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2023년 10월 25일 QT_김한나B 집사

작성자 이은제 날짜2023.10.27 조회수36

10/25 수요예배 Q.T 4진 김명진A 지파, 김한나B, 김한나 집사

 

<말씀요약>

1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보여주시겠다고 하심

2-3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한 짐승을 탄 여자

4-6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인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함

8-13 짐승은 멸망으로 들어갈 자. 짐승의 일곱 머리와 열 뿔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일곱 왕국과 권세 있는 자를 뜻함

14 그들을 이기시는 어린 양, 또 그와 함께하는 자들의 승리

15-18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기까지 짐승은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함

<소감 및 적용>

저는 결혼한 지 13년 차 된 주부입니다. 서른 살에 결혼했으니 30대 전부를 가정 안에서 아내와 엄마로 보냈습니다. 제가 이렇게 살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3때 수능을 보자마자 알바해서 용돈벌이부터 시작한 저였으니 누구보다 독립적이었고 모든 선택 앞에 자유로운 존재였습니다. 사회인으로 데뷔하면서는 어디든 내 한 몸 불사를 자리를 찾아다니며 끝 모를 야근 속에 20대를 살았습니다. 그러다 생각지도 않게 남편을 만났고 5개월 만에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남편의 끈질긴 설득과 잠시 쉬어도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속에 주부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흘렀을 때 오히려 세상은 그대로였고 제 인생에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하나님은 이 10년을 저를 변화시킬 절호의 찬스로 생각하신 듯 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두 생명을 키우게 하시며 제 밑바닥을 철저히 들여다보게 하셨습니다. 아이들을 통해 비춰본 내 모습은 너무도 이기적이고 모난 존재였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한다고 하면서 단지 말뿐이었고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단 하나도 없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자유는커녕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조차 해소하기 힘든 육아라는 극한 환경을 만나니 벌건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내가 이렇게 형편없는 사람이었나 참으로 절망스러웠습니다. 평생 내게 따뜻한 분이셨던 하나님도 그 때는 달랐습니다. ‘이제 너도 엄마가 됐으니 진짜 변해야 한다며 몰아치셨습니다. 아이들을 통해 겪는 갖가지 상황들을 통해 너 그거 내려놓아야 된다’, ‘왜 나한테 구하지 않니’, ‘아니 네가 더 낮아져야지하시며 변화된 상황 속에 휘청이던 저를 강하게 내모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나 하나 살아가는 게 뭐가 어렵겠나 늘 호기롭고 자신감 넘치던 저였는데 주부가 되고 두 아이의 엄마로 살게 되면서는 저는 이제 내몰려도 갈 데가 없었습니다. 결국 돌아와 엎드릴 곳은 주님 앞이었고 알겠습니다 주님, 말씀대로 할테니 도와주세요!”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주님 아니면 안 되는 존재로 저의 정체성이 완전히 변화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보내신 작은 생명들의 위엄 앞에서 높아있던 콧대를 낮추고, 흐릿했던 시선을 아버지께 정확히 고정하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다만 그 분의 능력에 기대어 그 무엇도 할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처럼 음녀는 열방을 주름잡고 득세하며 변함없이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모난 돌 정 맞으며 훈련의 시간을 지나 왔어도 음녀의 기세가 매서워서 여전히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젖은 자리에 훌러덩 나뒹굽니다. 게다가 내 안의 성령의 열매들은 언제 익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나를 기다려주시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게 하시는 아버지가 계셔서 괜찮습니다. 나를 넘어뜨리려는 세상 주관자들과 어둠의 영들도 이젠 좀 편하게 대할 수 있습니다. 손잡고 권세를 떨치던 음녀와 짐승이 종래에는 자기들끼리 싸우며 서로를 망하게 한다고 하셨습니다(17:15~16). 그 싸움에 휘말릴 필요가 없고 오직 갚으시는 하나님만 바라보면 될 것입니다. 육신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17:5)’로 살 수밖에 없었던 저를 하나님짜리, 예수님짜리인 가장 귀한 인생으로 불러주셨습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벅차고 감사한데 오늘 말씀에서는 최후 승리까지도 약속해 주십니다.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17:14)’

어린 양 예수와 함께 하는 자들이 이긴다고 하셨습니다. 이 약속된 승리 앞에서 내가 받은 은혜가 족하다고 되뇌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은혜를 하나씩 갚아나갈 앞으로의 10년도 기대가 됩니다. 그 때가 돼서도 지나온 날들을 지금처럼 은혜로 고백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결단>

1. 쿰노트를 잊지 않고 하겠습니다.

2. 말씀을 암송하겠습니다.

3. 선택의 기로에서 언제나 주님 손을 잡겠습니다.

<기도>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녀삼아주시고 음부의 권세에서 건져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가하다고 외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명예를 지키며 올바른 선택을 하는 삶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우리에게 최후 승리를 약속해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