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수련회 소감문
고1 김동하
이번 수련회에 참석하기 전 저는 제 삶이 공허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리 먹을 것과 친구들, 영화, 음악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해도 마음이 마치 뻥 뚫린 것처럼 구멍은 커져가기만 할뿐, 그 어떤 것도 저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수련회 첫째 날 이성호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진짜와 가짜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가짜는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었고 진짜는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바로 알았습니다. 그동안 내 중심 가운데 하나님이 아닌 내가 있었구나! 내 삶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살아서 세상 것들로 채워도 내안의 구멍이 커지기만 한 거였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구멍이 주님을 제 안에 주인으로 모시지 않아서 생긴 구멍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집회시간에 기도하면서 앞으로 내가 사는 것이 아닌 주님께서 사시는 삶을 살겠다고 고백하고 그동안의 삶을 회개하였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의 일이 떠올랐는데, 수련회 오기 바로 전날에 시골에 계신 할머니와 한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근처에 교회가 있는데 도저히 걸어서 갈 수는 없어 교회버스가 있지만 버스를 타려면 버스비를 따로 내야 해서, 그게 싫어서 교회 대신 가까운 절에 가신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그때 ‘교회버스가 너무했네’라는 생각만 했지 할머니를 전도해야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그때 내가 가진 용돈들이라도 보태서 버스비를 할 수 있었을 텐데... 할머니께서 주시는 용돈을 또 받으면서도 돈이 싫지가 않아 머쓱한 척 하면서 덥석 받은 제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제가 그때 돈에 눈이 멀어 할머니를 전도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번 추석 때 할머니를 만나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함께 해 주세요”라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깨달음이 있던 첫째 날이 지나고 둘째 날 강의를 들었습니다. 첫 강의는 영어공부법에 관한 강의였는데, 저처럼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안하던 공부를 막상 하려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딱 알맞은 강의였습니다.
두 번째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바울의 책상'에 대한 것이었는데 박장준집사님의 아드님께서 졸업작품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보통 책상이 아닌 기둥, 책상 하나하나에 성경적 의미가 담겨진 것이었습니다. 이 강의를 듣고 저는 수련회 마지막 날에 썼던 사명 선언문에서 내 사명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또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10년 후에 그림책 작가가 되어 성경말씀들을 그림책으로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수련회가 끝나고서도 저는 수련회 기간 동안 잠시 불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순간 아니 앞으로도 제가 사는 것이 아닌 주님께서 사시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