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Q.T나눔(2014년 7월 2일)
말씀: 창세기 45장 이희정 지파 김나진 집사
1. 단락나누기
1-4: 형제들에게 자신을 밝히는 요셉
5-15: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위해 자신을 하나님이 먼저 부르셨다며 형들을 위로하는 요셉
16-20: 요셉 가족을 초청하는 바로
21-28: 요셉의 일을 아버지에게 고하는 형제들
2. 본문이해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형제들의 질투의 대상이었던 요셉은 형들의 음모로 애굽에 노예로 팔려갑니다. 요셉은 억울하게 다가온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신앙의 힘으로 견디게 됩니다. 요셉은 바로의 꿈 해석을 통해 인정을 받아 애굽의 총리가 되어 나라의 실무를 맡게 되고, 심한 기근으로 곡식을 구하러 온 형들을 만나게 됩니다. 요셉은 그들 앞에서 올라오는 그 정을 억누루지 못하고 방성대곡하며, 자신이 동생임을 밝히고 자신을 노예로 팔았던 형들을 용서합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형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자신을 먼저 보내셨다며 형들을 원망하기보다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찬양합니다.
3. 소감 및 적용
내가 요셉이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요셉처럼 나를 억울하게 했던, 나를 힘들게 했던 대상을 용서하고 그들을 온전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이 본문을 대할 때마다 한 번씩 던져보는 화두입니다. 그런데 상대도 어쩌면 나를 용서해야할 대상으로 여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각별한 사랑 속에서 형들과 다른 대우를 받았던 요셉을 형들이 미워하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감정인지도 모릅니다. 누구의 잘못이 먼저인지를 따진다면 어쩌면 차별대우를 했던 야곱의 잘 못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야곱이 요셉을 사랑한 만큼 동일한 사랑으로 다른 자녀들을 대했다면 어쩌면 상황은 또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요셉은 고난과 역경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을 더욱 의지 하게 되고 고난이 축복이 되는 열매가 있었지만 오랜 기간 동안 형들은 죄책감에 사로잡혀있으면서 괴로워했을 것입니다. 야곱은 야곱대로 요셉은 요셉대로 서로 다른 입장 속에서 힘들었던 시간을 보내야 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닥쳤을 때 모두가 요셉처럼 하나님 관점에서 용서되고 좋은 결과가 있다면 좋겠지만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상처를 안고 헤어 나오지 못하고 원망하며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많은 사건들 속에 문제 해결은 됐지만 그 사건 속에서 받았던 상처를 지금까지도 풀어내며 치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풀어도 풀어도 내 안에 찌꺼기와 상처를 완전히 비워내기는 너무도 힘이 들었습니다. 비워낸 듯해도 비워지지 않고 남아 있는 내 안의 상처의 찌꺼기들이 또 다시 환경 속에서 사람들 속에서 부딪히며 붉어졌습니다. 완전한 치유는 없고, 사람은 누구나 이러한 상처를 안고 사는 연약한 존재이며 그래서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다 걸 깨닫는 순간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것은 머리로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슴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든 숙제인 것 같습니다. 각자의 환경과 자신이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틀을 기준으로 상대를 보게 됩니다. 당연히 그 틀에 맞지 않으면 불편하고 화나고 분노가 일어납니다. 또 상대방이 자신의 틀을 강요하면 이 또한 불편한 감정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상대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해 될 때는 조금은 그 사람 입장에서 보게 되고 내 틀과 맞지 않더라도 그렇게 화가 나거나 불편하지 않습니다. 사건을 해석하는 사고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과정이 얼마나 많은 내려놓음의 훈련이 필요한지 무수한 일상 속에서 늘 부딪히며 깨닫게 되는 힘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이 ‘마음이 가난한 자’는 어떤 사람이겠냐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자는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상대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나와 타인을 좋아하는 능력을 가져야하고 상대를 존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가난한 자는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게 되고 현재를 누리고 감사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필요한 것이 없는 마음, 오직 모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새롭게 알려고 노력하는 태도,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이 마음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저의 옛 사람의 모습이 상대를 평가하고 판단하고 비판하고 옳고 그름을 가리기를 좋아했다면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사람 마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욕심을 내려놓게 되고 상대를 있는 모습 그대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내 주장을 함부로 내뱉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누군가를 대할 때 참 조심스럽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환경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입장을 살피게 됩니다. 그러니 화가 나려해도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순간순간 상대도 얼마나 힘든 상황 속에서 살고 있는지 이해가 되어 지니 그냥 웃어넘기게 됩니다. 때로는 저의 상황이 힘들고 여유가 없을 때는 본래의 기질과 성격대로 여과 없이 내뱉게 되는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해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역경과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다듬어 놓으신 저의 모습은 습관처럼 몸에 배어 다듬어진 모습으로 사람을 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제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저는 현재의 제 모습을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제게는 너무도 힘들었던 고난의 시간을 하나님 중심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얻어낸 귀한 열매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렇게 만들어진 하나님의 귀한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도 부족함이 많습니다. 그런 부족함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저를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저의 생각, 언어, 행동, 판단력과 분별력 등 이 모든 내적인 모습과 외적인 모습까지도 올려드리고 맡기니 하나님이 긴장 하실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잘 못된 길로 가면 하나님 탓이니 늘 옳은 길로 인도하시겠지요.. 이렇게 기도하니 메이는 신앙이 아닌 신앙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요셉의 삶을 통해 진정한 용서와 사랑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되었고, 제 삶을 돌아보고 적용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매일 저의 마음을 다스리며 다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저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을 기대하며 저의 삶의 간증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계속 전할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끊임없는 열정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제가 준비하는 만큼 하나님의 구속사를 위해 쓰실 일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저는 열심히 달리며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제 안에는 많은 열정이 생깁니다. 어떻게 쓰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정이 끊이지 않는 한 저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가 준비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때에 맞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회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삶의 간증이 있게 하시고, 새로운 나로 거듭나게 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 결 단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하는 삶을 살 것입니다.
하루 한 사람에게 삶의 간증을 나눌 것입니다.
매일 감사 묵상과 기록하는 훈련을 할 것입니다.
5. 기 도
하나님 오늘도 숨을 쉬며 일상을 살 수 있는 건강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이 헛됨이 없이 하나님의 구속사에 쓰임 받는 일이 되게 하시고 저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자녀 되게 하시고 복된 삶을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