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친구로 세우기 위해 오신 주님

박승호 목사 / 요 15:12-16

dot01.png

본문

모든 것을 다 갖춘 연예인들이 잇달아 자살을 한다. 그만큼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외롭고 힘들다는 반증이다. 주변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가족들도 있었지만, 그리고 환호하는 팬들이 있었지만 정작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진실한 친구 한 사람이 없었기에 그런 비극이 일어나고 말았던 것이다.
우리도 외로움과 갈증이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 허버트 벤슨은 ‘영원한 치료’에서 사람은 의술뿐만 아니라 배려와 자상함, 관심과 같은 따뜻한 관계가 사람을 치료한다고 발표하였다. 사람은 사랑과 관심을 먹고 산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도 관계가 없으면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1. 예수님께서 친구를 원하신다.(15-16)
요 15:15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주님은 우리를 친구로 부르셨다. 종은 일의 관계지만 친구는 교통의 관계이다. 종도 필요하다. 종이 있어야 그 나라가 세워진다. 그러나 주님은 종보다도 더 차원 높은 친구로 만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먼저 선택하셨다. 나는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그리스도가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주님께 그래야 한다.
우리는 더 많은 혜택, 더 풍요로운 생활, 더 편리한 시설과 생활공간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은 사랑의 관계 가운데 있을때 가장 행복할 수 있다.
아이는 우유를 먹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사랑을 먹는다. 음식만 먹이지 말라. 가슴에 품고 젖을 먹이라. 관계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문제가 많아진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맺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2. 언어가 통하는 관계가 필요하다.(14-15)
요 15:14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언어는 인격을 나누는 중요한 방법이다. 언어가 막히면 교통이 막힌다. 종은 교통 없이도 일할 수 있다. 그러나 친구는 서로를 알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응답하는 관계이다. 진실, 느낌, 가슴을 나누어야 한다. 내가 주님을 존중하면 주님도 나를 존중해주신다. 기도는 구하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교통해야 한다. 경청하고 들어주는 관계가 친구이다.
관계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요 15:13-14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내어 주셨다. 주님도 우리에게 목숨을 버리는 사랑을 요구하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 내게 맡겨주신 자녀, 사람들을 윽박지르고 군림하고 조정하지 말고 칭찬하고 잘 세워주자.

3. 좋은 친구가 있는가? (17-19)
주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흑백논리로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지 말자. 문제가 많은 사람이면 더욱 더 사랑해주고 존대해주자. 우리는 힘을 실어주고 격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네가지 종류의 친구
1)꽃과 같은 친구-꽃이 필때만 함께하고 꽃이 지면 떠나버리는 친구
2) 저울과 같은 친구-저울의 무게를 따라 이리 저리 옮겨다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귐
3) 산과 같은 친구-새와 짐승의 안식처인 산처럼 늘 그 자리에서 반겨주는 친구
4) 땅과 같은 친구-생명의 싹을 틔어주는 땅처럼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은혜를 베푸는 친구
나에게는 어떤 친구가 있는가?
인생이 아무리 힘들어도 나에게 참 좋은 친구가 있다면 그런 대로 인생은 살아갈 만 할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이렇게 참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가 서로 친구가 되어 함께 손을 맞잡으면 그 위에 우리 주님께서 능력의 오른손으로 덮어 주실 것이다. 우리 주님은 이제부터 너희는 종이 아니라 나의 친구라고 말씀해주셨다.
친구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주님을 위해 헌신할 수 있고 그분을 위해 살수 있는 것은 특권이다.
*관포지교(管鮑之交)
“나를 낳아준 것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 준 것은 포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