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4년3월30일-러시아공소대사역소감(김하나청년)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04.02 조회수825
러시아 공소대를 다녀와서
생명샘 청년진
김하나 청년
1월 어느 날 임광래목사님께서 툭 내던진 한마디는 “하나야 러시아에서 공소대를 하는데 같이 갔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어라!”, “네??”라는 어리둥절한 한마디로 네도 아니고 아니요도 아닌 애매한 답이었지만 암묵적인 동의였고, 부모님이 안 된다고 하는 것만 아니면 거절 할 큰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3월이 되었고 가는 일주일 전까지도 내가 진짜 가는게 맞나? 어리둥절한 상태로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

나에게 러시아란? 아무런 감정도 없었고 생각도 없는 그냥 러시아라는 세글자뿐이었다. 대학 교양시간에 러시아에 관한 수업을 신청하여 듣긴 하였으나 그냥 재미있을 듯하여 신청한 것이었지 큰 의미를 차지하지도 않았었고 내 평생에 러시아에 갈 일이 있을까? 막연한 나라이기만 했다.
첫날 승희언니가 독감으로 인해 휴식을 취하는 바람에 나는 목사님을 따라 혼자 강의실에 들어가야 했다. 맨 뒤에 앉아 짧은 기도를 한 후에 학생들을 따라 일어나 기도하고 찬양을 한 후에 강의가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외국이고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곳이다 보니 긴장하며 있었다. 첫 주는 원투원에 대해서 강의하셨기에 나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찾아서 가져다 놓고 수업을 듣는 것에 집중을 했다. 쉬는 시간에는 임목사님이 있을지라도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도 많을테니 혼자 뒤에 앉아 있는 기분은 참 모호했다. 그래도 학생들이 인사해주고 해서 무서운감은 좀 사라졌다.
목사님이 간증을 준비하라고는 하였지만 첫날 바로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러시아 문화의 차이 때문에 글을 보면서 얘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기에 몸만 강대상으로 올라갔다. 목사님의 명강의 때문이었는지 원투원의 소망을 품은 눈빛들이 보였다. 내가 원투원을 받으면서 느낀 장점들 그리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느낀 것들 또한 그 아이들이 나의 힘이되고 자랑이 된다는 말을 할 때 기대하는 눈빛, 공감하는 눈빛들을 볼 수 있었서 참 감사했다. 강의 모습을 보면서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나라 학생들과 참 다르다는 것을 느끼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어렵다고도 생각하였다.
2주차가 되면서 공소대 강의를 시작하였는데 임광래 목사님과 승희언니랑 파트를 나누어 강의를 했다. 내가 시작하기 전에 승희언니가 미세감정, 감정일기, 감정 읽기를 강의하였는데 너무 요목조목 차근차근 잘 설명하는 언니에게 감탄하였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에게 바톤을 넘겨주어 시작하기가 편했다. 나는 Self talk, 꾸나 겠지 감사, I-message를 맡아하게 되었는데 나는 시작하기 전에 짧게 나의 공소대 간증을 나누었다. 엄격했던 아빠에게 어렸을 적 무서운 아빠라는 감정에 적개심이 남아있었는데 교회에서 나는 청년진에서 아빠는 교회에서 공소대를 우연히 같이 시작하면서 아빠와 나의 사이에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를 이야기 하며 러시아 신학생들에게도 즐거운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증을 시작으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나중에 한 친구가 말해줬는데 나의 간증이 러시아 사람들에게 적절한 소재였다고 한다. 덕분에 집중을 많이 해준 것에 감사했다. 강의 중간 중간에 폭포수처럼 쏟아진 질문에 살짝 당황도 했지만 좋은 추억이었다.
이렇게 모든 강의가 끝이나고 소그룹을 가졌다. 내 그룹은 7명으로 시작하였다.(그 중에 한명은 처음 와본거라 하루 견학하는 날이었다.) 애칭을 정하고 짧은 자기소개를 끝으로 사연, 미세감정, 가정일기, 감정읽기를 복습하고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봤는데 너무 많은 질문들이 나왔다. 참 신기했던 것은 그들의 역사와 문화 때문에 누군가가 이야기를 할 때 집중해서 듣지 않고 서로 이야기하며 있었다. 한국은 정답을 맞추려는 답을 하는데 러시아에서는 초점이 나가기 쉽고 실천보다는 생각으로 결과를 짐작한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약간 느껴서 언니와 이야기하고 임목사님께 여쭤보며 길을 찾았고, 언니와 함께 저녁에 공부하고 기도하며 소그룹을 준비하였다. 주님이 지혜를 주신 덕분에 둘째 날부터는 그들의 마음이 열리며 대화를 하는 태도도 너무나 좋아져서 행복했다.
몇 번 러시아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본 러시아 사람들의 분위기, 시선처리, 성향들을 보며 러시아사람을 알아가고, 소그룹 시간에 신학생 친구들의 어려움을 듣고 같이 이야기 하면서 그들의 성장의 길이 순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움 뿐이었다. 우리 교회는 테라피를 받고 서로가 공소대를 하고 목사님의 설교말씀 덕분에 말의 중요성을 알아서 서로가 힘을 받아 빠르게 성장하였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그런 바탕이 없었다. 그들이 변화되고 한 사람을 변화시키까지 힘들지 않을까 가슴이 답답하고 무거웠다. 내가 그들에게 해줄 것이 기도 밖에 없구나 정말 기도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 그렇게 나의 마음에 러시아를 향한 사랑의 씨앗이 심겨졌다. 이제는 러시아가 단순한 러시아가 아닌 나의 친구들이 있는 곳 내가 사랑하고 마음이 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다.
또한 준비한 쪽지에 그들에게 피드팩을 하며 축복하는 글을 러시아로 써서 줬는데 한 친구가 러시아어로 사랑이 가득 들어가 있는 화답을 받아 기뻤고 그 아름다운 글을 보며 그들이 공소대로 인하여 변화된 모습은 정말 아름답고 주님을 행복하게 만들 말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질 것에 확신을 한다.

먼저 러시아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주시고,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를 드리고, 또 부족한 저를 잘 성장하게 만들어주신 박승호 담임목사님과 임광래목사님께 감사드리며 어렵지 않도록 잘 보내주신 부모님 영적 엄마인 윤정언니와 기도로 함께해주신 교회 여러분과 청년 그리고 저의 영적 딸들에게 감사합니다.

결단
러시아를 향하여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