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청년예배

큰 광풍

임광래 목사 / 막 4:35-41
... 2 3 4 5 6 7 8 9 10 ... 13

dot01.png

본문

4:35-41 ‘큰 광풍(狂風)’

광풍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광풍(光風)은 비가 갠 뒤에 맑은 햇살과 함께 부는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입니다. 반면에 광풍(狂風)은 미친 듯이 사납게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을 의미합니다. 발음은 같은데 전혀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갈릴리 호수는 성경에서 바다로 표현 될만큼 커다란 호수입니다. 이스라엘의 지리적인 특성상 심한 일교차에 의해 저녁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향하여 부는 바람인 육풍이 불게 됩니다. 제자들과 예수님은 사역을 마치고 저물 때에 배를 타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때는 육풍이 심한 시간입니다. 광풍(狂風) 가운데 있는 제자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예수님은 어떻게 반응하셨을까요? 우리 인생의 광풍(狂風) 가운데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1. 제자들.

제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갈릴리 호숫가에서 잔뼈가 굵은 어부였습니다. 그들은 해풍도 육풍도 이겨낸 어부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부르셨을 때도 그들은 어부로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갈릴리 호수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제자들이 풍랑 앞에서 혼비백산이 되었습니다. 물결이 배에 부딪치고 물이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큰 광풍(狂風)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광풍(狂風)에 당황했습니다. 그 광풍(狂風) 속에서도 주무시고 계시는 예수님이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급기야 그들은 예수님을 깨우며 원망 섞인 말을 합니다. 어찌하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않으십니까?라고 원망을 합니다. 제자들은 당황했고, 함께 계신 예수님이 누구신지 순간적으로 잊어 버렸습니다.

4: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2. 예수님.

예수님은 많은 사역으로 피곤한 상황 가운데 있으셨습니다. 군중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쉴 틈도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제자들과만 있는 시간이나 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은 예수님께 쉼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셨습니다. 풍랑이 일고 물결이 배에 부딪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람뿐만 아니라 온 세상 만물의 주인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람을 꾸짖으셨습니다. 바람을 꾸짖으시고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 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고 물으셨습니다.

4: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3. 잠잠하라, 고요하라.

광풍(狂風)이 일어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이 있습니다. 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가장 먼저 나올 수 있는 반응은 당황입니다. 제자들이 배에 함께 계신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기억했다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당황하여 예수님이 누구신지 기억나지 않았고 상황만 보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람을 향해 잠잠하라, 고요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바람은 그치고 잔잔해졌습니다. 우리 삶의 광풍(狂風)에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잠잠하라, 고요하라.

4: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