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만병통치

정장복 목사 / 시100편

dot01.png

본문

시편100편 “만병통치”

오늘 우리에게 주신 시편 100편은 66권의 성경 중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를 드리는 대표적인 말씀입니다. 인간의 슬픔, 원망, 탄원, 고통과 같은 표현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말씀입니다. 오직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감사와 찬양의 함성을 높이는 신선한 감동으로 가득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나 기쁨을 경험할 때 한 목소리로 부르는 감사의 노래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감사할 수 있는 대상이 있고 항목이 있다는 것은 실로 행복의 으뜸가는 조건입니다. 여기서 감사라는 개념은 무엇인가를 내 손에 들려 줄 때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를 연발하고, 원하는 것을 주지 않을 때 미워하고 원망하는 유아적인 수준의 것이 아닙니다. 좀 더 깊고 넓은 차원 높은 감사의 항목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타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말합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경배와 찬양과 감사의 마음과 고백을 하면서 살아간다면, 그것은 진정 만병통치의 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누리는 특권입니다.
성경에서는 감사의 단어가 수없이 등장합니다. 그 감사의 대상은 성삼위 일체되신 하나님이십니다. 감사의 당연성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피조물로서 받은 창조의 은총입니다. 그 은총에 의하여 나의 생명이 오늘도 호흡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일입니다. 둘째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을 통하여 받은 구원의 은총을 깨닫는 일입니다. 이 두 은총을 경험하고 깨닫고 감격하여 드리는 응답의 으뜸가는 행위가 바로 감사입니다.
하나님은 오늘의 본문을 통하여 다음의 중요한 명령을 주십니다.

1. 하나님은 감사의 예물을 드리기 위해 성전으로 나아가는 무리들의 기본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씀입니다.(1-2절) 먼저는, 하나님의 존전에는 기쁨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불평과 불만과 짜증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은 주님 지신 십자가를 제대로 쳐다볼 수 없습니다. 나의 감사를 받으실 분에게 즐거운 감정과 표현을 보여드리는 것은 당연한 기본자세입니다.

2. 오늘의 말씀은 우리의 정체성을 정확히 밝혀주십니다.(3절)
그 내용은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주이시며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이며 그 통치권 안에 있는 존재들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그 목자의 장중에 있는 양들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우리의 모든 주권은 하나님의 손에 있기에 우리의 영혼이 기뻐 노래하며, 예수 그리스도님이 나의 길. 진리. 생명임을 매일 확인하면서 사는 하늘나라의 시민으로 특권을 누립니다.

3.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서 감사의 노래를 듣기 원하십니다. (4절)
육적인 삶이 추구하는 각종 탐욕은 언제나 불평불만입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감사의 노래가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구체적으로 감사가 없는 육정이 빚어내는 항목을 나열합니다.(갈 5:19-21) 그러나 감사의 노래는 성령님께서 맺어 주시는 열매(갈5:22-23)를 총 망라합니다. 감사의 노래가 우렁차게 불러질 때 우리의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짐을 벗고 나섭니다. 그리고 하늘나라의 한 복판에서 성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을 대하게 됩니다.

4. 우리의 감사의 진정한 초점은 하나님의 영원토록 선하시고 인자하심 때문입니다.(5절)
오늘 내 손에 쥐어준 건강. 사업. 가정. 일터에 초점을 두고 감사한다는 것은 매우 단편적이고 위험한 신앙입니다. 이러한 항목들이 내 원대로 되지 못했을 때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양과 질과 형태가 흔들립니다. 그러하기에 오늘의 본문은 하나님의 영원토록 선하시고 인자하심에 감사의 이유를 둘 것을 명하십니다. 그럴 때만이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명을 따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