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5차 인지테라피 간증문 한희

작성자 이기영 날짜2007.04.03 조회수3637

                소 감 문


                                                          한  희




항상 이유없이 슬프고 외롭고 두렵고 참 힘들게 살았다.


그 이유를 알 수 없어서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지난 번 테라피를 언니가 참석하고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이곳에 꼭 오고 싶다고 사모했다. 하지만 1월부터 직장생활을 하게 되어서 더욱 지치고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회사생활이 점점 즐겁지 않고 나의 존재가치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자기비하를 시작하자 끝이 없었고 5일이 너무 힘들고 지쳤다. 그럴수록 금요기도회와 새벽기도를 하게 됐다. 그 문제 때문은 아니었지만 기도를 하게 됐다. 한달도 더 된것 같다. 어느 날부터 금요기도회만 가면 왼쪽 가슴이 너무 아파서 견딜수가 없었다. 너무 아파서 서럽게 울기를 반복했다. 매번 하나님께서 위로의 말씀을 해주셨지만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 이유가 너무 알고 싶었다. 그러다가 새벽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테라피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도를 했다. 그 후에 몇주가 지나고 회사에 그만 나오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나는 너무 기뻤다. 그래!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 하나님 감사합니다. 엄마가 일러준 대로 되어서 내가 좋지 못한 인상으로 회사를 나오지 않게 해주심을 감사했다. (내가 먼저 회사를 그만두려 했기 때문) 그리고 인지테라피에 가게 하실려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기도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주 편하게 이곳에 오게 하지는 않으셨다. 또 나에게 아빠를 통해서 좌절하고 실망하게 하셨다. 더욱 사모하게 하셨으면서 보내주실 것처럼 준비하신 것처럼 보여주셨으면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여기 와서 보니 나는 아빠를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미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아마도 아주 순조롭게 이곳에 왔다면 나도 모르고 있던 아빠에 대한 미움을 용서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곳에 오면서 간절히 소망했다. 내 마음속에 울고 있는 무언가를 해결하리라. 그리고 엄마를 만나서 나를 사랑했냐고 왜 슬퍼했냐고 어린 나는 어땠냐고 묻고 싶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계속 참았다. 그러다가 노래 ‘나의 살던 고향’을 부르면서 눈물을 쏟았다. 어렸을 때 아빠가 놀아주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참 행복했는데 왜 생각이 나지 않았을까.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다. 내 옆에 있어주지 않았던 아빠! 항상 뒷모습만 보았는데.. 그래서 두렵고 무서웠는데 아빠가 옆에 있었으면 그 무섭게 생긴 귀신도 안봤을 텐데...하는 원망.


강의를 들으면서 그 누구도 아닌 내 안에 있는 나는 내가 봐주길 원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도, 아빠도,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사랑해 주길 원했다고, 바라봐주기를 바랐다고, 울고 있었다. 너무나도 미안해서 한없이 울었다.


약하디 약한 그 아이를 내가 너무 외롭게, 슬프게, 두렵게 만들었다. 그래서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나니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만나고 싶었다. 물어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엄마가 나를 안고 계속 울고 계신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게 울고 계신 엄마. 뭐가 그렇게 슬퍼서 나를 붙잡고 우느냐고.... 그리고 아빠도 너무 보고싶었다. 옆에 있는데도 항상 그립고 보고싶은 아빠. 이곳에 오셔서 나를 안아주셨으면 하다.


토설을 하면서 아빠에 대한 모든 것을 풀었다. 그리고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너무나 내 옆에 있고 싶지만 하나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있어 주지 못한다고 하나님께서 해명해 주셨다. 너에 대해서 많은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너의 말과 행동에 화를 낸거라고... 더욱 아빠가 보고 싶은 시간이었다.


이제는 인정받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고 나를 예뻐해 주신다고 하셨으니까...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제는 바쁘게 살지 않아도 된다고, 일과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는 나만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어둡고 활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든지 바꿀수 있다.


여기 와서 완전히 다른 나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모습이 진짜 나 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나는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고 춤추는 것도 잘하고 말도 조리있게 잘하고 활달히 돌아다는 것을 좋아하고 정말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래서 참 행복하다.


어제 낮에는 태아기에 들어가는 시간이 있었는데 너무 기대를 했는지 주위의 소리 때문에 집중하지 못해서 너무 화가 났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듣지 못하고 돌아가게 됐다고 생각이 되니까 너무나 화가났다. 그래서 회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축사할 때 힘들었다.


내 안에 더러운 영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내 마음속에서 내가 말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내가 참 많은 사람을 미워하며 살았다는 것을 알았다.


축사가 끝나고 엄마를 만나러 여행을 떠났다. 떠나기 전에 엄마, 아빠가 나를 너무나 사랑했고 나를 바라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 너무나 축복받은 딸이 되었다.


여행을 떠났는데 예수님과 함께 다녀서 너무 행복했다. 엄마를 만나고 꽃밭에 서 뛰어놀고 집도 구경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너무나 나에게 기쁨과 자신감과 행복, 평안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이제부터 새로운 나의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너무나 기대 되고 설레인다. 이제는 옆에 계신 주님이 보인다. 그리고 또다른 나, 내 친구가 된 희도 보인다.


이제 남은 인생은 셋이 갈 것이다.


그래서 두렵지 않다. 든든한 친구들이 있으니까 행복하다.


내가 무슨 어려움을 당해도 이제는 좌절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너무나 존귀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이다. 그래서 너무 기쁘다. 너무 감사해서 하나님이 더 기쁘시게 해 드리고 싶다. 더 깊이, 더 많이 하나님을 알고 싶다.


이제는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에 와서 들려주셨던 그 말씀들을 마음에 새기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항상 묵상하며 찬양하며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겠다.


하나님! 한희가 얼마나 잘하는지, 얼마나 예쁜지 잘 보세요.


예쁘면 쓰다듬어 주시고 사랑스러우면 안아주시고, 넘어지면 업어주시고, 울고 있으면 눈물 닦아 주세요.


하나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