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3/04/19 21:05
인생의 위기 가운데 신체, 자아, 인간관계, 환경 등의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영적 위기이다.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가 나의 형상이 되며 내가 아닌 그리스도가 사는 삶이 되어야 한다. 인생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고통을 기도의 삶으로 극복하고 성장하여 승리의 삶으로 바꿔야 한다.
겟세마네는 ‘기름 틀’이란 뜻으로 예수님께서 습관을 좇아 기도하시던 기도처였으며, 체포되신 장소이다. 예수님께서 여기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신 것이 후에 그리스도인의 기도 자세가 되었다.
1. 동역자와 함께 하는 기도(막 14:33-34)
예수님께서는 심한 고통으로 인해 혼자 기도하러 가실 수 없었다. 그래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으로 기도하러 가셨다. 좋을 때는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으나 어려울 때 끝까지 같이 하는 친구는 드물다.
고통 앞에 혼자 맞서는 것은 성경적이 아니다. 주님도 세 제자가 기도의 동역자가 되어주길 원하셨다. 특히 그리스도인에게는 기도의 동역자가 필요하다.
2. 하나님의 뜻을 찾는 기도(막14:36)
주님의 뜻을 이루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묻는 질문을 드린다. 우리가 하나님께 원하는 것이 있듯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다.
나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 신앙생활에 사명의식이 없으면 방황하게 된다. 내 삶의 목적과 방향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라.
3. 그 뜻을 실현하기 위한 기도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눅22:44)는 기름을 짜는 기도였다. 습기 없는 지역에서는 땀이 흐르는 일이 흔치 않으나 예수님의 기도는 너무나 간절하여 피처럼 흘렀다. 겟세마네 기도는 땀이 핏방울이 되는 생명의 기도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만 너무 힘든 길이기에 목숨 걸고 그 일을 성취할 수 있도록 기도하셨다. 십자가를 지는 사명을 감당토록 하기 위해 생명의 기도를 드리신 것이다.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있다. 생명의 기도인 겟세마네 기도만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릴 수 있다.
4. 습관을 좇아하는 기도
기도에도 습관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는 하루를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마치셨다. 기도 생활이 일상생활화 되어 있으면 위기 시에도 우선적으로 하나님을 찾게 된다.
목적(문제해결)지향적 기도가 아닌 관계 지향적 기도가 필요하다.
습관을 좇아 기도해야 마음에 기도의 동산이 만들어진다. 찾아가면 위로가 되고 주님이 만져주시는 그런 구별된 공간, 시간, 영역이 있어야 한다.
습관을 좇아 기도하라. 서로에게 기도의 동역자가 되라. 기도의 동산에 올라 오직 한 분 하나님만 바라라. 겟세마네 기도는 생명의 기도이다. 겟세마네 기도만이 우리를 가나안으로 이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