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다니던 교회에서 나의 몸과 마음은 힘들어 지쳐 소망이 없을 때 남편의 정년 퇴직을 핑계 삼아 도피하다싶이 이사를 강행 하였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용인으로 이사하여 5월달에 생명샘교회의 교인이 되었습니다.
샘파는 숙제도 없고 그냥 몸만 오면 은혜 받는다는 셀 리더의 말에 샘파에 초대되어 정성 가득 담긴 식사를 하고 게임도 하고 선물도 받고 소그룹에선 신앙과 삶의 수다도 떨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이렇게 놀기만 하는데 은혜를 받는다니...
첫째주에는 나의 죄에서 구원하여 주시는 구원자 예수,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항상 나와 함께 하시는 분, 모두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쉽게 생각했고.
둘째 주에는 믿음이란 무엇인가, 나는 예수를 믿는다고 생각했고 그러기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영생을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 주에는 성경 읽기와 기도, 모태 신앙으로 60년 넘게 그리고 믿음의 5대손으로 수 없이 들었던 단어들, 죄, 예수, 믿음, 말씀, 기도, 성령충만, 그것 쯤은 알고 있어요 라며 교만한 마음이 살금 살금 들기 시작하며 내가 지금 왜 또 이것을 해야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넷째 주에는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인도 하시는가,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려면 나를 내려 놓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첫날 기도 제목에 나의 상처와 쓴 뿌리 견고한 진이 파쇄되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나는 하나님 앞에 내려 놓음 없이 교만한 마음 뿐이었지만 속 마음을 감추고 소그룹에서 깔깔거리며 웃고, 때론 마음이 아픈 삶의 얘기도 듣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그 시간에서 성령님은 운행하셨고, 우리의 나눔과 생각을 듣고 알고 계셨습니다.
무화과 나무 아래에서 나다니엘을 보셨던 것처럼 나의 내면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고 나 자신과의 직면은 참으로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로마서 말씀사역 훈련을 같이해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항상 율법의 잣대로 나 자신을 힘들게 옥죄고 있음을 보기 시작하면서 나는 바리새인처럼 가까이에서 예수를 보고 알고는 있지만, 나의 죄에서 구원하여 주신 목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슴으로 믿는 사람이 아님을 느끼고 깜짝 놀랐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내가 바리새인이요 사두개인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매주 착실하게 예배드리고, 십일조 헌금, 성경 읽기, 기도, 봉사, 직분도 있고, 불 같은 성령 체험도 여러번 했었기에 나도 속고 남도 속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한 분 만은 속지 않으셨습니다.
마지막 인카운터날 내적 치유 시간에 용서해야할 사람을 떠올려 보라고 하셨는데 나에게 험한 말을 한 사람, 물질의 피해를 준 사람 분명히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떠오르면 용서할게요라며 성령님께 맡긴채로 기도하는데 저 멀리서 쓰러질듯 비틀거리며 조금씩 나에게로 걸어오는 한 사람, 그래요 주님 용서할게요 라고 고백하고 얼굴을 보는 순간 나는 경악 할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온 몸이 상처투성인채로 꽁꽁 묶여있는 바로 나였습니다. 내가 나를 용서하지 못하였기에 낮은 자존감으로 자학하고, 삶을 포기하고 싶었고, 자유함이 없었습니다. 그때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목소리...
신혜야!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너의 잘못이 아니야. 나는 항상 나의 잘못으로 벌 받고 있다고 생각했었기에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나의 상처와 쓴 뿌리들로 율법에 갇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진짜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기에 자유함도, 은혜도 누리지 못하는 삶을 60년 넘게 살다가 샘파를 통하여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와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끝까지 버리시지 않으시고 너무 너무 사랑하셔서 혈우병 여인에게 찾아오셨던 그 예수님이 나를 생명샘교회로 인도하여 주시고 샘파를 통하여 만나주셨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나의 죄악들을 도맡으시어 십자가에서 죽으심이 너무 너무 죄송하면서도 참 감사합니다. 먼저는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열심으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명샘교회에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희생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겨주신 섬김이 한분한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