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감 문
이사라
나는 내가 아직도 상처가 많은 줄로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난 아프지 않았다. 아니, 건강한 아이였다.
이렇게 되기까지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지금은 내가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하니 기뻤다.
난 아픈 아이가 아니라 많이 아팠던 아이였다.
나 스스로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눈물 흘린 지난 시간이 스쳐 지나갔다.
기도하고 기도하고 부르짖고 내 가슴을 치고 뜯어 고치는 아픔.
그 곁엔 하나님이, 예수님이 계셨다. 수술이라는 것은 정말 힘들고 괴롭고 아픈 것이다. 난 몇차례 하나님과 예수님의 손길로 수술을 받았고 이제 흐려진 내 상처자국을 만지면서 그 옛 고통을 회상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유치원 이전과 / 초등학생인 나와 / 은혜받은 중학교 1학년생 / 괴롭고 힘든 아픔을 가슴 찢어가며 보낸 중 2, 3학년 / 나를 고치며 보낸 고등학교 시절 / 또 고치며 상처의 후유증을 계속 앓고 있던 대학생의 나.
나는 이렇게 각 시기마다 나를 고치고 이해하고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 마음 아픈 일을 아프게 보지 않는 법 등을 배웠다.
나를 고쳐가는데 그 아픔은 말로 다 할 수도 없다. 수술을 하려면 생살을 찢고 그 속의 상처 부위를 치료하고 다시 꼬매는 한땀한땀의 아픔을 견딘 것이다.
주님이 안계셨더라면 나는 이미 죽었을 것이다. 내가 어려서 느낀 하나님의 세상과 이 세상은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난 여기서 그 모든 후유증을 치유했다.
깊이 내제한 후유증을 다 내려놓고 또 터트려 버리고 보다 하나님 앞에 온전한 사람으로 내려간다. 내가 마음에서 잡고 있었던 사람들을 놓아주니 너무나 편하다.
난 테라피 후반으로 접어들 수록 기쁘기만 했다. 서글픈 찬양도 난 기쁨의 주님만을 만났다. 하나님께 그리고 내 곁에 주님께 난 우는 모습보다 예쁜 모습, 사랑스런 모습, 웃는 모습을 선물해 드리고 싶을 뿐이었다.
사랑한다고 입으로 고백하지만 내 마음으로는 주를 진정 찾지 않았던 모습을 회개하고, 난 늘 사랑하는 주님을 기쁜 사랑으로, 상처가 다 낫고 기뻐하는 환자처럼 주님을 찾았다.
나비가 되어 주님께 날아가는 사라의 모습.
눈에 선하다.
주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