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제주 열방대학 In DTS전도여행팀 가가머머 소감문
 유수영 학생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제주열방대학 DTS에서 훈련받고 있는 유수영이라고 합니다.
저는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제가 2살 때 전도 받으셔서 가족이 함께 교회에 다니게 되면서부터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어릴 때부터 일요일은 교회에 가는 날이고, 밥 먹기 전 잠 자기 전에는 기도하는 것이 당연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그게 전부 인 삶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적이 없었으니 당연히 제 삶은 교회와 분리가 되어있었고, 세상에 나가면 그 누구보다 세상 적으로, 
교회에서는 하나님과는 상관없이, 그저 기도하고 예배드리고 사람들과 교제만 나누는 삶을 살면서 미래에 대해 점점 소망도 기대도
 없이, 남들이 사니까 그냥 나도 그렇게 살아야 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마음은 지속적으로 공허해지고 삶을 살아가는 
이유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입에 달고 살았던 말이 “삶이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아서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으로 채우지 못했던 공허한 삶을 사람들을 통해 얻었습니다. 내가 나의 가정을 가지게 되면 이런 공허함이
 채워지고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주변에서 한 형제님과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그와 교제하면서 당연히 많은 
부딪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저의 기대와 삶의 행복이 무너지면서 제 삶에 일상적으로만 존재하셨던 하나님 앞에 무작정 나가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형제님과의 교제를 지속하였고, 결혼진행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과는 달리 예식날짜까지 잡아놨던 결혼식은 저희 가족과 상대 형제님과 형제님의 가정에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만 남기고 무산이 되었습니다.
그 시간 가운데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하나님이 왜 이런 시간을 경험하게 하셨을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정신적으로는 혼란스럽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면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친구가 시드니에 DTS를 받으러 갈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나도 내가 만난 하나님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다시 제대로 알아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게 되어 DTS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DTS에서 처음 만난 하나님은 선하신 하나님이었습니다. 저의 불안하고 상처받은 마음 가운데 찾아오셔서 강의기간 내내 저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면서 당신을 알아가는 시간들을 보내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깨어진 마음들이 치유가 되었고, 제가 오해했었던 
하나님에 대해 다시 알고 바로잡는 시간을 보내면서 전도여행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 행복했던 마음이 전도여행까지 지속될 줄 알았지만 전도여행을 시작하는 첫 주부터 상황은 저의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아버지가 전도여행 초반에 암 선고를 받으시게 되고, 그 뒤에는 어머니가 입원하시게 되고, 언니에게도 갑상선 항진증이라는 병이 찾아왔습니다. 
온 가족이 아프게 되면서 왜 내가 이 전도여행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불만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가정에 큰 상처를 주고 떠나온
 길인데 하나님은 왜 나에게, 이런 힘든 고난의 순간들만 주시는지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전도여행을 지속하기도 싫고 돌아가고 싶다고 
했을 때 그 딱딱한 돌덩이 같은 내 마음을 두드리면서 하나님이 저에게 주셨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12:24말씀으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이 말씀과 함께 나를 신뢰해 달라는 마음을 주셔서 순종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기도 했을 때 점점 제 마음에 평강이 찾아오게 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 모든 순간이 감사의 시간임을 하나님 앞에 고백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암이 일찍 발견되어서 치료할 수 있음에, 허리가 안 좋으신
 어머니가 일을 쉬고 건강검진을 받고 몸을 돌볼 수 있게 됨에, 또한 이 시간을 통해 가족 사랑을 알게 하신 것과 저보다 먼저 부모님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분들이셨던 것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은혜로 다시 전도여행을 지속하던 어느 날 새벽에 하나님이 다시 마음에 찾아오셨습니다. 불 꺼진 예배당에 앉아 하나님! 하고 부르는 순간
 하나님의 나에 대한 사랑이 마음에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부르셨고 죄와 사단에게 저를 단 한순간도 빼앗기지
 않고 저와 평생 함께 동행 하고 싶어 하시는 마음이 계속 흘러 들어와서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작은 일에도 쉽게 넘어지고 사단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죄를 질 수 밖에 없는 나란 존재를 위해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기까지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도여행을 마감하는 지금 이 시간에 다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마가복음 8장 34절입니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신을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임이라.”
하나님은 저를 그저 부르시기만 하지 않으시고 저를 제자로 삼으시기 위해 DTS에 보내셨습니다. 저를 훈련시키셔서 당신과 함께 동행 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제자의 삶을 사는 것 그것을 원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삶을 결단하려고 합니다.
이 시간 믿음도 소망도 없이 살아가던 돌멩이와 같던 저를 사랑으로 부르시고 훈련시키시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증인으로 세우셔서 앞으로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증거 하는 삶을 살기로 결단할 수 있게 고백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또한 저를 이 자리에 세워주신 생명샘교회에게도 감사드리며, 이 은혜의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