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3년3월8일 금요철야 수련회소감(박윤빈 고2)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3.03.09 조회수903

동계수련회 소감문


2 박윤빈


 


원래 나는 수련회에 갈 생각이 없었다. 신앙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소홀해 지고 교회에서 지내는 시간도 점점 짧아지면서 주님과 멀어져갔다. 10년을 다녔던 교회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이번 수련회에 마지막 기대를 걸어보기로 하고 나의 개인 용돈으로 회비를 내고 참석하게 되었다.


첫째날 설교에 마음이 가난할수록 내 마음에 주님이 많이 찾아오신다 하셨는데 나는 동의 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점점 세상을 의지해 가고 주님과는 더 멀어지고 있음을 느낄 뿐이었다. 처음엔 내가 수련회를 왜 왔지? 개인 돈으로 참석한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녁집회시간 전도사님께선 내가 계속 죄에 지는 이유가 죄를 짓는 것은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편한 일들일 가능성이 많다고 하셨다. 정말 지난 3년 동안 고치고 싶은 내 모습이 있는데 항상 생각만하고 있었지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해왔다. 나는 편안하고 쉽고 재미있는 것들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인 줄 알면서도 그 중요한 것들을 계속 미루며 살아왔다.


속으로 기도했다. 주님께서 제 안에 오셔서 제 마음을 어루만져달라고, 그리고 주님을 떠나가셔 죄송하다고 했다. 전도사님께서 회개의 시간을 갖자고 하셔서 모두 함께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나는 처음엔 주님을 떠나서 나쁜 짓도 하고, 세상에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나에 대해 회개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주님께서 내 마음에 다시 들어 모시려고 끊임없이 노크하고 계셨다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런 나를 생각하니 속이 상했다. 그래서 주님께 주님 지금도 제 마음에 계속 노크를 하시고 계세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저를 사랑하고 계시나요?’하고 끊임없이 물었다.


그러나 갑자기 내 입에서 이런 말씀이 튀어 나왔다. ‘두려워 말라 내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내가 너를 참으로 도우리라. 내가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내 눈에서는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오열하며 울었다. 그 말씀은 내가 힘들어할 때마다 할머니가 외워주시던 말씀이었다. 문득 떠오르는 것은 내 마음이 교회를 떠나기 시작할 때부터 할머니와의 전화를 피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충분히 이 말씀 없이도 살 수 있고 세상에 묻혀 사는 것이 즐겁다고 생각했었다.


최근 할머니와 통화했을 때도 할머니는 이 말씀을 외워주셨다. 몇 년간 한결같이 외워주시고 내가 세상에서 상처받아 울며불며 할머니께 전화를 했을 때도 그 말씀을 하시며 기도해 주셨다. 그렇다 주님은 할머니를 통해 내 마음의 문을 끊임없이 노크하고 계셨다. 나는 다시 회개기도를 했다. ‘주님! 주님을 떠나있던 제 삶은 오늘부로 없는 걸로 합시다. 주님 제가 문을 열었으니 제 마음 속 중심에 서 주세요.’ 이번 수련회의 첫날 집회는 내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어느 집회보다 내게 뜨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틀째, 북한선교와 통일의 비전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그리고 재미있던 공동체 놀이를 하고 두 번째 저녁집회 시간이 다가왔다. 갈라디아서 220절에 우리는 2000년 전에 주님과 함께 죽었고, 내 안에는 그리스도가 살아 계신 것이라고 하였다. 죄를 짓는다 함은 예를 들어 나의 게으른 의지가 주님을 이기는 것이다. 잠을 5분 더 자는 것 또한 나의 게으름에 진 것이다. 이제 주님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나쁜 습관들에 대해 다시 생각 해 보게 되었다. 이날 나는 주님을 더욱 뜨겁게 영접했다. 이제 나는 다시 세상 속으로 돌아가서 주님 안에서 살 것이다. 그리고 부활절에 입교를 하기 위해 준비하며 이제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는 한 해를 보낼 것이다. 내가 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부추겨주신 신주영선생님, 7조 아이들, 같은 방의 은애, 준희 이사 간 소연이, 성은이 항상 고마운 부모님 그리고 내 곁을 떠나지 않으시고 나를 지켜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