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장학교를 마치며
2진 박미성 집사
점액우울 기질을 가지고 있는 저는 앞에 나서는 것 보다 묵묵히 있는 것을 더 좋아하여 먼저 다가가 사귀기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셀장이 되어 셀원들을 이끌어 가는 것은 셀장이란 단어의 무게감 만큼이나 부담과 책임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님이 일하시고 능력의 주님 되심을 잊고 제 생각을 앞세워 기도하기 보단 걱정과 부담감으로 피하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이 부르시면 그물을 버리고 따르는 즉각적인 결단과 선택을 했던 제자들의 모습과는 달리 환경을 보고 나를 보며 내게 있는 것들을 내려놓지 못하여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셀장으로써의 직분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였기에 셀장학교 강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배우고 우리 셀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될 지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피곤함에도 잘 새겨듣고 셀원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셀이 되길 소망하며 교육에 임했습니다.
교육과정을 통해 중심이 되기보다 주변에서 도우며 적극적인 경청과 열린 질문으로 셀원들의 생각과 마음을 알고 또 셀의 핵심은 지식전달이 아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주고 격려하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셀은 혼자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닌 함께 이루어 간다는 말에 많은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기쁨으로 섬기지 못했던 모습을 회개하고 모든 일들을 계획하시고 준비하시며 능력의 주님께서 일하심을..... 내게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여전히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하게 이끌어 가실 주님을 기대하며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니다.
이제는 주님 안에서 작은 불꽃이 되어 함께 하라 붙여준 셀원들과 주님의 지상명령인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는 말씀 앞에 순종하며 셀원들과 함께 협력하여 선을 이뤄가길 소망합니다. 복음을 위해 함께 가는 길엔 상처도 받을 수 있고 저의 지혜와 능력의 부족함으로 힘겨울 시간이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그 자리로 부르신 주님을 바라보며 말씀과 기도로 견고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천국에 대한 소망만큼이나 사명감당에 대한 즐거움이 사라지지 않도록 저의 신앙상태를 점검, 반성하며 살피겠습니다.
저의 삶의 목적을 오직 복음 전파에 두어 복음으로 인한 고난이 있다면 주님의 은혜로 알고 기쁘게 견디어 내는 성숙한 셀장이 되겠습니다. 셀원들과 친교와 사귐, 소통과 전달과정에서 늘 주님께 지혜와 분별력을 구해 기도로 준비하는 시간을 더욱 갖겠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먼저 행하시고 가르치셨던 삶의 모습을 본받아 셀원들을 사랑하며 관심과 격려로 한마음, 한뜻을 이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배우는 노력을 성실히 하겠습니다. 이 모든 교육과정을 위해 준비하시고 기도로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모든 것들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