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할례를 행하라

김병진 목사 / 수 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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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수 5:1-10 “할례를 행하라”

하나님과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언약은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이다.

1. 할례를 행하라. 2-3절
할례의 히브리 원문은 ‘칼자국을 낸다. 혹은 둘레를 자른다. 몸에 주신 표징으로 구별하다. 하나님 편으로 구별해 놓았다.’라는 뜻이다. (창17:1,10-14)
-하나님은 요단강을 건너 적을 앞에 두고 적을 향하여 쳐들어가야 하는 이 절묘한 타이밍에 할례를 행하라고 한다. 그러면 광야 40년 동안 그렇게 중요한 이 할례를 왜 안했을까?
전쟁을 앞에 두고도 할 수 있는 할례를 광야 40년 동안 안했다고 하는 것은 광야의 노정길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을 청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할례와 유월절을 허락하지 않았다. 청종치 아니하였다는 것은 단지 듣지 아니 하였다가 아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적으로 배척하고 거부하고 무시했다는 것이다. 가기를 원치 않는다면 더 이상 언약백성으로서 할례가 필요 없다는 개념인 것이다. 내 백성을 내 것이라고 표시도 못하고, 내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광야에서 밖에 살 수 없는 상황은 하나님의 슬픔이다. 할례를 행하라는 하나님의 감격이요, 기쁨인 것이다.
-할례는 나는 어린양 예수와 죽었고 이제 그 피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는 의미이다. 오직 구원은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에 응답하므로 구원을 이루는 것이다. (히4:2, 엡1:7)

2. 애굽의 수치를 굴러가게 하라. 8-9절
길갈의 뜻은 ‘굴리다, 굴러가다, 떠나가다.’ 즉 애굽의 수치가 굴러가게 했다.
- 출애굽하고도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조롱하던 애굽인들의 비난이 있었다. 또 애굽 사람들이 조롱하기를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광야에서 죽이려고 애굽에서 인도해 내었다. 기껏 떠나가더니만 겨우 광야에서 헤매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애굽의 수치이다.
-예수의 피가 나를 구원하셨기에 내 삶에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징표로 죄를 끊어내는 작업은 여전히 계속되어져야 된다. 이것이 애굽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는 것이다. 십자가의 능력은 죄에서 구원할 능력도 있고, 사망권세를 이기고 생명을 얻는 능력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죄를 이길 능력도 주신다. 그런데 우리는 십자가의 보혈 안에서 아무것도 안하려고 한다. 여전히 죄도 짓고 여전히 분리하지 못한다. 우리 안에 죄를 끊어내기 위해서 그들이 할례를 행했던 것처럼 우리의 죄를 끊어내는 고통을 겪어서라도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를 가져야한다. 이것이 신약시대의 할례의 의미이다.

3. 신발을 벗어라. 13-15절
가나안땅에서 승리의 원동력은 얼마만큼 나를 비우고 하나님이 앞서게 할 것인가이다.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나를 내려놓고 내 삶이 하나님을 드러내느냐? 내 삶이 하나님께 수치를 안겨 드리게 할 것인가? 선택하라!
고전 15:31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생명샘교회가 할례 공동체가 되고 할례 의식을 갖게 되면 이 공동체를 위해 싸워주시는 하나님이 드러날 것이다. 라합은 이스라엘을 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주시는 하나님을 보았다. 그는 이스라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선택했다. 우리 공동체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선택하는 놀라운 역사가 우리 모두에게 목도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