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파·아학·어학

2014년7월27일-샘파52기수료소감(곽현구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07.30 조회수739
아는 사람 없는 이 곳에 이사 와서 교회 등록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접하게 된 샘파.
셀장님으로부터 샘파에 대한 이야기는 미리 들었던 터라, 하나님의 은혜와 다른 교인분들과의 교제에 대한 기대감이 들었으나, 한편으로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빠지지 않고 잘 적응하며 참석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첫 주는 주차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느껴지는 감정은 어리둥절함, 낯설음 그리고 어색함이었습니다. 만남이 이어지면서, 어색함 가운데서도 서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과 상황을 공감케 되었고, 또한 중보 기도의 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샘파 동기로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조금씩 더 알게되어 갈 때쯤, 인카운터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인카운터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많이 들었던 터라, 어떤 은혜를 주실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고, 때로는 은혜의 불을 받아 확 뒤집어지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저녁 식사 후 간단한 레크레이션 게임을 통해 닫히고 굳었던 마음이 열리게 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차 밤은 깊어 갔고, 은혜를 갈급하는 마음에 주께 목이 터져라 부르짖었지만, 첫 날 밤 하나님께서는 제게 큰 감동과 은혜보다는 조용히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둘째 날, 담임목사님 말씀 후 기도해 주실 때 제 마음 한 편에선 ’하나님, 이제 마지막 시간입니다. 지금 아니면 이번 인카운터 시간동안 전 아무 것도 못받고 돌아갑니다. 은혜 받길 간구하오니 하나님, 오셔서 만져 주옵소서’하는 간구의 기도가 나오고 다시 부르짖을 때, 목사님의 기도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성령님, 터치~!! 하옵소서’.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빠지며 다리가 휘청거렸으나, 제 의지로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인도하심에 맡기기로 결단하자, 다시 한번 다리에서 힘이 빠지며 그대로 바닥에 눕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고 몸에 경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몸은 다시 잠잠해졌고, 눈에서는 간간히 눈물이 흐르며, 죄에 대해 회개와 고백, 하나님과 대화 시간이 쭈욱 이어졌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그 동안 갈구했었던 제 십자가의 이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제가 드러나는 부분은 고급스런 나무에 잘 마감된 작은 십자가이고, 제가 제 자신을 부인하며 짊어져야 할 십자가는 오래되어 썩고 낡은 나무로 만들어진 커다란 십자가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교제를 마치고 일어나 앉았을 때, 절 위해 기도해 주시던 섬김이 분께서 ‘하나님께 감사하세요’라고 조용히 말씀하셨고 그 감동에 힘입어 바로 무릎 끓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방언 기도를 통한 감사 및 다양한 기도가 나왔습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 다른 분들께서는 나가셔도 성령님께서 기도를 인도하셨기에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기도하는 중, 제 속에서 찬양에 대한 갈망이 일었고 입술에서 찬양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렇게 폭풍과 같이 밀려온 감동의 시간이 끝나고, 샘파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들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고, 마음 속에 있던 여러 가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으며, 샘파 섬김이 분들을 통해 헌신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또한 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