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일어나 기도하라

이성찬 목사 / 눅 22: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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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감람산에 가셔서 기도의 시간을 보내셨다. 기도 이후에 제자들에게 “일어나 기도하라”고 했다. 이것은 첫째, 영적으로 잠자지 말고, 둘째, 분별력 있게 기도하라는 당부이다.

1. 시험에 든 제자들
① 큰 소리 치는 제자들(눅 22:33):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로 각오하였나이다.” 우리도 동일하게 큰 소리 치지만 우리의 결심과 결단은 오래 가지 못한다.

②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는 제자들(눅 22: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니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랐고 기도의 산인 감람산까지 갔지만 몸만 따랐을 뿐이다.

③ 슬픔에 자신을 내어 주고 마는 제자들(눅 22:45): 제자들은 기도의 줄을 놓치고 말았다.
제자들은 우리들보다 비교되지 않을 만큼 뛰어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슬픔 가운데서 그만 잠에 골아 떨어지고 말았다. 이것을 볼 때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게 된다.

2. 기도하시는 예수님
① 절망의 순간에도 예수님은 기도의 산으로 가셨다(마 26:37-39):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 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마 26:37-38에 의하면 <고민>이라는 단어는 <페리>(주변)와 <뤼포스>(슬픔)의 합성어이다. 주변에 슬픔과 고통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은 기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② 홀로 기도하는 예수님(눅 22: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제자들의 무리를 조금 떠나서 홀로 기도하신 것이다. 혼자의 시간을 가지셨다. 자기 직면의 기도 시간을 가진 것이다.

③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신 예수님(눅 22:44):
사도행전의 초기교인들도 마찬가지로 간절히 기도하는 자들이었다. 베드로가 핍박을 받아서 감옥에 갇히자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였다(행 12:5).

3. 예수님 기도의 결과
① 도우시는 손길을 체험한다(눅 22: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우리가 기도에 전념할 때 하나님은 기도에 개입하신다. 하나님은 성도의 기도에 개입하여 도와주신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예수께서 십자가를 담당하도록 내적인 힘을 더하셨다. 이어 예수님은 “이것까지 참으라”라고 말씀하신다.

②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된다(눅 22:42): 예수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십자가였다. 예수님은 기꺼이 순종하였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순종하게 한다.

<적용> 주님의 당부: “일어나 기도하라”(눅 22:46)
주님은 기도를 마치시고는 자고 있는 제자들에게 오셔서 “일어나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연약한 제자들에게 기도를 요청하셨고 그 요청은 바로 우리에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