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그를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니라

박승호 목사 / 삼상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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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런던 타임즈가 ‘친구의 정의’에 대해서 현상 모집을 한일이 있다.
3등-친구란 기쁨을 더해주고 슬픔을 나누는 자이다.
2등-나의 침묵을 이해하는 사람이다.
1등-온 세상이 다 나를 버릴 때에도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 바로 친구이다.
인생의 여정 중에 가장 중요한 선택중 하나가 친구의 선택이다. 좋은 친구와 동행하면 마음이 든든하고 인생 여정이 늘 즐겁고 복될 것이다. 어떤 친구를 만나야 하느냐 잘 선택해야 한다.
요나단과 다윗의 관계에서 좋은 친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버지의 범죄로 자신이 왕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요나단은 끝까지 다윗과의 우정을 지키는 신실한 사람이었다. 다윗이 다윗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끝까지 도와주었던 요나단의 지지와 격려 때문이다. 이런 만남이 우리의 인생에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친구를 가질 수 있는가?

1. 마음과 마음이 통했다.
삼 18:1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연락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니라”
요나단의 신앙은 다윗의 신앙과 비슷하다.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렸을 때 요나단은 다윗과 마음이 연락되었다. 연락이라는 말은 ‘공모하다’, ‘결탁하다’, ‘얽히다’라는 말이다. 결속될 때 쓰는 말이다. 다윗과 요나단은 마음이 통했다. 요새 말로 하면 코드가 맞는다는 말이다.
마음을 빼앗긴다는 것은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추구했던 신앙, 삶의 모습이 비슷했기 때문에 서로 연락된 것이다. 우리는 무슨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누구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신앙, 하나님, 진실 되게 사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빼앗겨야 한다.

2. 생명처럼 사랑하였다.
삼상 18:1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
끊을 수 없는 생명의 관계를 말한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그런 사랑을 말한다. 내가 너를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깝지 않다. 주고 또 주고 싶은 것이 이런 사랑이다.

마르틴 부버의 나와 너- 관계의 3가지 차원
1. 그것과 그것의 관계-물건으로 사람을 대한다. 이용가치가 있으면 관계를 맺고 아니면 버리는 관계이다.
2. 나와 그것의 관계-상대방이 어떠하든 나는 인격으로 대하고 사랑으로 대하는 관계이다.
3. 나와 너의 관계-인격과 인격의 관계이다. 서로 신뢰하고, 믿어주고, 인격을 지켜주는 관계이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아니한다. 소중하게 관계를 대해야 한다.

나와 너의 관계로 만나기 위해서는 그 관계의 중매가가 있어야 한다. 영원자 너가 있어야 한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다. 예수님이 관계 가운데 계셔야 나와 너가 인격적인 관계로 만날 수 있다. 다윗과 요나단의 사이에는 영원한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에 아름다운 관계가 된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했다.
유안진의 芝蘭之交를 꿈꾸며
“사람이 자기 아내나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 질 수 있을까?
영원이 없을 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3. 언약을 맺고 지킴
삼상 18:3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세상은 약속을 이해 득실관계로 생각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의 약속은 하나님 앞에서의 약속을 말한다. 신실한 약속을 바탕으로 만나는 관계가 중요하다. 서로 간에 맺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사랑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인격적인 신의가 최고의 가치이다. 약속은 손해가 오더라도 지켜야 한다.
요나단은 왕위가 보장된 사람이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범죄와 기름부음 받은 다윗의 등장으로 왕권을 넘겨주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나단은 다윗과의 약속을 끝까지 신실하게 지켰다. 이러한 요나단의 신의를 다윗도 후에 지키게 된다. 요나단과 사울이 길보아 산에서 전사한 후에 다윗이 활의 노래를 지어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도록 했다. 사랑하는 친구를 애통해 하며 그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찾아내어 그에게 사울의 밭을 되돌려 주고, 종과 일꾼을 붙여주었다. 또 항상 다윗의 상에서 함께 식사를 하게 하였다. 시간이 지나고 상황이 달라져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진짜 사랑이다.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은 성도와 그리스도 사이에 있는 우정을 예표 한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진정한 친구이다. 친구는 인격적인 관계이다. 주님이 주신만큼 나도 목숨을 바쳐서 주님을 사랑하는 상호관계, 교통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친구의 관계이다. 일방적인 사랑이 아니라 주고받는 교통의 관계가 되는 친구로 주님은 우리를 만나길 원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