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아직도 끝나지 않은 길」

박승호목사 / 행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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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예수님을 믿은지 얼만 안되는 초신자가 죽어서 천국에 갔다. 예수님을 만나고 나니 너무 기쁜데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할지 몰라 세상에서 하던식으로 인사를 했다고 한다. “저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나라를 경험하고 번식과 통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삶이 없이 예수님을 만나면 이렇게 당황하게 될 것이다.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다. 습관이 인격이 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예수님과 동고동락했던 제자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승천은 제자들에게 큰 위기였다. 그리고 여전히 부활하신 후에도 제자들은 바뀌지 않고 있다. 그래서 주님은 승천하시면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명령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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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렘31:31-32]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세운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파하였음이니라”
구약의 율법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때가 되면 새 언약을 세우겠다고 하셨다. 지금 제자들은 이 새 언약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역사와 새로운 틀이 주어지는 것이다. 새 역사는 새 삶이 펼쳐져야 하고 새역사를 살려면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변화의 원리는 고난을 통과함을로써 이루어진다. 출애급하게 하신 이유는 고난을 통해서 자기 가치관을 내려놓도록 하며, 변화하여 가나안을 통치할 주권자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사고의 전환이 없으면 여전히 옛사람인 것이다. 하나님은 새 시대를 여실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새 역사가 시작되면 옛사람의 구조로 살던 사람에게는 위기가 된다. 그러나 위기는 사고의 전환으로 인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새역사를 이루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직면하고 있다.

Ⅱ. 새 법을 마음에 새기겠다.
[렘31:33]“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새 시대는 새 언약이 시대이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돌비에 새겼다. 그러나 신약시대는 사람의 마음, 생각에 새기겠다고 하신다. 신앙생활은 마음이 중요하다. 말을 해도 입으로만 하는 대화가 있고, 기도를 해도 마음이 없이 입으로만 하는 기도가 있다. 새 시대는 형식만이 아닌 마음의 시대이다.
그래서 신명기6장5절에 하나님을 사랑하되,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하신다. 마음이 실리지 않은 예배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하나님은 늘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 그러므로 예배나,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음이 중요하다. 그러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형식에 매이게 되고 삶이 바뀌지 않는다.
‘죽은 시인의 마을’ 이라는 영화에서 키팅선생은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의 틀에 매인 학생들에게 정신세계를 일깨우면서 이렇게 말한다. “까르뻬 디엠( carpe diem), 스스로 생각하고 오늘을 살라. 시와 삶과 아름다움은 바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이것을 잃는 것은 생명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성적이 관심이었던 아이들에게 시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함으로서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했다. 생각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삶이 바뀌지 않는다.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살아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평화가 환경으로부터 온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평화는 내부에서 생성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새 삶을 위해서 구조의 변화를 기다린다. 그러나 어느 시대에도 구조의 변화로 만족하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내 속에 평화를 찾는 마음, 생각이다.
그러므로 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 성령을 받고 나면 모든 상황이 바뀔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환경은 똑 같았다. 심지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오순절 후 제자들에게는 더 큰 위기의 때였다. 그러나 제자들 자신들이 바뀌었다.
세상은 우리에게 있어서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 보여지는 세계는 내 마음의 구조를 반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를 못 낳는 사람은 세상에 아이만 보인다. 집을 지으려고 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도 집만 보인다. 보이는 것은 내 마음에 구조가 보이는 것이다. 새로운 가치관, 아름다움을 찾는 마음이 있으면 세상이 달라 보이는 것이다. 반대로 혼란스러우면 마음의 혼란된 상태가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다.
앤드류 메튜스는 ‘마음가는대로 하라’는 책에서 처음에는 내 처지를 바꾸어 달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기도가 바뀌었고, 기도가 바뀌니까 세계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한다. 환경 속에 의미가 있다. 이런 삶의 철학이 있는 사람에게는 환경도 도와준다. 세상이 바뀌어져서 우리가 행복한 것이 아니다.
성령받는 것은 마음이 바뀌는 것이다. 마음 속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새질서가 새겨지면서 그렇게 살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성령이 지배하기를 원하신다. 성령이 오셔서 새질서로 우리를 다스릴 때 새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것이 새 언약시대의 원칙이다.

Ⅲ. 패러다임 쉬프트를 통하여 쓰임을 받은 사람들
구약은 관습에 의해 하나님이 가리워졌던 시대였다. 새역사가 출발하는 분기점에 제자들이 서 있다. 제자들은 혼란기를 많이 겪었다. 한 시대가 바뀌어지는 것은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정신세계, 문화가 바뀌기 위해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영적인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1)기생 라합- 그녀는 여호와의 시대가 열렸음을 감지했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손님을 감추었다. 그녀의 놀라운 판단과 선택으로 인해 예수님 족보에 이 이름이 들어갈 수 있었다. 패러다임 쉬프트는 생명을 거는 대가를 지불해야 할 때가 있다.
2) 다메섹 도상의 바울의 인생- 네가 핍박한 예수라는 말에 지금까지의 생각이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자신이 지금까지 고집해온 전통을 버리고 예수님을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바울은 이 위대한 선택을 통해서 신약의 구속사의 부분을 감당하게 된다.
3)12명과 여자들-예수님의 제자들, 예수님의 모친, 그리고 수많은 여성들 이들이 새로운 혁명의 시작이었다.
지금까지는 전통, 유전들, 율법이 교회를 지탱해 왔다. 이제 예수님은 아버지의 새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성령의 시대를 예고하셨다. 성령께서 행하시는 시대는 사람 왕국에서 메시야의 왕국으로의 전환이다.
우리가 가야할 길, 아직도 끝나지 않은 길이 있다. 그 길에서 성령께서는 우리를 사용하기를 원한다. 하나님은 구속사를 우리에게 맡기셨다. 이것이 우리에게 아직 끝나지 않은 길이다.
죽은 시인의 마을에서 마지막으로 떠나는 선생님에게 아이들이 한 말은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깊다. “선생님은 우리 곁을 떠나가지만, 선생님의 남겨놓은 심장은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이 선생님의 심정이 아닐까 한다.
생명샘교회도 이 시대에 무엇인가 해야 할 일이 있다. 12제자의 이름과 120문도의 이름이 기록되었듯 우리의 이름이 기록되기를 위해 역사의 현장에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