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특별한 것도 없이 대충 사람들 눈치를 보고 부딪치지 않을 만큼의 관심으로 두리 뭉실하게 산다. 나이가 먹어 갈수록 어쩌면 그렇게도 주관이 없어지는지 좋은 게 좋다는 식이다. 내적치유로 인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그렇게도 많은 상처를 안고 어떻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는지 나에 모든 사고와 생각은 이상하리 만큼 지나간 일에 대해서 기억하고 싶지가 않고 나쁜 일은 금방 잊어버린다. 그래서 나의 어린시절은 아픔보다는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만 떠오른다. < 내적 치유를 하기전까진......> 이제와 생각하면 분주했던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의 생존 방식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난, 시골에 8남매 막내로 태어나 다섯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진 자식들이 결혼하는 것을 하나도 보지 못하셨다. 매일 일에 지쳐계신 어머니의 푸념과 신세타령이 서편제에 나오는 구슬픈 노래처럼 끊이질 않았다. 무슨 일을 하시든지 부르는 노래는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도는 것 같다. 넉넉지 못한 환경 속에서도 나는 정말 철이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상하리 만큼 ) 엄마가 힘들어 하시는 것도 모르고 내 또래의 아이들보다 더 철이 없었고 가정환경과는 상관없이 항상 즐겁고 행복했다. 내적 치유를 시작하면서 묻어두었던 아니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아픔과 어두웠던 과거에 대해서 생각하려고 하니 너무 힘들었다. 어떤 날은 내적치유가 끝나고 가슴에 남아있는 감정 때문에 한참을 교회 계단에 앉아서 그 응어리를 삼켜야 할 때도 있었다. 너무나 많은 시간과 사연들, 그 아픔 속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주님에 은혜가 아니면 절대로 불가능한 일 인것 같다. 이제는 내 아픔도 어두웠던 과거도 담담히 받아 드릴수 잇는 자신감이 생긴다.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생각 할 때마다 가슴 설레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