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레위기강해 03] 최고의 것으로 드리는 제사, 소제

박승호 목사 / 레 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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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칼 바르트-“기독교 예배는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중대하고 가장 긴급하며 가장 영광스런 행동이다”

1. 소제의 예배 정신 (신 6:5-6)
민하(소제)-하나님께 드리는 선물, 예물
높은 분에게 잘 보이기 위해 드리기 위한 선물이라는 뜻이 있다. 신실한 예배자가 하늘에 계신 군주에게 드리는 일종의 조공으로 볼 수 있다. 소제는 최고의 것, 최상의 것으로 드리는 예배이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나의 예배는 나의 헌신은 어떠한 마음 가운데 드려지고 있는가?

2. 제물의 종류
1) 1-3 고운 가루로 드리는 소제(날 것으로 드림): 고운가루에 기름을 겉으로만 부음
2) 4-10 요리된 떡으로 드리는 소제(요리하여 익혀서 드림):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고, 겉으로 부음(안 팎에 기름이 있음)
3) 14-16, 12 볶아 찧은 가루로 드리는 소제(급조하여 드림-고운 가루가 아님): 기름을 겉으로 붓고, 유향을 더함.

3. 소제의 예물의 특징
1) 소제의 준비-소제는 제물을 제단에 가져오기 전에 집에서부터 미리 제물을 준비 해야 한다. 우리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리기 위해서 주일을 앞두고 준비해야 한다.
2) 고운가루-이것은 곡식이 가루가 되도록 희생된 것 같은 그리스도의 노력을 비유한다. "기름"은 성령을 비유하고, "유황"은 기도와 경건을 비유한다.(박윤선)
① 순종, 받아들임-곡식은 예수님이 순종의 삶을 사셨던 것처럼 농부가 뿌려놓은 그 자리에서 썩고 순종하고 그대로 열매를 맺는다. 이것이 곡식의 특징이다.
② 경작의 수고-경작하지 않은 야생의 산물은 소제 제물로 사용하지 않았다. 하나님께 전혀 수고하지 않고도 구할 수 있는 것은 감히 드릴 수 없다. 이는 다윗이 확실하게 배운 교훈이었다.(삼하 24:24)
③ 부숴뜨림-고운 가루는 섬세하고 부드럽고 소리가 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다루심을 통하여 부수어진 사람은 거칠거나 모나지 않고 또 소리가 나지 않는다. 성도의 고난은 생산적이고 교육적이다. 인간의 욕망덩어리, 교만덩어리, 시기, 질투, 분냄, 인간성의 덩어리들을 깨뜨리시고 고운 가루로 만드신다.
3) 기름-기름은 성령을 상징한다.
기름은 안으로 섞여져야 한다. 우리의 성품에, 우리의 속사람에, 우리의 인격에 성령의 적셔짐이 있어야 한다.(갈 5:22-24) 또한 기름을 밖으로 부었다. 우리의 밖으로 보여지는 사역에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 한다. 내 힘으로가 아닌 성령의 도우심으로 사역해야 한다.(고전 12:7-11)
4) 유향을 드리라 (시 141:2)- 유향은 기도를 의미한다.(고후 2:14-15, 엡 5:2) 성도는 기도를 통하여 교통한다. 향으로 하나님께 나아간다. 향이 있어야 주님께 나아갈 수 있다.
5)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언약의 소금을 빼지 말라. 소금이 변질되지 않는 것 처럼 하나님을 향한 헌신이 변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6) 꿀과 누룩을 섞지 말라-꿀과 누룩은 음식을 부패하게 하고, 맛을 달콤하게 한다. 누룩이 부풀리는 작용을 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향한 헌신이 어떠한 경우라도 부풀려져서는 안된다.
또 꿀은 맛을 실제 맛보다 좋게 꾸며주는 작용을 하는데, 하나님을 향한 헌신에 실제보다 그럴 듯하게 꾸며서는 안된다.
7) 요리된 떡을 불로 처리할 때
① 화덕에 구음-즉각적인 응답
② 팬에 구움(번철)-팬이 달궈진 다음에 응답
③ 남비나 솥에 삶음-팬이 달궈지고 물이 덥혀진 다음에 응답
8) 첫 이삭을 드릴 경우-향기로운 예물로는 드리지 못했다.
사역자 중에 보면 급조한 성령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인격, 성품에 변화된 모습이 없고, 하나님을 섬기되 숨은 동기가 있다. 첫 이삭의 소제처럼 내면에 충분한 기름의 적셔짐도 없고, 그의 내면이 고운 가루가 되지 않은 거친 성품들로 가득하다. 쓰임받기는 하지만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는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주께 충성과 봉사와 감사의 제물로 바쳐지기를 원하는 자는 다루심을 받은 부수어진 성품과 성령의 역사와 기도의 향을 주께 드릴 수 있어야 한다. 준비하지 않는 예배, 마음과 정성을 드리지 않는 예배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