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청년부 수련회 소감문>
조아혜
저는 모태신앙이기 때문에 그냥 교회만 습관처럼 다녔습니다. 교회를 20년 동안 다니면서 수련회라곤 가지 않았고, 주일 예배만 참석했습니다. 방황도 많이 했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이번에도 제 의지가 아닌 엄마의 억지로 수련회를 참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알바 하는 처지라서 후발대로 출발해야만 했습니다. 처음엔 차가 없었지만 정말 기적같이 얼마 후 차 배정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밤에 출발 하는 게 너무 귀찮고 옷도 불편하고 해서 솔직히 가기 너무 싫었습니다.
수련회에 도착해서 졸음을 참으면서 강의를 듣고 기도회를 하면서 기대감은 눈꼽 만큼도 없었습니다. 찬양을 하면서 땀을 흘리고 뛰고 너무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너무 낯설고 신기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았고 너무 피곤함에 짜증만 났었습니다. 모든 사람들 속에서 가만히 서있는 제가 그날 따라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몸을 조금씩 움직여 봤지만 수줍고 저에겐 너무도 새로운 환경 이였습니다. 근데 기도회를 하면서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 한 것 인가를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의식하지 않고 하나님을 간절히 뵙고 싶은 마음에 소리를 내어 기도를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한번도 흘려보지 못했던 눈물도 났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영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일어서라고 지시를 받았습니다. 부끄럽기도 했지만 용기 내어 일어섰습니다. 그러자 제 등뒤에 따뜻한 손길들이 느껴졌습니다. 한번 더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정말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고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기도해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눈물에 이유를 알지는 못했지만 혼자 힘들어 하고 있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모든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나와 함께 기도해주고 아파해줄 수 있음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힘든 일이 있을 때 혼자 끙끙 앓지 않고 다른 세상 것 들로 스트레스를 풀지 말아야 되겠다는 걸 느꼈습니다.
교회 안에서 사람들과 교제하고 얘기 나눴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고 차근차근 세상 것들을 차단 시켜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권지은 간사님이 강의 때 말씀하셨던 것처럼 “꼬리가 길면 언젠간 잡힌다” 이 말처럼 자꾸 세상의 것들을 찾으면 언젠간 하나님께서 저를 잡으실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나도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통성으로 기도하는 습관을 늘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금요일 철야 예배를 참석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매주 참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기 위해서 수련회는 모두 다 참석 할 것을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