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광야 연단의 능력

박승호 목사 / 시119:6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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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지난주일 설교요약
「광야 연단의 능력 」
시편119:65-72 박승호 목사

세상에서 고난과 실패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무엇이든 다 성공하고, 모든 일에 형통하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성경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일수록 원치 않는 실패와 고난을 겪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오히려 고난이 유익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민족이 애굽의 종살에서 해방되었지만,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광야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광야는 구원받은 이스라엘을 바로의 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정결케 하기 위한 훈련의 장소였다. 이러한 하나님의 높은 계획을 이해할 수 없었던 백성들이 원망하다가 망했던 것처럼 우리 인생도 광야를 거치게 될 때 당황하고 자칫 불평하게 된다. 광야의 고난이 왜 주어져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광야 훈련학교를 통과해야 하는지를 본문을 통하여 살펴보자.

광야 훈련학교 4학년 과정
➀"왜 하필 나야?"-원망단계 ➁"고난을 피할 수가 없네?"-수용단계 ➂"고난을 주신 의미가 있어!"-회개, 자기부인단계 ➃"고난은 나의 선생님이야!"-기도,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찾고 순종하는 단계

Ⅰ. 광야는 옛사람을 처리하는 장소이다.
67절에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노예였다(옛사람). 출애굽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녀로 보호받고 세워진 사건이다. 그러나 노예의 신분에서는 해방되었으나 아직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면모가 없었다. 그런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답게 변화시키고 세우기 위해서 하나님은 광야 훈련학교를 이용하셨다. 우상을 섬기며 살던 그들에게서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대로 살며, 자신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하는 곳으로 광야의 훈련은 필수코스였다. 사면이 모레로 덮이고 뙤약볕과 밤이 되면 급강하하는 날씨, 수시로 경험하는 어려움들, 적들과의 싸움을 통해 그들은 하나님을 의존하고 그 인도를 따르는 순종을 훈련해야 했다. 충동과 감정으로 살던 옛사람이 처리되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새사람으로 변해야 약속을 얻을 수 있었다. 고난을 통해 옛사람이 변화하기에 고난이 유익이 된다.

2. 적들에게 공격당하는 곳이다.
아더 핑크박사는 하나님이 계속 우리를 광야로 이끄시는 목적을 두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①고통과 어려움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 마음이 얼마나 악하고 부패했는지를 깨닫게 하셔서 우리를 겸손케 하기 위해서이다(나를 버리게 하기 위함)②하나님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고 그의 위대한 능력을 피부로 체험케 하기 위해서이다.(하나님을 붙잡게 하기 위함) 라고 했다.
69절“교만한 자가 거짓을 지어 나를 치려하였사오나 나는 전심으로 주의 법도를 지키리이다.” 광야는 나를 괴롭히는 거미와 전갈과 같은 적들이 숨어있는 곳이다. 다윗도 자신을 죽이고자하는 사람들을 피해 광야생활을 거쳤다. 쫓기고 늘 외로움에 떨어야 하는 광야에서 그는 사람의 소중성을 알게 된다. 환난당한 자, 빚진 자, 원통한 자들과 어울리면서 사람을 외형으로 취하지 않고 깊은 내면의 인격으로 사람을 만나는 훈련을 하게 된다. 엔게디 광야에서 함께 훈련했던 그들은 통일왕국 시절 다윗을 돕는 공신들이 된다.

3. 사람들로부터 소외되는 곳이다.
70절“저희 마음은 살쪄 지방 같으나 나는 주의 법을 즐거워하나이다.” 사람과의 교제가 좋아서 하나님을 만날 시간이 없는 사람이 많다. 너무 분주해서 기도생활을 등한히 할 때가 많다. 때로 사람의 교만함과 기름기 흐르는 환멸스러운 모습을 보게하셔서 사람에게 밀착되어있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만을 향하도록 훈련하신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게 하고 기대했던 사람으로부터 실망할 때가 많다. 사람은 신앙의 대상이 아닌 섬김의 대상임을 깨닫게 하기 위한 훈련이다. A.W 토저는 “위대한 독수리는 혼자서 날아간다. 위대한 사자는 혼자서 사냥한다.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혼자 있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때로 부부관계에서, 자녀에게서 우리는 심각하게 좌절할 때가 있다. 이는 우리의 눈을 하나님께로 집중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이다. 고독한 시간에는 하나님과 함께 지내야 한다.

4. 광야는 가치관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주는 곳이다.
71절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72절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승하나이다.
광야를 거치기 전에는 내게 소중했던 것이 광야를 거치면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일생 돈을 위해 산 한 부자가 사막에서 길을 잃고 목이 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마침 저멀리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보고 물인 줄 알고 달려갔더니 다이어몬드였다. 탈진한 그는 힘없이 다이어몬드를 바라보며 죽어갔다. 평소에 우리는 돈이면 모든 문제가 다 된다고 생각하고 산다. 그러나 위기의 때에 생명을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은 다른데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처럼 우리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잠시 있다가 사라질 육신과 이 땅의 부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신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광야의 고난을 주시는 이유는 우리로 삶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5. 광야는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다.
68절“주는 선하사 선을 행하시오니 주의 율례로 나를 가르치소서”
고난을 겪으면서 주님의 선하심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고난을 통과하고 나서야 그것이 오늘의 나를 나되게 한 것임을 알게 된다. 그 때서야 비로소 진정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것을 고백하게 된다. 다윗은 고난으로 인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갔고 많은 시편을 지었다. 시인의 상황은 결코 평탄한 삶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주의 말씀대로 주의 종을 선대하셨나이다” 고난당할 때는 원망하고 억울해하지만 하나님이 정말 필요한 길로 나를 인도하셨다고 깨달을 때면 그 고난이 결국 하나님을 더욱 깊게 만나게 하기 위한 계획이었음을 고백하게 된다. 우리는 고난을 통과하면서, 실패의 자리에서, 뼈저린 아픔의 장소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된다. 내 인생이 견디기 힘든 고난을 통과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사방을 닫고 그 음성에만 귀를 기울이자. 모든 곳이 다 닫혔는가? 위를 향하여 우리의 마음을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