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4년10월31일-금요철야소감(박정선 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11.01 조회수943
테라피를 다녀오면서
박정선 집사

태어나서 처음으로 3박4일 여행을 떠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테라피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설레어 잠도 못자고 수원역으로 나갔다. 평소와는 다르게 남편이 따라 나와서 과자와 물을 사주면서 조심히 다녀오라는 배웅에 가을비까지 촉촉이 내리니 성령의 비라고 생각하고 기분이 좋았다. 고흥에 도착하니 손으로 만지면 잡힐 것 같은 바다가 꼭 제주도를 연상케 했다. 산꼭대기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달리는 길과 경치가 너무 좋았다. 마음 치유의 집에 도착하여 생명샘교회 글짜를 보고 반가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반가운 얼굴들이 반갑게 맞아주어 너무 기뻤다.

우리 조는 5명으로 나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 중에 내가 가장 나이가 많았다. 조 원 중에 미용실을 하는 권사님이 계셨는데 3박4일 동안 매일 머리를 만져주셔서 우리조는 매일 예쁘게 하고 있었다. 우리 조는 다들 자기교회 자랑 자기교회 목사님자랑에 신이 났다. 나는 다른 교회목사님보다 우리교회목사님이 최고라고 하여 다들 최고라고 인정을 해주셨다. 권사님 한분은 고추 농사를 짓는데 대출받아서 헌금도 하고 전도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 아들 두 명이 경기도에 사는데 전도하라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주었다.

둘째 날 내면아이 치유시간에 어머니에 대한 서운함이 떠올라 소리 지르면 기도하고 울었더니 섬김이 집사님이 도와주셔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같은 교인이라 더 신경 쓴다고 주변에서 부러워했다. 그날 밤에 엄마와 언니가 꿈에 나타나서 좋은 옷을 선물해주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좋은 기억만 떠올랐다. 아버지는 부지런하셔서 농사일과 바다 염전일과 큰아버지가 운영하는 잔치국수 가게를 도와주었다. 딸이 많았지만 딸을 예뻐 하셨고 밤에 심부름 시키고는 무서운데 보내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육이오 때 뒤산을 파서 숨어있을 때 덥다고 솔잎으로 부채를 만들어 부쳐주시고, 산열매도 따다 주시고, 여름밤에는 마당에 모닥불을 피워 감자를 구어주시고, 돈이 있으면 옷과 신발을 사주신 아버지였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옷을 뎁혀 입게 해주시고 저녁이면 고구마와 무를 깍아 먹으면서 밤늦도록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났다.

시집을 와서 보니 친정과는 딴판이었다. 남편은 밤낚시와 화투까지 치고 집에 들어오지도 않는 날이 많았다. 매일 밤마다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그런 생활을 보내다 보니 상처투성이로 웃음을 잃어갔다. 내가 농담을 해도 화를 내는 남편은 차라리 남의 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이혼도 많이 결심했었다. 남을 배려하거나 이해가 없는 철없는 남편도 내면아이를 공부하면서 부모로부터 상처가 많아서 그런 것을 알게 되었다. 할아버지로부터 대물림 받은 상처로 인해서 외로움도 잘 타고 조그만 건드려도 폭발을 했었나 보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지만 혈기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아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과 치유는 과학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완전주의가 많았다. 테라피에 와서 마음껏 떠들고 마음껏 웃고, 화풀이 춤도 추고, 기쁨과 환희의 춤도 추었다. 모두 어린아이처럼 뒹굴고 장구도 치고 북도 치면서 사물놀이까지 즐겼다.
시계가 없는 자유의 시간에 몸을 맡겨 웃고, 울며 마냥 내 몸 가는 대로 춤추고 뛰놀았다. 이곳 고흥을 내가 또 올수 있을까 생각하니 최선을 다하게 되어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천국이고 나는 천국경험을 했다.

앞으로 내면아이와 대화하면서 다닐 것이고 긍정적인 말로 바꾸어 살며 삶을 더 진솔하게 생각하고 새벽예배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으로 삼을 것이다.
테라피를 갈 때 셀장은 기차표를 사주면서 같이 가는 집사님에게 나를 부탁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사주었다. 셀원인 이권사님도 은혜 받고 오라고 빨간 스카프를 사주었다. 우리 셀식구의 기도 덕분에 은혜를 많이 받았다. 그 자리에서 소감문을 쓸때는 다른 사람들은 도움을 받거나 쓰지 못하는데 나는 생각나는 대로 써다보니 나를 작가라고 불렀다. 내가 이런 소리를 들으니 그동안 훈련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이번에 가장 큰 수확 두 가지는 허리가 아파서 기도를 하고 싶어도 누었다가 일어났다가 하면서 기도를 했다. 하나님께 기도 못하니 허리좀 낫게 해달라고 울면서 간절히 기도했더니 허리가 감쪽같이 나았다. 그렇게 아프던 허리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할렐루야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또 하나는 고추 농사짓는 권사님의 아들 둘을 전도하라고 부탁받은 것이다. 현재 김종민 김민호 이름을 부르면서 나는 매일 새벽마다 빠지지 않고 기도하며, 문자도 매일 보내고 있다. 권사님이 한번 올라 오실 때 우리교회에서 목사님을 뵙고 한번 만나기로 약속하고 기도하고 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권사님의 믿음이 헛되지 않으리라 믿는다. 앞으로 나도 받은 은혜를 갚도록 열심히 맡은 일에 충성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 결단 : 1.새벽예배 빠지지 않기
2. 김종민과 김민호 전도하기
3. 1달에 한권 책읽기, 시집 읽기
4. 알티시 꾸준하게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