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2024년 9월 11일 QT_허윤희 집사

작성자 이은제 날짜2024.09.13 조회수27

2진 김경미지파 안현정셀_허윤희집사 QT를 나누겠습니다.

 

<말씀요약>

-1~4: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과 탈취로 많은 사람의 피를 흘렸으며, 음행 곧 우상 숭배로 영적인 음행을 저지른 니느웨의 죄를 말씀합니다.

-5~7: 다른 나라들을 미혹하여 치욕스러운 악행으로 끌어들인 니느웨를 더욱 치욕스럽게 하실 것임을 말씀합니다.

-8~19: 노아몬의 몰락에 빗대어, 범죄한 니느웨 또한 그들이 의지하던 산성과 장정들이 무너지고 수많은 백성이 흩어지며 이 소식을 들은 이웃들은 손뼉칠 것임을 말씀합니다.

 

<소감 및 적용>

나훔은 노아몬을 예시로, 그보다 더 패역한 니느웨의 죄악과 멸망을 말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비단 니느웨만이 아닌 저의 생활 속에서 짓고 있는 많은 죄악들을 돌아보았습니다. 교만과 나태함, 분냄과 정죄의 모습들은 거짓과 포악이 가득하고 음행을 저지른 니느웨와 전혀 다르지 않은 죄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공의의 하나님 앞에 두렵고 부끄러워 몸을 숨긴 적도 있었지만 저의 연약함을 모두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풍성하신 사랑으로 그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모두 품으셨고, 그 무한하신 사랑과 풍성한 긍휼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2021, 신혼집의 재개발로 계약연장이 불가능하게 되어 급하게 이사를 하게 된 저희는 새로 계약한 집이 실제 임대인의 명의를 도용한 전세사기주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에 저희 부부는 실제 집주인을 찾아 울산까지 내려가고 매일 보증공사에 연락하며 애타는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대전에서 계약직을 하게 되었고 전세사기 문제로 집을 비울 수 없었던 상태라 저희 부부는 1~2주에 한 번 만나는 주말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때 시어머님께서 폐암3기 진단을 받으셨고 설상가상으로 친정아버지께서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생기셨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원망과 무력함에 더 이상 찬양도 기도도 나오지 않았고, 코로나 시기를 빌미로 온라인 예배만 드리며 말씀도 교제도 전혀 하지 않는 나날이 지속되었습니다. 업무로 바쁜 남편과는 연락이 잘 되지 않아 혼자만의 생각에 잠겼던 저는 점점 우울한 감정에 사로잡혔고, 건강검진을 통해 우울증을 의심받았지만 아프신 부모님을 돌봐야했기에 힘든 기색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는 게 힘에 부치셨던 아버지께서는 제게 인사하시며 제 앞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입에 털어 드셨고, 그 후 응급실에서 또 한 번 자해를 하시며 목숨을 끊으려 하셨습니다. 인생에서 가족이 가장 중요했던 저에게 이 시간들은 괴로움의 연속이었고 하루하루 우울감은 심해져갔습니다. 제 상태의 심각성을 느낀 남편은 급히 대전에 원룸을 구했고 저희는 다시 함께 살게 됐지만 여전히 찬양과 기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향한 불신, 그리고 그 불신을 품은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은 주님을 더욱 피하게 만들었고, 점점 죄성에 따라 살아갔던 저는 주님을 두려워하며 더욱 웅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교회는 다녀야겠다는 생각에 가까운 교회에 등록을 했는데, 그 교회의 목사님께서는 성도님들께 이 말씀만이라도 들으시라며 매일 10분짜리 새벽설교말씀을 올려주셨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무 의욕없이 좁은 원룸에 그저 누워있었던 저는 그 권유가 마음에 남아 머리 맡에 설교말씀을 틀어 듣게 되었습니다. 하루, 또 하루 습관처럼 아침마다 설교말씀을 틀었는데 그 본문은 출애굽기였습니다. 자신의 백성들을 애굽 땅에서 구원해주신 주님, 그 인도하심에도 의심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그 백성들을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너희를 향한 계획이 있다고, 내가 너희의 하나님이라고 끊임없이 말씀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는 그 순간 바로 저에게도 똑같이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많은 고난들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은 나의 주권 안에 있다, “그 고난에서 너는 나를 피했지만 나는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한다고”... 저를 향한 하나님의 그 사랑이 깨달아지자 너무나도 연약했던 저의 본성과 그 마저도 품으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에 감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간을 통해 저는 그동안 자만했던 저의 모습을 깨달았습니다. 많은 교회 봉사와 화목한 관계로 이정도면 잘하고있어라고 스스로 만족하고 주님 앞에 떳떳했지만 사실은 제가 이길 수 있는 유혹만 당했을 뿐, 정말 저의 약점을 건들이면 언제든 쉽게 무너지고 죄를 지을 수 있는 약하디 약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렇기에 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저를 위해서 행하신 십자가의 구속사는 기적과도 같은 은혜이며 제가 의지할 곳도, 자랑할 것도 오직 주님 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전세사기문제와 직장문제가 해결되어 저희는 올해 용인에 정착하였고,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친정아버지께서는 그 아픔의 시간 이후 근처교회에 나가시게 되어 작년에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과 일하심을 저는 다 알 수 없지만, 그 고난의 시간들은 저의 연약함과 그보다 더 크신 주님의 사랑을 알게 하신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QT를 통해 죄악으로 가득한 니느웨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저의 연약한 본성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셨고, 크신 사랑과 공의로 지금도 일하시는 주님을 신뢰하고 의지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결단>

-아침과 저녁, 하루의 시작과 끝을 기도로 드리겠습니다.

-매일 찬양을 묵상하며 연약한 나를 향한 그 사랑을 잊지않겠습니다.

 

<기도>

하나님아버지 감사합니다. 나훔 말씀을 통해 공의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을 알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연약하여 늘 넘어지고 눈앞의 고난에 쉽게 흔들리지만 그 연약함을 통해 주님의 은혜를 더욱 알게 하실 주님을 신뢰합니다. 고난 가운데 쓰러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고, 주님의 크신 계획과 사랑을 더 찬양하는 은혜 누리게하여 주시옵소서. 주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