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4년8월3일(주일저녁)-초등부사역소감(조문환전도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08.03 조회수706
초등2부 사역을 마치며
초등2부 교육전도사 조문환

지난 3년 7개월간 우리 교회 초등부 사역을 돌아보면 제가 어린이를 키운 것이 아니고 어린이들이 저를 키운 것 같습니다.
웃고 울며 함께 한 초등부 사역은 기쁨과 감사 그 자체였으며 나를 지금까지 있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사실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우리 교회의 초청의 말씀을 들었을 때는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을 했었는데 하나님이 우리 교회로 저를 보내시기 위해 급작스러운 환경변화를 통해 오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을 만드셨습니다. 우리 교회로 오기 몇 달 전 이미 목포목성연에서 주최한 전라우수영에서의 레위기를 공부한 터라 레위기를 이렇게 가르치는 교회는 도대체 어떻게 예배를 드리나 단지 그것이 궁금해서 왔었는데 그만 잡히고 말았습니다.
그 후로 워낙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지라 목사님이 강의하시는 세미나는 전국 어디나 따라다니며 반복해서 배웠습니다. 출애굽기 세 번, 레위기 4번, 창세기 2번 등 배운 과목도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약 30여 권을 배웠는데 사실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출애굽기를 배우며 얼마나 눈물을 많이 쏟았는지 양동이로 받았다면 한 반 양동이는 될 것입니다. 출애굽기는 수십 년간 고민해 온 문제를 순식간에 해결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출애굽기를 정독하며 유월절을 통과한 크리스천이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가야지 왜 광야를 지나가야 하는 가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 고민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나 출애굽기를 통해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우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가장 나를 자신 있고 힘 있게 만들었던 과목은 마태복음이었습니다.
마태복음을 통하여 기존의 공중권세 잡은 왕과 새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흥미로운 대결은 어떤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했습니다. 이 대결에서 새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승리했기 때문에 우리도 이미 승리했다는 사실은 어떤 수학 공식보다도 성경적이요 과학적이었습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침술을 오랫동안 행하면서도 기도는 했지만 기도로 병을 고친다는 생각은 거의 해보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을 통해 우리에게 엑수시아와 두나미스라는 권능을 주셨고 이미 자연계, 영적세계, 육적세계를 장악하신 예수님이 우리도 그것을 장악할 권능을 주셨다는 것에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 이후로 병든 분을 위해 기도하면 많이 나았고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기도는 틀림없었습니다. 제가 무슨 특별한 능력을 받은 것도 아닌데 선생님들이 어린이들이 아프면 저에게 데려왔고 마태복음 말씀대로 기도하면 나았습니다.
말씀세미나 중에 담임목사님을 섬기며 또 전 세계의 수많은 선교사님과 전국의 많은 목사님들을 섬길 수 있는 은혜를 주심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이셨습니다.
어린이를 좋아해서 어디서든 어린이만 보면 말을 걸고 장난을 치는 것이 저의 어린이를 향한 관심의 표현이었습니다. 덕분에 손과 팔에 무수한 생채기와 흉터가 생겼지만 이것은 하나님이 어린이들을 위해 저를 사용하신 증거물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유치부, 유아부 아기들과의 하이파이브를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일본 요한요코하마 교회로 연수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미 우리교회에서 과분한 사랑을 받고 독한 훈련을 받게 하심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얼마가 될지 어떻게 인도하실지 아직 모르지만 주어진 현실에 충성하면 또 다른 길로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그 동안 베풀어주신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의 크신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