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 여름성경학교를 마치며 유치부 임하은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나는 하나님의 사람이에요’라는 주제로 유치부 여름성경학교를 은혜 중에 마쳤습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전도사님부터 선생님들, 그리고 보조 선생님들까지 정말 은혜로 시작해서 은혜로 마쳤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신나는 찬양들과 빼놓을 수 없는 물놀이, 말씀과 공과도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겠지만 특히 이번 성경학교는 선생님들에게도 더 기억에 남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성경학교가 다른 유치부 성경학교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각 연령 담당 선생님들이 한 프로그램씩 맡아 준비부터 실행까지 담당했다는 점입니다. 전도사님이 이렇게 완전히 맡겨버리신 적은 처음이라서 선생님들 모두가 처음엔 적지 않은 부담과 당혹감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저도 6세 선생님 대표로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센터2를 맡게 되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막상 선생님들과 함께 시작하려해도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 다 같이 모이는 것조차 쉽지 않았고, 저녁 늦게 모여 밤늦게 끝나서 피곤이 덕지덕지 붙은 얼굴로 헤어지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선생님들 모두 피곤하지만 아이들이 말씀을 듣고 좋아할 모습만 생각하며 힘을 다해 준비하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감사했습니다. 처음엔 부족한 내가 어떻게 준비해나갈 수 있을까 하며 걱정했는데 하나님은 제 부족함을 아시고 동역자 선생님들을 붙여주셔서 준비물 구입부터 당일까지 순탄히 인도해주셨습니다. 수련회 교사 기도회에 작정한 만큼 많이 나가지도 못했는데 하나님께 죄송하면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의 말씀은 출애굽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아이들에게 ‘하나님 백성’ 사상을 전달해주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전도사님은 아이들에게 준비한 말씀을 재미있게 풀어 들려주셨고, 선생님들은 소그룹 시간에 전도사님의 말씀을 다양한 활동과 만들기 등으로 반복해서 들려주었습니다. 센터1에서는 거울지를 붙이고 왕관을 붙여 꾸미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이고 자녀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제가 맡은 센터2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나와 만나를 경험하고 구름기둥의 보호를 받고 홍해를 건너며 가나안까지 도착하는 여정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는 활동이었습니다. 물놀이와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있었지만^^; 각 코너를 경험하며 선생님 설명을 귀 기울여 듣고 대답하며 잘 따라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센터3과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버블쇼가 있었습니다. 센터3에서는 애굽부터 홍해를 지나 시내산까지의 과정을 게임을 통해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성경학교의 마지막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버블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아이들이 정말 정말 정말 좋아했습니다. 마치 애굽을 나와 종의 신분에서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성경학교 마지막까지 아이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줄 수 있어서 저희 선생님들도 기뻤습니다. 성경학교 내내 찬양이면 찬양, 말씀이면 말씀, 소그룹 공과와 활동들까지 즐겁게 따라 와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얼굴을 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은 다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말씀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제대로 자리를 잡아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라가는데 큰 발판이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유치부가 더욱더 기도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전도사님의 부르짖는 기도와 교사들을 세우는 리더십이 빛을 발했으며 부장님과 총무님의 아낌없는 헌신이 교사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섬김과 헌신을 통해 유치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섬겨주시고 도와주신 보조 선생님들과 섬김이 분들의 섬김은 이틀간의 여름성경학교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유치부 아이들 한명 한명은 물론이고 유치부 전체를 인도해주시고 역사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