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매주 한 번씩 모여서 이야기 하는 것으로 무슨 치유가 되려나 하는 회의가 있었다. 그러나 한 주씩 지나면서 나는 지금의 내 모습이 이해되어지기도 하고, 내 속사람에 대한 연민이 생기기도 했다. 가끔 “ 나는 왜 이럴까? ” 하며 자신을 못마땅해 했던 적이 참 많았었다. 비교 당하는 것은 무지 싫어했으면서도..... 나는 내 스스로를 비교할 때가 참 많다. 당면한 새로운 문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상당했고... 아무일이 없는데도 불끈 튀어 오르는 분노를 스스로 제어하지 못할 때가 참 많았다.
치유공부를 하기전에는 어떤 유전적인 결함이 있는 줄 알았다. 때때로 정신병적인 발작이 아닌가 해서 애들 더 잡기전에 정신과 치료를 바아 볼까도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지극히 나는 정상이다. 나는 내 상처들을 극복해 내기 위해서 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말하고 행동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젠 나의 아팠던 기억들을 주님께 내려 놓으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치유를 공부하면서 나에게 가장 상처를 주엇다고 생각했던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다. 정말이지 온갖 듣기 싫은 말로 감정을 상하게 했던..... 엄마의 외로움과 상처들이 느껴졌다. 엄마는 너무 외로워서 그렇게 허구한 날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는지도 모른다.
어느 치유 관련 책에서 가장 좋은 치유는 용서라는 글을 읽었다. 그래서 나는 요즘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용서한다’고 의지적으로 말한다. 그럴때마다 어느정도는 홀가분해짐을 느낀다.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내 마음이 정말 새털같이 가벼워질 때까지 용서를 말해야 겠다. 나도 좀 편히 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