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십자가의 道」

박승호목사 / 고전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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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이 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죄의 저주로부터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인류에게 모든 것을 회복시켜 새로운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십자가를 입으로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십자가의 도를 삶으로 실천하라고 하신다.

Ⅰ. 왜 예수님이어야 하며 십자가가 필요한 이유
〔눅4:5-6〕“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만국을 보이며 가로되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천하만국의 영광은 원래 아담, 사람의 것이었다. 그런데 아담의 범죄로 이 특권을 사단에게 넘겨주게 된 것이다. 죄로 인해 무서운 결과가 온 것이다. 구원은 단순히 지옥 갈 사람이 천당 가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십자가 구원은 더 놀라운 부요를 우리에게 약속하고 있다. 예수님은 “회개하라. 천국이 오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을 만난 순간부터 우리는 천국의 부요함을 기대하고 쟁취하여야 한다.
* 구약의 고엘제도 - 토지 무르기
이스라엘에는 희년이 있다. 그러나 희년이 오기 전에, 가까운 친척 중에 한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회복시켜 주는 고엘제도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원래의 권리를 보장하고 지키도록 하려는 하나님의 의도이다. 즉 하나님은 우리가 가난하게 살거나, 노예로 사는 것을 원치 않고 하나님의 복을 누리면서 살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이 우리의 고엘이 되시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1) 우리 죄를 대속해 줄 수 있으려면 사람이어야 한다. 〔고전15:21-22〕“사망이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에게 생명을 주고 권리를 복권시키기 위해서는 사람에 의한 십자가와 부활밖에 없기에 예수님이 우리의 고엘이 되기 위해서 사람으로 오셨다. 2) 아담의 후예가 아니어야 한다. - 사람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났으므로 남의 죄를 대속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완전한 신의 모습으로 오셔야 했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완전한 신이시며, 완전한 인간, 이것이 예수님의 속성이다. 3) 원수 마귀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 예수님이 왕의 대관식을 하신 후, 이제 이 세상 임금인 사단과 싸우셨다. 창3:6에서 아담이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한 탐스러움에 넘어졌다. 그래서 그는 모든 권한을 다 빼앗겼고, 예수님이 부활로 승리하여 그 권한을 되찾아 주셨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지옥의 권세, 마귀의 세력을 때려잡고 하나님의 자녀로 당당히 일어나야 한다. 4) 목숨까지도 줄 수 있는 무한한 사랑의 희생이 있어야 한다. -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고엘로 오셔서 우리에게 생명과 영생을 주시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주셨다. ‘나는 예수님짜리이다.’

Ⅱ. 전달자의 역할
〔고전2:2〕“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되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바울은 학문의 도시 아덴 전도에서 실패의 경험을 통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만이 영혼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임을 고백한다. 예수님의 십자가만이 인간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힘이다.

Ⅲ. 십자가로 복음을 전하는 방법
〔창3:15〕“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연약한 우리를 통해 이 땅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16:24〕“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만이 아니라 우리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

Ⅳ. 세례는 약속이다.
세례는 “내가 아니고 예수님입니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내가 아니라 성령님입니다.”라고 결단하는 것이다. 약속을 믿고 사는 사람이 있고 충동대로 세상의 흐름대로 사는 사람이 있다. 세례받은 자는 고된 훈련에도 약속을 붙드는 사람이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사람들을 건져내는 일을 하게 된다. 이번 고난 주간에는 세례받은 자로서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나도 십자가를 지고 한 영혼을 건지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 봉사하고 기도하는 주간이 되도록 해보자. 주님께서 말씀하실 것이다. “그를 위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할 가치가 있어.”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