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16년 1월 03일 - 권지은 소감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6.01.16 조회수438
파송받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되어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러분의 무릎으로 드려진 중보기도와 후원으로 광주 생명샘 교회의 짧았던 1년 사역을 은혜 가운데 
감당할 수 있었음에 하나님과 성도님들 앞에 감사 드립니다. 파송 당시, 앞서 나간 청년간사들과는 조금
 다르게 저는 국내 목성연 소속 교회로 파송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이 앞서면 안되지만, 떠올려보면, 
참 많은 두려움과 떨림, 또한 파송해 준 교회와 파송 가는 교회에 대한 부담감이 제 안에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가는 목적.. 또 해야 할 사명들.. 받은 대로 흘려 보내야 한다는 것.. 유치하고 영적으로 어렸던 나를 인내와 
성실로 참고 양육해주신 내 목자들을 생각해 볼 때에, 내가 받은 그 분들의 섬김과 배움의 깊이들을 알기에, 
내가 과연 이 직분과 사역을 감당해 낼 수 있을 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들이 있었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늘 입술로는 하나님이 하신다. 라고 믿으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의 생각과 
행사로 임하여 늘 한계에 이르고 영혼들에 상처 주며, 하나님 영광을 가로챘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방향성 없는 나 개인의 열심으로만 1년을 보내면 안 된다는 마음과 단순히 책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말씀 스피릿을 전수하고 사람을 남기고 오는 것이 절실했습니다. 파송 간사로 간다는 것. 내가 그들보다 
줄 것이 많이 있는 사람.. 전달의 통로가 될 줄 알았는데 되려 제가 가기 전부터, 하나님께서는 그 곳에서 
영혼들을 준비시키시고, 저와 제 공동체에 행하실 일들을 진행하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출발한 광주교회사역.
 광주 생명샘 교회는 올해로 개회 7주년 예배를 드린, 현재 50여분이 조금 안 되는 성도님들이 함께 예배 드리는 
공동체입니다. 등록된 청년은 2명 정도인 작은 공동체지만 초대교회 공동체처럼 서로 떡을 떼고 은혜를 나누고, 
나눈 은혜를 삶으로 지키기 위해 애 쓰는 성도들의 삶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화려하기보다 어떨 땐 투박하기도 
한 모양의 예배이지만, 예배자로서의 마음, 서로 책임지는 목자와 양이 있고, 돕는 도구들은 달라도 한 생명의 
뿌리내림을 위해 눈물로 애 쓰며, 열매에 급급해하지 않고, 성실하게 물 주며 자라나기를 기다리는 목자의 마음.. 
목자의 삶. 교회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 교회에 기대를 거시는 예수님의 마음. 공동체를 채워가는 한 영혼의 
소중함… 광주에서 제가 보고 배운 모양들입니다. 성도 한 분, 한 분의 사연, 서로가 구속사안에서 생명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귀한 만남의 모양들.. 예수님께서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 교회가 마지막 희망이라는 것.. 
우리가 발을 디디고 살고 있는 모든 땅. 즉, 직장. 가정. 사역. 학업의 모든 장소가 우리 각자가 파송 받은 
선교지라는 것… 앞으로의 제 삶과 사역에 있어서도 많은 자양분들이 될 것 같습니다.
형식적인 파송기간을 마치고 함께 예배 드린 공간을 떠나왔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요. 또한 
동일한 영적 질서를 따르는 우리는 하나님 앞에 앞으로 어떤 책임 있는 삶을 살아야 할 지 무겁게 생각해봅니다.
부족한 사람을 청년간사로 세워주신 담임 목사님, 청년부 목자들.. 또한 중보와 물질로 함께 사역해 주신 
청년 한 분 한 분께 머리 숙여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