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새로 그림을 그리세요

박승호 목사 / 엡1: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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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초보운전자들이 자동차에 붙이고 다니는 문구가 각양각색이다. “미치겠죠? 저는 환장하겠어요” “좌우 백미러를 전혀 안 봄” 등. 미숙한 운전기간을 참아달라는 요구이다. 능숙한 운전자도 다 초보시절을 거쳐서 점차 노련한 운전자가 되었다. 처음 초보운전의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여 운전하기를 기피한 사람은 평생 장롱면허로 머물고 만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점차 성숙해 가는 존재이다. 미숙한 단계를 인정해 주지 않으면 바로 성장할 수가 없다.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그 첫째가 부모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미성숙한 자녀를 바르게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Ⅰ. 부모는 하나님의 대행자도 되고, 사탄의 하수인도 된다.
성령은 살리는 영이다. [요6:63]“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성령받은 사람의 특징은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한다. 부모는 하나님의 대행자이다. 부모의 역할을 잘 감당하면 하나님의 대행자가 되지만, 못하면 사탄의 하수인이 되기도 한다. 부모의 한마디의 말과 자녀를 대하는 태도가 자녀의 삶의 크기와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대행자로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해야 하는 부모가 알아야할 사항은 무엇인가?
인간의 뇌가 형성될 때 우뇌가 먼저 형성된다고 한다. 좌뇌는 지성적인 면을, 우뇌는 감성적인 면을 감당하는 뇌이다. 인간의 심성은 우뇌와 연관된다. 1세-6세까지는 두뇌발달의 중요한 시기이다. 이 때 부모가 우뇌를 발달하도록 잘 교육해야 하는 시기이다.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중요한 타인들의 언어이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도 말씀으로 하셨다. 언어는 능력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말을 하되 살리는 말을 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말을 하면 자녀는 타인이나 자신에 대해서 신뢰를 갖게 된다. 타인이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게 한다. 세상에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 힘은 자존감에서 온다. 반면에 비난과 비판, 과잉보호, 무관심, 독재와 처벌, 완벽주의 등의 태도를 가진 부모에 의해서 양육된 아이는 자신감이 결여되어 매사에 소극적이고 관계를 맺는 일을 어려워하며 문제행동을 일으키게 된다.
자신감 있는 자녀로 키우려면 아이에게 합리성과 자기 통제를 키워주어야 한다. 가령 가족을 위한 식탁에 수저는 놓는 작은 일이나, 빨래통에 빨래를 갖다 놓는 일에도 칭찬함으로써 가족에게 기여했다는 긍정적 경험을 하게 도와주는 일 등이다.

Ⅱ. 중독증세
병적인 가정의 주요 기능 중 한 가지가 감정을 묻어 둔 채로 사는 것이다. 감정을 묻어두기 위해서 뭔가를 필요로 하게 된다. 감정으로부터 도피하거나 감정을 마비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중독이다. 중독자의 심리상태는 철저히 버림받았다고 하는 느낌이다. 버림받았다는 것은 죽음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채워지지 않는 욕구 때문에 감정적인 대체물을 찾게 된다. 중독에는 물질중독과 행위중독으로 나타난다. 즉, 어떤 사람은 약물을 통해서 자기의 감정을 대체하려 하고, 어떤 사람은 이상행동을 하게 된다. 이 모두는 어린 시절 부모의 양육태도 때문에 빚어지는 일이다.
프로이드의 성격이론에 따르면 1세에서 6세까지 이어지는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때 아이들의 성격이 형성된다고 한다. 구강기 때 욕구에 불만이 있으면 구강기 고착증이 생겨 지나치게 소극적이거나 지나치게 적극적이 되어 문제행동을 하게 되는데 입과 관련된 중독증세를 나타낸다. 항문기는 대소변을 가리는 시기이다. 대소변 가리기를 통해서도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 항문기에 고착된 성격은 지나치게 엄격한 부모의 간섭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나치게 결벽증이 되거나, 지나치게 인색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때 적절히 칭찬과 격려를 하면 자신감있고 창의적인 아이가 된다고 한다. 남근기를 또한 이해해야 한다. 아이는 최초로 이성을 인식하게 되는데 최초의 이성은 자신의 부모이다. 이성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동성부모가 라이벌로 생각되는 시기이다. 이 때 또한 아이의 감정을 잘 이해해 주어 성적 역할을 습득하게 해주어야 콤플렉스를 갖지 않게 된다.
이처럼 각 단계에서 바른 성장이 있어야 원만한 성격을 소유하게 되고, 자신감 있고 유능하며 창조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의 성장과정을 이해하는 지식을 갖추고 그 시기에 맞는 성장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Ⅲ. 자화상의 3변화
몸은 자랐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성장하지 못한 사람을 성인아이라고 한다. 여러형태의 성인아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상태의 사람이라도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다시 바른 자아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거에 매이지 않고 새로운 존재로, 새로운 사명을 이어가는 존재로 바뀐 나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스도 안에서 바뀌어진 변화는 3가지이다.
1)신분의 변화
17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우리가 거듭났다는 사실은 엄청난 존재로 바뀌었다는 말이다. 사탄의 절망적인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희망적인 자녀가 된 것이다. 신분이 바뀌면 그 신분에 맞는 삶을 살 수 있다. 즉,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신분을 바로 인식할 때 새로운 삶의 태도를 갖게 된다.
2) 목적의 변화, 가치의 변화
18절“....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목적이 바뀌었다. 내 삶의 목적이 먹고 사는 것이나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기업을 위함으로 바뀌었다. 한 때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한 기업가는 지금 어딘가에 숨어서 존재한다. 우량기업이 삶의 목적이라면 좌절 속에 있을 수밖에 없다.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나의 목적이라면 다른 사람이 나를 비난할 때 나는 시험에 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의 기업이다. 그러므로 환경이나 사람의 칭찬에 매이지 않는다.
3)능력의 변화
19절/“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능력이 바뀌었다. 나 자신의 연약한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크신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며 사는 위대한 인생이 된 것이다. 신분의 변화는 능력의 변화를 말한다. 하나님의 자녀는 기도하는대로 응답을 받는다.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들어오면 어마어마한 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아무도 믿지 않고 기도하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이상 못난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은 자녀의 작은 신음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신다고 하셨다.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구하여 하나님의 일을 대행하는 자로 세움을 입어야 한다.
롬35-39 절은 정신과 병원에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한 구절로 읽혀진다고 한다.
우리라는 말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서 읽어보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