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한 해를 돌아보며

3 홍한나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주일이면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모님 손을 잡고 교회에 따라 나갔습니다. 당연히 교회는 매주일마다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생이 되니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저 스스로도 후회할 정도로 다른 재미있는 유혹들에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교회에 나오는 날들이 적어졌고, 주일 성수하던 교회도, 금요예배, 새벽예배도 점점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의 믿음은 바닥을 쳤으며 믿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고,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믿지만 잘 몰랐습니다. 이렇듯 저는 중학교 1학년부터, 주님과의 신뢰와 믿음은 멀어져갔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 다인이의 소개로 이곳, 생명샘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반 친구도 많고, 단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명샘교회에 다니면서 점점 나 혼자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 선생님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알게되었죠. 이렇듯 저는 자주 교회에 나오게 되면서 저의 삶이 조금씩 바뀌며 다시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주 교회에 나와 말씀 들으면서 쿰노트 필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기억에 남는 단어 한 개라도 적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해서 어느 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내가 스스로 정리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필기하다 보니 직접 말씀 정리하고 셀모임때 친구들과 함께 나누니 더욱 기억에 남고 한 주 동안 그 말씀 키워드를 기억하며 지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필기한 말씀 중에 나의우선 순위에 대한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아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6 7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지고 제사장의 무리도 이를 복종하였다고 합니다.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이 아닌 학업과 친구가 우선순위였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음식점의 우선순위는 맛이고, 배달의 우선순위는 신속성인 것처럼 나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나의 우선순위는 다른 것이 아닌 그 무엇보다 하나님임을 깨닫고 지금도 주님을 우선 1순위로 두기 위해 매일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J-people 찬양팀 워십으로 섬기면서 더욱 주님을 예배하고 사모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 순간 만큼은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 기쁨을 알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J-people로 섬기며 예배자리에 열심히 나오다가 수련회 날짜가 다가왔고 친구들과의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고 스스로 주님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부모님께서 반대하셨지만 그 반대를 이겨내고 참석했습니다.

기대와 설렘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컸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항상 말로만 수련회때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제목으로 기도했지만 이번에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The kingdom of God” 이라는 주제로 오직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제가 되길 바라며 기도회시간에 뜨겁게 기도하고 친구들과 손을 맞잡고 기도했습니다. 찬양을 부르며 기도하니 비어 있던 저의 마음이 꽉 채워지는 기분을 받으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1시간이 넘는 시간이었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수련회를 다녀온 후 뜨거운 열정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졌고, 실제로 하나님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함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등하교 하며 듣고 시간이 날 때마다 즐겨 듣던 가요로 가득 찬 저의 플레이리스트는 찬양으로 모두 바뀌었고 밤마다 휴대폰 보는 시간에 10-15분이라도 주님께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이는 이미지는 진지함보다는 장난끼가 있어 믿음과 구원을 받아도 쉽사리 티내지 않았고, 사람들 앞에 나서서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도 꺼려했었습니다. 하지만오직 예수 주님만이 나의 삶의 이유나는 오직 믿음으로 주만 위해 살리라는 찬양 가사를 듣고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단순 교회만 다니는 교인이었음을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고 당당하게 주님께 기도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또한 마음속에 어려운 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수련회를 다녀온 후 저의 모습은 제 부모님이 보시기에도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금도 그 뜨거운 마음을 갖고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생명샘 교회에 정착하게 되면서 저를 많은 사람들 중에 택하여 주시고 방황하던 저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사랑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등부 친구들이 자신이 흔들릴 때 나의 믿음과 주님과의 관계는 변하지 않음을 믿고 그럴 때 일수록 주님을 더 찾으며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영적으로 성장하며 기쁨이 되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같이 중등부 졸업하는 친구들도 힘들 때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챙겨주는 존재가 되기를 기도하고 영적인 자녀로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물론 넘어지기도 하고 세상 유혹에 흔들릴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