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란 무엇인가? 가치라는 용어는 본래 어떤 것의 값을 뜻했으며, 18세기 정치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저서에서 볼 수 있듯이 주로 교환가치라는 경제학적 의미로 쓰였다. 현대인들에게 가치라는 것은 내가 시간과 재물을 투자할 만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 그것을 위해 돈을 사용하고 시간을 투자한다. 나는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며 살고 있는가? 돈인가? 가족인가? 일인가? 인기인가? 학력인가? 성공인가? 그러나 정말 가치 있는 것은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어야 한다. 잠깐 있다가 없어질 이 땅의 일시적 가치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가치를 위해 사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가치가 사람의 행동을 결정한다.
오늘 본문 말씀의 시대적 상황은 헤롯왕이 다스리던 시대이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종교적인 부패와 사회적인 어두움으로 메시아를 기다리고 찾고 있었다.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1. 사람을 통하여 이 땅에 오심
창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을 통해 그 나라를 다시 되찾겠다고 약속하셨다. 여자를 통해 그 씨가 와야 한다. 그 씨가 무엇인가?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의 나라는 영원하고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요셉과 마리아를 통해 오셨다. 요셉은 돕는 자이고 마리아는 낳는 자이다. 교회 안에는 두 가지 사역이 있다. 씨를 낳는 자와 그 일을 곁에서 돕는 자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요셉과 마리아 같은 사람을 찾으셔서 사람들 속에 그리스도를 낳아드리기를 원하신다.
2. 은혜를 입은 자를 통하여 오심
눅 1:30-31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은혜는 하나님께서 찾아오신 사건을 은혜라고 한다.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찾아오신 그 은혜의 사건을 신뢰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은혜를 받은 자들이 생명을 낳게 된다. 갈 4:30 “그러나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 여종의 아들이 자유 있는 여자의 아들과 더불어 유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였느니라”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오시기 전에 자기 힘으로 이스마엘을 낳았다. 성경은 이스마엘에게는 기업이 없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이 오셔야 이삭을 낳을 수 있다. 공급받지 않고 봉사하는 사람들은 자기 열심으로 하다가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봉사자들은 꼭 공급받는 예배가 있어야 한다. 예배를 통해 받은 은혜로 생명을 낳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은혜를 통해 생명 전달하는 일에 쓰임받자.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달하는 일은 왕의 족보에 올라가는 일이다.
3. 헌신자를 통하여 오심
눅 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마리아는 자신을 여종(둘레)이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종은 아무런 댓가없이 쓰임받고 버림받는다는 의미이다. 당시에는 처녀가 임신하면 돌에 맞아 죽어야 했다. 그런 위태로운 상황에서 생명낳는 일을 위해 “나는 종입니다”라고 순종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마리아의 생애가운데 최고의 가치가 주님께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위해 산다. 최고의 가치를 위해 사는 자는 행복한 사람이다. 복이 있는 사람이다. 요셉과 마리아는 최고의 가치를 위해 목숨을 내어놓은 것이다. 마리아 자신도 노래하기를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눅 1:47-48) 우리도 이 땅에서 둘레로 부름 받은 사람들이다. 그리스도를 낳아드리는 일에 쓰임받는 사람은 최고의 영광을 누리는 것이다. 우리가 부지런히 성숙해서 생명 낳는 복된 삶을 살아야 한다. 이 세상나라는 쇠하게 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게 될 때 그 나라를 위해 수고한 자들은 큰 상을 받게 된다. 왜 성탄절이 중요한가? 이 땅의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전달하는 일은 이 땅의 희망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생명을 나누는 일에 쓰임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