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요약
예레미야 24장
1-3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보여주신 두 무화과 광주리
4-7 좋은 무화과 광주리와 같이 돌보시겠다는 유다 포로들에 대한 말씀
8-10 나쁜 무화과 광주리와 같이 멸절하시겠다는 유다의 남은 자들에 대한 말씀
◆ 묵상
하나님이 주신 것과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
오늘 말씀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남겨진 자들이 축복이고 포로로 잡혀간 자들이 저주처럼 보인다. 남은 자들에게는 자유가 있고, 잡혀간 자들에게는 억업이 있을 것이라 쉽게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반대로 이야기 하신다. 포로로 잡혀간 자들을 통해 새롭게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신다 약속하시고, 남겨진 자들에게는 멸절하게 하신다는 저주의 말씀을 하신다.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앞서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선포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포로로 잡혀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남겨진 자들은 그 뜻에 저항했다. 어쩌면 예레미야의 말을 믿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이 땅을 지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이 말씀을 통해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과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삶에는 수없이 많은 하나님의 축복이 깔려 있다. 내가 지금 누리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다. 그런 생각들은 자칫 하나님 본인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하나님께서 이 일의 시작과 끝을 주관하게 해달라고 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매일 같이 이 사업을 위해 기도한다. 사업이 잘 되고, 하나님의 축복의 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렇게 기도하다 보면 어느덧 이 사업은 나의 우상이 되고,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욱 우선시되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 되어 버린다. 하나님을 찾기 보단, 하나님이 주신 이것을 지키려는 나의 욕심이 더욱 커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에 남아 저항하는 자들의 모습과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 여기며 사업에 집착하는 나의 모습이 동일하게 비춰진다.
하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신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땅은 이스라엘이라는 지명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 모든 곳이라 말씀하신다. 오히려 그 땅에 집착하게 되면 남은 것은 그 땅에서 기근과 전염병으로 멸절하게 되는 것뿐이다.
지금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축복이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것은 변함없지만, 내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라는 것을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달았다. 그 길이 비록 더욱 험난한 포로의 길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 적용
지금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들을 나열해 보고, 감사함으로 내려놓는 기도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