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3:1-6 ‘안식일(安息日)’

형식과 본질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이 있습니다. 형식(形式)은 일을 할 때의 일정한 절차나 양식을 의미합니다. 본질(本質)은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사물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 또는 사물이나 현상을 성립시키는 근본적인 성질을 의미합니다. 형식과 본질이 적절한 긴장 관계와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칠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리새인들과 예수님 사이에 안식일 논쟁이 생겼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이라는 형식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형식과 본질을 강조하셨습니다. 안식일 논쟁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겔 20:12 또 내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알게 하려고 내 안식일을 주어 그들과 나 사이에 표징을 삼았노라

1. 성경의 안식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일을 지킬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제정하신 이유는 사람들의 안식과 예배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천지창조를 완성하시고 사람들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리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속박에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지킬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안식일은 구약시대 할례의 표징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언약 표징입니다. 농경 사회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바쁜 시기인 씨 뿌리는 시기와 추수하는 시기까지 일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만큼 안식일은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출 20: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2. 바리새인의 안식일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계하신 이유를 찾았습니다. 철저하게 율법으로 돌아가고 율법을 지키려 한 사람들이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도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율법을 연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본질은 빠지고 형식만 남게 되었습니다. 율법을 연구하고 지키면서 자기 의가 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정죄하고 비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은 율법주의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고발하기 위하여 안식일에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안식일을 어떻게 지키는지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안식일 때문에 예수님을 어떻게 죽일지 의논하였습니다.

막 3:2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3. 예수님의 안식일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안식일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안식일의 본질을 이행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에 이삭을 자르는 제자들을 보며 비난할 때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의 본질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의 완악함과 나쁜 의도를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식일에 병 고치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막 3:4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