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엘라 골짜기의 기적'

박정수 목사 / '삼상 17: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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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모든 전쟁의 승패는 결국 한 가지에 달려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느냐, 함께 하시지 않느냐입니다. 골리앗이 등장해,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한지 41일째 되는 날, 엘라 골짜기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기적은 오늘 우리들 삶의 현장에도 동일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맞닦뜨린 엘라골짜기에서 다윗의 기적을 경험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첫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하나님을 보라. 하나님을 기억하라.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용모와 신장을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봐야 합니다. 우리의 용모와 신장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하나님을 자랑해야 합니다. 사울은 키가 컸습니다. 용모도 준수했습니다. 용모와 신장에 있어서 사울은 왕이 될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외적 조건은 좋은 장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버리면 그 장점은 곧 두려움의 이유가 됩니다. 용모와 신장을 보게 되면, 하나님을 못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먼저 보면 용모와 신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봅시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묵상하고 기억합시다.

둘째, 진짜 적이 누군지 잊지 말라. 골리앗은 적이 아니다. 두려워하는 내가 적이다.
골리앗은 중무장한 보병이었기에, 전투의 상성상, 경무장한 투석병이었던, 다윗에게 약합니다. 근접전에서 골리앗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골리앗의 큰 덩치는 근접전에서는 가장 큰 장점이지만, 원거리전에서는 최대 약점이 됩니다. 표적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입니다. 진짜 적은 골리앗이 아닙니다. 진짜 적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안된다고 겁먹고, 지레 포기하고, 주눅 들고, 두려워 손발이 떨리는 내가 바로 진짜 적입니다.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 바로의 군대를 수장시키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 고작 3m 거인 한 명 때문에 벌벌 떨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셋째, 믿음으로 도전해 승리를 수확하라.
다윗이 사용한 물매는 무서운 파괴력을 가진 살상무기이지만, 단 한 발로 목표물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내가 가진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인도해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보내셔서 다윗을 사울의 뒤를 이를 왕으로 기름부으셨습니다. 블레셋의 대표자, 사탄의 대표자 골리앗 앞에, 이스라엘의 대표자, 왕으로서 다윗이 나갑니다. 그가 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기름부음이 있습니까? 나는 내가 기름부음 받은 자리에 지금 서 있습니까? 내가 기름부음 받은 자리에 서 있다면, 나는 패배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도전하면, 하나님께서 승리를 수확하게 하실 것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 기름부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면서,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않으며, 믿음으로 도전해 승리를 수확하는 그 자리가 하나님의 나라가 됩니다. 하나님의 땅이 됩니다. 그 곳에 서 있는 내가 바로 왕같은 제사장입니다. 내가 다윗입니다. 엘라골짜기의 기적은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이곳에서도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