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이 은혜에도 풍성하라

김병진 목사 / 고후 8:1-4, 7-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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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고후 8:1-4,7-8,12-13 “이 은혜에도 풍성하라

 

1. (형제)를 돌아보라. 1-2

아무에게나 부탁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화목을 이룬 자,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자에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형제를 향하여 마음을 넓혀 공간을 마련하고 함께 죽고 함께 살고자 하는 사람, 더 나아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해서 거룩한 근심을 하는 자들은 형제를 돌아보라고 합니다. 마게도냐 교회들의 풍성한 은혜의 모습을 말하면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게 아름다운 일을 제안하고 하고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 베뢰아 교회, 데살로니가 교회인 마게도냐 교회들이 많은 시련과 환난과 극심한 가난 가운데서도 넘치는 기쁨 가운데 풍성한 연보로 다른 교회의 형제들을 도와주었기에 고린도 교회에게도 명령이 아니라 형제들을 돌보는 일을 너희도 하면 어떻겠냐고 알려주며 권면하는 것입니다. ‘연보’(, 핫플로테스)관대함’, ‘너그러움의 뜻이 있습니다. , 내가 가진 것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연보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에게 바치는 것은 도론’(예물, 헌금)입니다. 연보는 형제와 형제 사이에서 관대함과 너그러움으로 나누는 것이며, 도론(예물, 헌금)은 하나님께 생명을 주신 감사로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그 당시 예루살렘교회가 있는 유대 지역에 큰 기근이 있었습니다. 이 기근과 유대 공동체가 예수를 믿는 다는 이유로 그리스도인을 종교적인 탄압 속에 직업을 빼앗기도 하여 경제 활동도 쉽지 않아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마게도냐 교회들이 들은 것입니다. 마게도냐의 교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풍성한 은혜로 기쁨이 넘치고 있는데, 형제 교회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긍휼한 마음과 자비한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하나님이 사랑하는 교회의 형제들에게 흘러 보내고 싶은 것입니다(살전 2:14). 하나님의 은혜가 말씀으로 역사한 것입니다(살전 5:16-18). 하나님께 받은 은혜의 기쁨과 감사가 형제를 돌아보는 관대함으로 나아 간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기쁨은 마음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르신 형제를 돌아보는 행동으로 나타나야 됩니다(살전 1:2-3, 6-8). 나의 고난 중에 슬픈 것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기쁘다는 것은 성장한 믿음의 삶인 것입니다(고후 6:10). 형제를 돕는 것은 부자여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2. 이제 (교회)에게 말하기를 이 은혜에도 풍성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7

고린도 교회는 믿음을 갖게 되면서 말씀과 지식이 풍성해졌습니다. 은사도 매우 풍성한 교회였습니다(고전 1:7). 그런데 한 가지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형제 된 성도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 즉, 나누는 일입니다. 하나님에게만 드리지 말고 사람들에게 나누는 이 은혜도 풍성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짐을 지우려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풍성하게 하려고 도우라고 하는 것입니다. 말씀은 명령으로 고린도 교회의 행위를 이끌어 내지 않고 제시하고 권유하며 호소하는 것입니다. 자발성을 상실한 연보는 진정한 연보일 수 없기 때문이고, 자발적으로 하는 연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때문입니다. 명령은 아니지만 마게도냐 교인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사랑을 알려 주어 고린도 교회도 하나님이 주신 넘치는 은혜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라는 것입니다. 이 시대 교회를 향하여, 우리 생명샘교회를 향하여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예를 들어줍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부요한 자가 되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곤고한 자가 되셨습니까?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로서 고린도 교인들과 우리들은 마땅히 자신들의 부요함을 떼어 내어 어려운 성도들을 유익하게 해야 되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3. (있는 대로) 받으실 것이기에 있는 대로 하라고 합니다. 12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할 마음이 있으면 있는 대로 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도론이 아니라 연보입니다. 실제로 연보를 받는 것은 가난한 성도이고, 어려운 형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받으실 것이니 형제에게 하라는 것입니다. 액수는 간절함과 비례합니다. 물질이 많은 사람은 간절함의 크기도 커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질이 적은 사람과 물질이 많은 사람의 간절함은 크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동일한 간절함으로 받으시겠다는 것입니다(25:34-40). 하나님이 나에게 준 물질이 내게 종착점이 되지 않고, 물질이 통로의 물길이 되어 형제에게 간절함으로 흘러가 그들의 부족한 것을 도우면 내가 어려움을 당할 때 나에게 더 넘치게 채워 주시겠다고 하나님은 약속합니다. 이것이 믿음의 삶이고,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삶, 하나님의 방법입니다(고후 8:14.). 거룩한 근심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부요한 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