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CGV오리에서 예정보다 일찍 상영된다는 걸 알고는
예약을 해놓고...가슴 설레게 기다렸습니다...
저에게 보여주실...십자가의 고난과 사랑을 통해...주님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몸과 마음이 많이 가라앉고 힘이 들었습니다....
주님이 맞으시고...조롱당하는 장면...장면..빼놓지 말고...피하지말고 나의 눈으로 보길 기도드리며...잔인한 장면이 아닌...있었던...그대로의 사실을 알기를 원했습니다..
나의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은 가슴 깊이..깊이.....탄식 소리만을 뿜어 내고...너무도 절박하게 그분의 고통 속에 함께 들어와 있었습니다....
쇠사슬에 묶인...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폭력을 가하고...조롱하는 웃음소리로 가득한 장면에선...제게`네가 당하고 있고 슬퍼하고 있는 일이 지금 내가 당하고 있는 이것보다..더 힘드냐?`며 물으셨고...전 단 한마디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장면을 놓칠 세라...집중하고..또 집중했는데...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의 그 모든 시간 속의 사람들처럼...저도 예수님을 부인하고...거부하고...심지어...팔아먹기까지...너무도 큰 죄인이란 고백만이...용서해달라는 기도밖엔 할 수 없었어요...
자리에 등을 대고 앉을 수도 없이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듯 했습니다...
그리고...그 고통을 주고 나를 살리셨다는게 넘 감사했습니다
나 같은 것 때문에...진리를 위한 희생을 하신 주님...
두렴과 아픔을 하나님 뜻에 맡기고 이겨내시는 주님..만족없는...사람과 세상 속에서 경쟁적으로 최우선 순위로...여기며...살았던 모든 것들이...모두 헛된 우상들이였다는 허탈한 기분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진리를 말하시는 주님이...나를 보시곤 얼마나 가슴아파하시고...슬퍼하실까?...나의 귀는 어두워서...그분의 음성을 듣지 못하니..답답하기만 하고...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께서 오히려 십자가에 못박은 자들을 용서해달라는 기도를 드리실 땐..나를 위한 기도를 해주시는 것 같아...마구 마구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팝콘을 씹어대는 소리와 음료수 들이키는 소리에 장면의 처음부분에...자신의 잡힐 것에 대해 아시고 고통스러워하시는 장면을...조금 불편한 맘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들 숙연하게 장면장면에 집중하게 되었지요...
휴~우!!
영화가 마치고...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습니다...다들 빠져 나가는 그 속에서
아무 것도...아무 일도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오늘도 또 보러 갑니다...고통을 좋아하진 않지만...잘못 왜곡되어지고..미화되어진 인간의 감상적인 모습의 십자가를 내려놓고 싶어서죠...
또 ...그 분의 위대한 사랑을 체험하기 위해서요...
나를 위한 그 놀라운 사랑을...
세상 헛된 부귀영화 내려놓고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