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파·아학·어학

2012년7월15일 어머니학교 소감문-김수미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2.07.18 조회수1326




어머니학교를 마치고...



10조 김수민



47기 토요샘파를 은혜 중에 수료하고 곧바로 어머니학교를 신청하게 되었다. 이번엔 또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게 될까.. 받은 은혜를 잘 이어갈 수 있을까..


기대가 되는 반면, ‘아~ 조금 쉬었다 하고싶다‘ 하는 양갈래의 마음으로 이윽고 어머니학교는 시작되었다.



5살, 3살 두 딸아이의 엄마인 나는 아침이 부산하다. 어머니학교 첫 주, 서둘러 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둘째는 친정엄마에게 부탁드리고 정신없이 교회 소예배실로 들어섰다. 핑크빛 의상, 빛나는 미소의 섬김이 여러분들이 나를 반겼다. 강단앞센터에서 동경해오던 기타“를 메고 찬양을 이끄시는 리더님을 비롯해 천사같은 비파와 수금팀의 찬양이 부산하던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더없이 온화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맞아주시는 우리 김명진향기님. 곳곳에 예쁜 꽃들, 테이블에 준비된 정갈한 다과까지... 아~ 이렇게 계속 섬김받는데 적응하면 안되는데..^^;;



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 강단 앞 플랜카드에 쓰여진 이 글귀를 본 순간, 찡하고 흐려지던 내 시야,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내가 어머니였지, 그래 내가 엄마지..주님께서 작고도 부족한 나를 어머니로 허락하셨다. 가슴 벅차게 감사하고 한편, 내가 어머니로서 합당한 사람일까.. 부족한 내 모습들이 떠올라 또 한번 내 눈가를 적셨다.



첫 시간 간사님의 강의 ”어머니, 아내로서의 사명“을 배우면서 너무도 솔직하고 담백하게 같은 엄마로서의 마음을 대변해주시면서 전해주신 큰 깨우침에 수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또, 울었다. 오.. 주님 온유하고 안정적인 심령의 어머니, 바라고 가르치고 포기하는 배필이 아닌 돕는 배필(ezer)이 되는 아내가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강의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사시간.. 매일매일 손수 밥상을 차려야하는 주부에게 누군가 나를 위해 정성껏 차려준 식사보다 달콤한 것이 또 있을까? 게다가 맛은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가 못 먹으면 내가 다 먹어버릴만큼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소그룹 모임.. 처음이라 어색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려고 노력했다. 솔직히 궁금하지 않은 부분의 이야기를.. 것도 여러사람의 소소한 사연을 모두 듣는 것이 조금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2주차 결석 후, 벌써 3주차... 아니 벌써... 시작하자마자 반이 지나버린 느낌이었다. 샘파 8주동안 빠짐없이 참여했었는데, 그보다 짧은 어머니학교의 한 주를 놓쳐버린 것이 지금도 너무 아쉽다. 3주차에는 나의 은사에 대해 알아보고 성격과 기질에 대해서 배웠다. 아, 나에게 이런 은사가 있었나 놀랍기도 했고 더불어 나와 다른 사람들의 성격과 기질을 이해하게 된 시간이었다. 동안 내 맘과 다르고 답답하게 느껴졌던 신랑과 아이들의 모습이 틀렸던 것이 아니라, 나와 달랐던 것임을 깨닫고, 책망하고 다그쳐왔던 나를 많이 반성하고 뉘우쳤다.



그리고 4주차, 기도하는 하나님의 종“ 기도... 어쩌면 나에게 가장 갈급하고 필요한 강의였는지 모르겠다. 나, 부모님, 배우자,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배운 시간이었다. 하나님을 나의 주권자로 인정하고 나의 기준으로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를 애써 생각하는 것, 기도를 삶과 호흡처럼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힘써 기도하는 것,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계획하고 세우신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 사모님이 강의하시는 중 한마디, 한마디를 놓칠새라 집중한 시간이었다. 특별히 부모님에 대한 기도사명이 나를 더욱 조바심나게 했다. 하루 급히 하나님을 영접하고, 세상의 상처와 한을 치유받고 믿음에 굳게서서 중보의 사명을 행하실 수 있도록 작정기도를 다짐했다.



어느덧 마지막 5주차, 정재호 목사님이 강연해주신 나의 사명“.. 어머니로서 아이들을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고, 나의 분신으로 보지 말며 주의 자녀임을 잊지말자. 작고 큰 문제를 선별하여 포용해주고 신앙적인 문제는 단호히 훈육하고 자녀를 위해 평생 기도하는 어머니가 되자. 아내로서는 남편을 존경하고 돕고 지지해주고,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며 갈등 시에는 먼저 양보하고 희생함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얻기위해 힘써야한다. 5주 동안 배웠던 것들, 섬김받고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던 시간들 고이고이 가슴에 새기고 단련하여 주님이 세우신 계획대로 어머니, 아내, 자식으로서의 사명을 잘 수행하고 기도하겠노라고 다짐한다. 처음 어색했던 소그룹모임도 어느덧 정이들어 그들의 일상이 궁금해지고 벌써 헤어져야한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님을 알기에 그들을 더욱 응원하고 격려하며 축복해주어야겠다.



어머니학교를 시작할 때 적어낸 기도제목이 있다. 신랑의 새 직장과 사업장이 주일성수 할 수 있고 주님의 일을 하는데 어긋나지 않는 적합한 자리를 허락해주시라는 것이었다. 약사인 신랑은 약국오픈을 준비 중인데 좋은 자리를 찾기까지 관리약사로 새직장에 지원하기로 했다. 그곳에서 격주 주일근무를 제시했고, 대신 주 4일의 다소 여유로운 근무조건이 오픈할 약국을 찾는 데도 용이할 거라는 생각에 신랑은 조금 흔들린 모양이다. 주일성수는 해줬으면 좋겠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더니 신랑은 흔쾌히 내 뜻을 따라주었고, 신랑을 무척 맘에 들어하시던 주임약사님은 주일근무를 빼주시고 더불어 급여까지 올려주시겠다고 하셨다. “그것봐요, 주일성수 결심하니 더 큰 복을 주셨잖아~”기뻐하는 나에게 “그러네~” 미소로 화답하는 신랑. 더 나아가..7월 8일 생명샘에서 세례까지 받게 되었다. 응답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나와 내 가정에 은혜와 축복이 넘쳐흐르는 시간들이었다.



귀한시간들..기도와 봉사로 애써 섬겨주신 어머니학교 모든 섬김이 여러분들과 목사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내게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