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기 샘파 소감문
오재희
교인분의 권유로 생명샘 교회와 인연을 맺은지 1년이 흘러가던 어느날 샘파에 참여하고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주일예배 참석이 어려웠기에 반가웠습니다. 9주 과정이 처음엔 부담스럽기도 하였지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첫 샘파에 참석하였을 때 예쁜 인사말 카드와 함께 날 반겨주었던 라온제나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물론 낯설었지만 리더님과 부리더님의 도움으로 이질감 없이 자연스레 스며들었습니다. 세심한 배려와 준비덕에 매주 선물을 받는 듯 한 느낌으로 한주 한주 즐겁게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알아가는 과정에 있던 저에게 확신을 주었던 가장 큰 선물은 첫 성령수양회 였습니다. 성령수양회를 처음 접하게 되니 사실 걱정도 되었습니다. 드디어 저의 첫 성령수양회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전 기도가 잘 나오지 않고, 눈물만 계속 흐를 뿐 이였습니다. 눈이 퉁퉁 부어 집에 왔고 너무 울어 피곤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그다음날도 제 눈에 눈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이상하다 왜 아무생각 없이 있는데 눈물이 주룩주룩 흐를까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남편은 출근준비를 했고, 잘 다녀오라 하며 현관문을 나서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전 주저앉아 펑펑 울었습니다. 왜 남편의 모습이 아이의 모습처럼 보이는 것인지요. 교회에 다니면서 제가 열심히 드렸던 기도는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세요. 모든 오해와 마음이 풀려 가정의 평화를 찾고 싶어요 주님” 이었습니다. 저는 펑펑 울고 일어나, 용기 내어 주님께 남편을 위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처음으로 장문의 기도내용을 카톡 메시지로 전했습니다. 남편은 한동안 답을 하지 못했고 몇 분뒤 “당신의 기도덕분에 모든 일들이 잘될 것 같아요. 라고 답했습니다. 몇주가 지나고 남편은 달라진 저의 행동, 표정, 말투를 신기해하며 어찌 이리 달라지게 되었냐 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 하나님 만났다?” 그리고 침묵이 흘렀고 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 뒤 남편이 하나님 만난 얘기좀 해보라 물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얘길 늘어놓으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어린 아이처럼 보여. 내가 아니라 주님이 당신을 안고 감싸주라하셔. 혼자 벼랑 끝에 서있는 당신을 위로해 주라 하셔. 사람이 어찌 하루아침에 바뀌겠어? 나에게 기적이 일어난거같아. 너무 마음도 평온하고 행복해. 라고 답해주었습니다. ”
샘파“는 저를 이렇게 다시 만들어주었습니다. 여전히 남편은 하나님을 믿지 않고 좋아하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찬송가를 듣는 것도 여전히 반기지 않지만, 밝은 표정으로 아침이 맞이할 수 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합니다. 이렇듯 잊지 못할 하나님과의 첫 만남은 샘파를 통해서 였습니다. 저에게 행복을 안겨주신 주님, 라온제나 안에서 잘 적응시켜주신 리더, 부리더님, 9주동안 섬겨주신 모든 섬김이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