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교사 10년 근속 소감문 중등부 교사 윤 철 (221220)

 

10! 어느새 그렇게 시간이 지난 것도 느끼지 못한 채 중등부 교사로 10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청년때부터 계속 교사로 섬겨왔는데 이사를 하며 이곳 생명샘 교회에 등록하고 교사를 잠시 쉬고 있다가 중등부 교역자로 오신 구 주만 목사님(당시 전도사님)께서 교사가 필요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말씀 공부와 신학적 궁금증을 1:1로 공부하고 싶은 생각에 중등부 교사를 섬길 테니 1:1을 해주시는 조건으로 다시 교사의 섬김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중등부에서의 교사 생활이 그간 5분의 교역자 분과 함께 했고, 이제 여섯 번째 교역자 분을 만나게 되니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교회의 어느 사역과 헌신의 자리인들 귀하고 보람 있지 않은 자리가 있겠습니까만은 교사의 자리는 유독 많은 보람을 느끼는 헌신의 자리인지라 부족한 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처음 맡았던 학생이 지금은 고등부 찬양 인도 교사로 섬기고 있고, 정말 어린 아이만 같았던 제자들이 청년진에서 나름의 섬김을 하고 있고 또 비전진 교사로 헌신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교사로서의 가장 큰 기쁨이자 보람을 느끼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교사 역시 다른 헌신의 자리와 마찬가지로 많은 기도와 섬김이 필요한 자리입니다. 더군다나 믿음의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이다보니 제 자신의 삶의 모습과 예배의 태도가 본이 되지 않으면 안되고 제 자녀들 역시 비전진에 속해있을 때는 가정에서의 제 모습과 교회에서의 제 모습이 일치하지 않게 되면 가장 가까이 있는 비전진 아이들인 제 자녀들이 시험에 들 것이므로 삶 속에서도 예수님 닮은 모습을 살려 부단히 노력해야만 하는 자리인지라 제 자신에게도 유익한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10년의 시간중 중등부 부장을 3년 정도 하다가 부장을 내려놓고 현재 다시 평교사로 아이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부장을 맡게되면 셀을 맡지않고 교사들만 섬기게 되는데 3년차 부장을 하던 어느날 제 모습을 보니 부끄럽게도 수고하고 헌신하는 교사들을 바라보는 제 시선이 사랑과 섬김이 아니라 평가와 비판을 하는 모습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보고 이러면 안되겠다싶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이들과 부딪히는 평교사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교사인 저를 너무나도 잘 아시는 주님께서는 이런 저에게 작년부터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붙여주셔서 정말이지 최고로 행복한 교사 생활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내년부터는 다시 중등부 부장으로 섬기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 제가 맡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중3이 되는 내년 한해는 부장으로 섬기며 저희 셀도 함께 섬길 계획입니다. 사랑스런 아이들을 통해 사랑의 마음을 회복시키신 주님께서 이제는 우리 사랑하는 중등부 선생님들을 일로 섬기는 부장이 아니라 사랑과 돌봄으로 섬기는 부장이 되라고, 잘 할 때까지 계속 시키시려고 또 부장의 자리를 맡기시는가 봅니다. 잘 하지는 못하겠으나 성실하게 그 자리를 지키며 기도하는 부장이 되기를 결단합니다. 그리고 제가 중등부 부장때 수련회 보고를 드리는 자리에서 믿음의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면 교사로 헌신해달라는 부탁 말씀에 실제 교사로 헌신을 결단하고 중등부 교사로 자원하셔서 지금 현재 너무나도 열심히 섬겨주고 계신 선생님이 계시기에 이 자리를 빌어 두가지만 요청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는 교회 차원에서 믿음의 다음 세대를 위한 재정을 늘려 적어도 아이들의 1년간 영성을 책임지는 하계와 동계 수련회만큼은 교회 외부에 나가 진행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번째로는 성도님들과 청년진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정말 한국교회 믿음의 다음 세대가 걱정되신다면 기도로 결단하시고 교사로 헌신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교사가 부족한 비전진 부서들이 많이 있습니다. 헌신을 결단하시면 아마도 참된 교사의 본이 되셨던 그리스도의 부요함이 반드시 임하게 되실 것을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