨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지, 무엇을 하루에 적용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오랫동안 정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요한계시록까지 읽고 성경을 덮었을 때, 그동안 성경에 대해 조금도 모르고 살았다는 것과, 통독은 한 두번하고 끝낼 것이 아닌, 평생 가져가야 할 습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두번째 통독을 시작할 때, 지파 90일 통독방이 개설되었습니다. 지파장님은 매일 통독범위를 공지해주고 각자의 통독 현황을 엑셀로 정리해 공유해주시며 동기부여를 해주셨습니다. 함께하는 통독이 혼자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경험한 저는, 당시 지파장님께 배운 시스템을 기반으로 2021 통독방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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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상반기 통독동역자 1.1~6.30

-       1~4: 진도표에 맞추어 통독하는 기간

-       5-6: 읽지 못한 분들이 진도를 따라올 수 있는 기간

중간에 진도를 놓친 분들이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여유기간을 놓고, 1년에 두 번 통독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기획, 공지, 캘린더 디자인, 피드백, 상품제작까지 혼자 감당하면서 지치는 시간들이 찾아왔고, 함께 할 수 있는 동역자를 세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중간부터 함께 통독을 진행하는 청년에게 공지를 부탁했고, 1기에서는 총 4명의 청년들이 완독하게 되었습니다.

                     

통독동역자 1기를 진행하면서 통독방 진행 섬김이는 책임감 때문에 통독을 완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성실함을 훈련할 수 있는 기회의 자리가 된다는 생각에 두명의 섬김이를 더 세우고, 기도로 준비하며 통독동역자 2기를 열었습니다.

 

통독동역자에는 특별한 시스템이 있는데, 섬김이분들이 소감을 나누어 주시는 분들께 하나하나 댓글을 달아주는 문화입니다. 사역자훈련원 공감소통대화법에서 배웠던 따듯한 언어들이 실제로 사람을 살아나게 함을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수고해주고 있는 섬김이분들이 따듯한 말로 지체들을 격려해주시는 덕에 지금까지 풍성한 통독방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다섯번의 통독을 하면서 가장 변하는 점은, 매일의 기준이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우리에게 수많은 기준점을 제시하며, 개인을 아주 작고 쓰임새 없는 것처럼 속이기도 합니다. SNS에만 들어가도 수없이 쏟아지는 대단한 사람들을 보며 의욕이 꺾이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기준에서 볼 때의 나는 환경도 배경도 없는 작은 청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저를 통해 한사람을 찾으시고, 주위를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안에 모든 것을 담아두셨고 우리가 발견하기를 원하시며,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을 통독을 하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전도서 4:9-10)

 

저는 제 자신이 얼마나 포기가 빠르고 연약한 사람인지 알기에, 함께 해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빨리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라도 넘어질 위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마다 함께 격려하며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읽다가 포기하게 되면 실패로 여기기 쉽지만, 함께 할 때 찾아오는 포기는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모이는 자리가 더욱 어려워지는 시대인만큼, 각자의 묵상과 나눔을 지키고 격려할 수 있는 자리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