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신앙의 세 가지 유형

김병진 목사 / 삼상 8:1-3, 2:12, 22, 1: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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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8:1-3, 2:12,22, 1:27-28 “신앙의 세 가지 유형

신앙 전수가 얼마나 중요하고도 어려운지요,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1. 사사 (사무엘)의 이야기 입니다. 1-3

사무엘이 늙었다고 하는 것은 이미 자녀들이 다 성장해서 장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장자의 이름 요엘이고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라는 뜻으로 지었고, 차자 아비야는 여호와는 나의 아버지이시다라는 뜻입니다. 그 아이들의 이름에 부모의 신앙이 담겨져 부를 때 마다 하나님을 기억하는 이름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사 사무엘과 달리 두 아들들이 아버지 사무엘의 행위를 따르지 않으며 성장했고, 사사가 되어서도 자기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아 판결을 굽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얼른 생각할 때 사무엘이 아버지로서 잘 못살았는가? 사역이 바빠서 신앙교육을 시키지 못했는가? 아니면 사무엘이 아들들 앞에서는 잘 살지 못하고 사람들 앞에서만 신앙인으로 살은 것인가? 그러나 사무엘은 하나님 앞에서와 사람들 특히 내 아들들과 함께 있는데 내가 어려서부터 오늘까지 너희 앞에 출입할 때 잘못한 것이 없다고 고백합니다(삼상12:2-4). 진짜 사무엘은 흐트러짐 없이 하나님의 말씀 붙잡고 그의 일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엘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않고 딴 길로 갔다는 것입니다. 내가 1세대로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 앞에 순종하여 예배하고 사랑받는 삶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신앙이 전수되지 못할 때 너무 가슴 아픈 것입니다. 부모가 신앙 안에서 잘 산다고 하더라도 그 신앙이 꼭 전수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은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전해주고, 각자의 믿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의 신앙이 자녀에게 강제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매 세대마다 개인적인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즉 믿음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서 출발하고 개인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만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나를 은혜로 부르신 것처럼 나의 자녀들도 아브라함의 영적자손으로 불러 주시기를 위해서요 주권은 하나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2. 제사장 (엘리)의 이야기 입니다. 2:12, 22

역시 엘리가 매우 늙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갈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자녀들도 다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엘리가 늙었을 때에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그의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심지어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하였음을 들었습니다. 이런 자녀들의 행실을 들었다고 하는 것은 책망자로서, 가르치는 자로서 아버지의 영향력을 상실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삼상8:23). 그러면 이전에 가르칠 수 있고, 책망할 수 있고 영향력을 줄 수 있을 때 그 때 뭐했냐는 것입니다(삼상8:13-17).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사람들에게도 사악할 뿐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도 악한 그 이유를 성경은 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자기도 못 살고 자녀도 하나님 앞에서 못 살게 한 거예요. 지금 내가 대충 살며 신앙고백도 제대로 못하면 나만 불행한 것이 아니라 자녀들을 불행으로 내 몰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육의 양식을 보장받게 하려고 엄청나게 투자하는데 정작 영의 양식을 내 자녀들이 먹고 있는지는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9:17-24, 27).

 

3.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의 이야기 입니다. 삼상1:20, 27-28

한나는 사무엘의 출생이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요 또한 은혜의 선물이라고 고백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오랜 기간 동안 자식이 없음으로 인해 당한 온갖 고통과 수모를 생각한다면 어렵게 얻는 자식을 여호와의 전에 바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는 그 아들이 하나님의 것임을 확신하고 자신의 서원을 변개치 않고 그 아들을 여호와께 도로 바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앙을 귀하게 보신 하나님께서는 한나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고백을 기억하시고 그녀에게 사무엘 외에 세 아들과 두 딸을 허락해 주셨습니다(삼상 2:21). 한나는 자식을 내 마음대로 키우지 않았다는 것이고 하나님이 키우시도록 내어 드렸다는 것입니다. 잠시 위탁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양도하겠다는 뜻입니다. 한나가 이러한 신앙으로 자녀를 양육하니까 자녀인 사무엘도 자신의 생명이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생명을 주셨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부르심을 받은 자라고 고백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한나와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자녀를 신앙교육한다면 우리 자녀들도 자신의 생명이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신 생명이라고 고백할 것입니다. 이 고백이 저와 여러분의 고백이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