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파·아학·어학

2013년7월28일 14기아버지학교수료소감(박지현학생)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3.07.31 조회수1031
3조 백점만점
조장: 김원용 형제님
조원: 박수형의 딸 박지현

사랑하는 울 아부지에게
생신카드는 많이 써봤는데 이런 편지는 한 번도 안 써드려서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되네요. 우선 편지 잘 받았어요. 아빠가 저에게 편지를 써 주신게 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더라고요. ㅎㅎ 아빠가 혼내실 때 잘 되라고 그러는 걸 알면서도 짜증도 났었고 어쩔 땐 상처도 받고 그랬어요. 앞으로 열심히 하는 지현이가 될 테니 아빠도 잔소리도 좀 줄여주시고!!ㅎㅎㅎ 그리고 엄마아빠 사이좋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들어서 계속 싸우시는 모습을 볼 때면 짜증도 나고 또 무섭기도 해요. 편히 쉬는 공간인 집이 냉냉한 기운이 맴돌아 살얼음판 걷은 분위기를 만들어 놓으시니까 그럴 땐 집에 있고 싶지 않아요. 편안하게 쉬어야할 공간에서 왜 눈치를 보면서 쉬어야 되는지 이해도 안가고요. 또 이런 안 좋은 모습을 종현이하고 저가 알게 모르게 닮아 갈까봐 그게 무서워요. 아직은 저희가 어리기 때문에 엄마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을 때인데 나중에 커서 똑같은 행동을 할까봐 두렵고 무서워요. 저는 이런 일들이 머릿속에 오래남아서 잘 잊혀지지 않는데 엄마아빠가 계속 싸우시면 저에게 상처를 더 주시는거랑 똑같은 거에요. 딸이 상처받는거 싫으시죠? 그러면 서로 이해해주고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부부가 되는게 어때요? 아빠는 엄마의 방패막이 되어주고 엄마는 아빠의 안락한 집이 되어주고... 방패막이라는 것은 우리의 목숨을 지켜주는 존재잖아요. 그게 바로 아빠에요. 엄마의 목숨을 지켜주는 일. 이 역할은 어렵지 않아요. 엄마가 힘들고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아빠에게 하소연할 때 그 말에 귀기우려주고 ‘많이 힘들었겠구나’, ‘괜찮아?’ 또는 ‘수고했다’라는 한마디가 엄마에겐 위로고 또 힘을 낼 수 있는 활력소가 되요. 엄마도 아빠의 말에 귀기우려주고 반응을 보여주듯이 아빠도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먼저 다가가 주었으면 좋겠어요. 나만 노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은 오산이에요! 엄마도 노력하고 계시니까요. 아셨죠? 딸의 바램이고 이것들을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힘드시겠지만 우리 한번 노력 해봐요! 알겠죠? 엄마편만 들어줬다고 삐지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ㅎㅎㅎ 아빠도 무지막지 사랑하니까 이거 꼭 지켜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재미있는 곳도 많이 놀러가고 재미있는 추억도 많이 만들어나가요~ 아빠 무지막지 사랑하고 회사일 때문에 힘드시고 피곤 하실텐데 힘내세요!! 항상 아빨 응원하는 지현이가 있잖아요!!ㅎㅎㅎ 앞으로 재밌고 행복하게 살자구요!!ㅎㅎ 건강 하시구 사랑해요!!

2013.7.27.토요일
-아빠를 무지 사랑하는 딸, 지현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