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17년 1월6일 국내 단기선교 소감(이택영 형제)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7.01.10 조회수735
동탄생명샘 교회를 다녀와서

5진 이 택 영 형제

지난 2015년 11월쯤 1년동안 동탄에 개척하시는 이승호 목사님의 교회로 국내 단기선교를 다녀오는 것이 어떻겠냐는 
문성호 간사님의 전화를 받았다. 청년간사가 되면 국내든 국외든 1년 단기선교를 다녀와야 하는데 청년간사가 아닌 
나에게 이런 제안을 하신 이유는 가서 원투원 양육자로 도울 사람도 필요하지만 찬양으로도 교회를 도울 사람도
 필요할 것 같아서 나에게 전화를 하신 것이라 했다.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말고 일주일정도 하나님께 기도해보고 난 이후에 본인에게 알려줬음 좋겠고 거절해도 상관없으니
 편하게 기도하고 결정하라는 그 말씀에 나는 전혀 편하지 않은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다. 사실 예전부터 청년진 간사 
중심으로 해외나 국내 단기선교를 갔다오는 것에 있어서 나도 동참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막상 그 일이 내 앞에 
갑작스럽게 닥쳐오니 두려운 마음이 컸다. 동탄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1호선의 서동탄역 밖에 없었는데 판교에서 서동탄역 
가는 시간을 그냥 무작정 검색해봣더니 대중교통으로 약 2시간이 걸린다고 나왔다. 그러고나니 정말 자신없었다. 정말 내가 
가야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기도도 나오지않았다. 그런데 불현 듯 정말 먼 곳임에도 불구하고 의정부에서 또는 
부천에서 열심히 우리교회에 출석하는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먼 거리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부르심에
 대해 기도도 해보지 않으려 하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무거운 마음으로 일주일동안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계속 기도했다. 그런데 내 안에 불안감과 두려움이 커서인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고, 이게 맞나 아닌가 그렇게 
우왕좌왕하다가 일주일의 시간이 흘러 문 간사님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동탄으로 섬기러 갈 수 있겠냐는 간사님 질문
 앞에 내 안에선 정말 많은 갈등과 고민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의 인생에서 하나님께 이렇게 헌신하러 갈 수 있는 시간이 지금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문 간사님께 섬기러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나는 생명샘교회를 다닌지 22년만에 
생명샘교회가 아닌 다른교회에서 1년동안 예배를 드리며 찬양과 원투원으로 섬길 기회를 가지게됐다.
동탄으로 가는 것을 확정하고 교회가 동탄 어디에 개척되는건지 궁금해서 이승호 목사님의 큰아들인 하람이와 함께 동탄생명샘교회가 
개척될 곳으로 찾아갔다 교회가 개척될 동탄2신도시는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되어서 아파트는 있지만 불들은 다 꺼져있고 교회가 개척될
 상가 주변 말고는 건물도 없고 사막같이 휑하고 어수선했다.
하람이와 나는 교회가 개척될 상가로 찾아가서 그곳에서 기도하고, 밖으로 나와선 야외에서 전도할만한 곳을 둘러보고 원투원 할 만한
카페나 가게를 찾아다니며 사전답사를 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마음 가운데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불안감들이 조금씩 기대감으로 바뀌어져가고 있었고 동탄이라는 도시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갔다.
겨울수련회가 끝나고 국내선교사 파송장을 받아 본격적으로 동탄생명샘교회에서의 사역을 시작했다. 처음 한 달 정도는 목사님 가족과 
초희간사님과 나 이렇게 6명이서 예배를 드렸다. 찬양인도는 내가 하고 건반은 초희간사님이, 베이스는 목사님 둘째아들인 예람이가 
맡아서 했고 하람이는 뒤에서 PPT를 했다. 사모님은 뒤에서 안내를 서시고 목사님은 맨 앞에서 기도로 예배를 준비하셨다. 이전보다
 악기는 없고 함께 예배드리는 사람도 없었지만 오히려 더 진솔하고 집중있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예배를 함께드리고 찬양으로 섬기는 것 뿐만 아니라 토요일마다 교회주보와 조그만 메시지가 있는 카드를 나눠주며 전도를 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나눠주는 것 보다 기타를 메고 거기서 찬양을 하였다. 바깥에서 느낀 사람들의 강팍함은
 더 크게 느껴졌다. 눈 앞에서 주보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 던지는 사람들, 벌레보듯 피하는 사람들 그런 것을 보며 더 믿음의 본을 
보이며 살지 못한 것을 회개하게 되었다.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우리가 나눠준 전도지를 보고 누군가 교회를 찾아왔을 때 
그 때는 참 뿌듯하고 기분좋았다. 길가에 버려지고 던져지고 누군가는 피하더라도 그 가운데서 조금씩 열매 맺어지는 것을 보고 하나
나라는 오늘도 이렇게 이뤄져가는 것을 느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난 그것을 머리로는 알았지 가슴으로 느껴본 적이 없다. 하지만 1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한 사람이 빠지게 되어도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개척교회를 섬기면서 그것을 크게 느꼈다.
내가 섬기고 있는 원투원, 함께 예배하는 지체, 공동체가 얼마나 소중한 지 알게되었다.
불확실하고 너무나도 두려운 마음으로 시작한 동탄에서의 사역이 지금 돌아보니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고 많은 것을 성장시키게 해주었다.
이번 1년을 통해 느낀 것은 하나님은 정말 신실하시고 늘 우리에게 선하신 분이시며 그 놀라운 계획을 날마다 매시간 이루시는 멋진 
분임을 느꼈다. 이 사역들을 감당하게 은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날마다 금요일마다 전심으로 기도해주신 우리 생명샘교회
 여러분들과 지지와 격려로 저에게 힘을 주신 박승호 목사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