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인생의 가을에 부를 노래

박승호 목사 / 벧전1:24-25

dot01.png

본문

우리는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단풍과 낙엽들을 바라보면서 감상에 젖기도 하고 감탄을 하며 즐거워한다. 낙엽은 참 아름다운 것이다. 그 아름다운 색깔의 비결은 영양공급이 차단되어 죽어가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혹독한 겨울을 견디기 위해 나무 스스로 잎을 떨어뜨리며 생명활동을 최소화하면서 낙엽이 되는 것이다. 낙엽은 죽어가는 것이다. 늙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얼마나 아름다운가?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감추려 하고 꺼려한다.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모른다. 나무처럼 늙어가는 것이 우리에게도 아름다운 것일 수 있다.
우리도 인생의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서 거추장스러운 것, 본질이 아닌 것들은 다 떨어내야 한다. 우리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그러한 것들을 붙잡고 있으면 겨울 준비를 못하게 된다. 탐욕, 젊었을 때 가졌던 야망들 불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자꾸 씻어내고 정결하게 하여 준비를 해야 한다. 잘사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지만 잘 죽는 것은 더 중요하다.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을 아름답게 해달라고 저 낙엽처럼 나의 죽음이 낡은 집을 벗고 잘 준비된 새집으로 이사 가는 멋진 이동이 될 수 있도록 기도드릴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승부는 이 땅에서의 일로 끝나는 승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노년을 아름답게 보내고 죽음을 아름답게 맞이할 수 있는 나무의 지혜,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의 기도제목가운데 포함시켜야 한다.

1. 없어질 것들이 있다.
벧전 1:24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모든 육체는 풀과 같다. 그 육체의 영광이나 아름다운 것이 잠깐이라는 것이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진다는 것은 인간의 존재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사람이 스스로 늙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 참 비참한 느낌을 갖게 된다. 아무리 용감하고 지혜로운 자라고 할지라도 늙음을 막을 수 없고 다가오는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이 땅에 아무도 없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이제 늙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다른 사람은 다 죽어도 나는 절대로 안 죽는다는 착각 속에 사는 사람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젊음을 되찾으려고 안간 힘을 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노화와 죽음을 거부할 수 있는 확실한 해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한다.
중국 진나라 시황제는 강력한 나라를 세우고 오래 살려고 불로초를 먹고 살았지만 50세를 채우지 못하고 죽었다. 석가모니도 생노병사의 문제의 두려움속에 살다 해결하지 못하고 죽었다. 우리가 죽음에 대하여 아무리 생각하기를 회피하고 싫어한다 할지라도, 우리 모두에게 죽음은 찾아온다. 영원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것들을 우리는 다 두고 간다. 그것을 빨리 깨달은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요 인생을 잘 사는 사람이다.

2. 영원한 것이 있다.
벧전 1:25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잠깐 있다가 없어질 것도 있지만 영원토록 있는 것도 있다. 시대가 가고 역사가 지난이후에도 세세토록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 영원한 것을 붙잡는 것이 신앙의 힘이다.
이사야 2장 22절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 왜 인생을 의지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가? 다 두고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원의 문제는 오직 하나님만이 해결할 수 있다. 이 사실을 깨닫는 자가 참으로 복된 자이다. 우리가 왜 인생을 의지하지 말아야 하는가? 나도 내 자신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찾고 영생을 사모하는 것이다.
세상의 무수한 것들이 유혹해도 결코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어디에 우리 인생의 포커스(Focus)를 둘 것이냐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다.

3. 내세의 기업을 준비하는 삶
이사야서 40장 6-8절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6절 말씀에 “무엇이라고 외칠까요?” 묻는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없어질 것이 있고, 영원한 것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은 영원하다. 그 하나님의 말씀을 외쳐라. 없어질 것을 위해 살지 말고 영원한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고 선포하라.”고 말씀한다. 영원을 준비하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신앙이 무엇인가? 영원한 것, 없어지지 않는 것을 위해 우리의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두는 것이다. 이 땅의 삶을 투자해서 영원을 사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영원을 사모하는 사람들은 미리 지혜를 가지고 계산한다. 계획을 세운다. 내게 주어진 물질, 시간, 건강을 가지고 영원한 나라에서 누릴 기업을 미리 준비하자. 이러한 사람들이 신앙의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