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3년3월1일 금요철야 최재혁청년(수련회소감)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3.03.02 조회수852

수련회 소감문


 


최재혁 청년


 


청막골 동계수련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청막골 식구들 중 알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고, 또 이런 큰 교제의 시간에서 많은 은혜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처음으로 청막골 중보기도회 모임에 참석하였다. 중보기도회, 나같이 신앙심이 깊지 않은 사람이 중보를 한다는 게 어려웠지만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나갔다. 기도를 하며 점점 수련회가 나에게 다가오는 크기가 하루가 지날수록 점점 커졌다. 무언가를 기도로 꽤 오랜 시간 준비하는 그 과정에서 이미 얻은 은혜가 많았다. 매일의 기도시간이 눈물 이였고, 점점 더 청막골과 생명샘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갔다.


첫 강의는 2주간의 해외 일정에도 우리 청년부를 위해 힘드신 몸을 이끌고 오신 담임목사님의 설교로 시작했다. 성경의 전반적인 이해와 하나님 나라가 주제였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험한 세상 가운데, 사단에서 해방되어 이 땅에서 먼저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천국을 찾는 다는 개념을 머리에 새기게 되었다. 또한, 하나님 나라의 주권선포인 예배에 대한 중요성! 전도의 무한한 필요성! 순종의 의미에 대해 깨달으며 우리 인생의 최대 고엘 이신 예수님을 깊게 묵상하는 시간 이였다. 세상의 죄를 다 짓고 마지막에 회개하고 천국가려는 그런 악한 마음이 아닌, (here and now) 지금이순간이 중요한 하나님의 나라를 들으며 그 비밀을 아는 순간 전율이 왔다.


다음날 아침! 눈 덮인 수련원은 더 아름답고 화사했다. 맛있는 아침식사 이후 전해지는 간사님의 말씀은 몸살기운과 전날의 피로가 겹쳐서 계속 서서 들었다. ‘목숨을 걸고 예배해야한다.’ 가인과 아벨 제사 비교를 통해 죽어서도 아벨의 예배가 살아있다는 그 말씀. 주일날에 그냥 휙휙 들어가는 그 예배당이 사실 속죄의 제물로 피에 죄사함과 여러 가지 절차에도 제사장이 정결치 못하면 죽어서 나오는 그 곳임을 깨달았다. 예배당은 하나님이 임하시는 곳이다. 단순히 사람들이 모여서 앉고 찬양팀이 찬양하고 카메라 돌아가면서 여러 사람들이 화면으로 언제 어디서나 들여다 볼 수 있는 그런 쉬운 곳이 아니란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주님의 십자가의 피로, 주일마다 죽어졌어야 되는 나를 예배당에서 예배하게 해주신 은혜에 내가 어떻게 갚아야 할지 눈물만 나왔다. 또한 그 동안 내가 드렸던 수많은 예배 중, 과연 어떤 예배를 하나님이 받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예배를 과연 하나님이 받으셨을까? 한번도 내 예배를 받으시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방박사가 동방에서 주님을 예배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걸어왔던 그 길은 예배자의 자세이다. 그런데 내 예배의 자세는 과연 그러했을까? 마치 동방박사를 이용해 주님의 죽이려던 헤롯처럼 예수님을 죽이고 내가 사는 그런 예배. 찬양을 하며 앞에 사람들이 손을 올리니 나도 멋있어 보이려고 손을 올렸던 적은 없었나? 조목조목 모든 내 삶의 예배에 대하여 고찰하게 되었다. 또한 아브라함의 예배를 보며 느꼈다. 이삭을 죽이러 번제단이 있는 정상까지 오를 때, 아들을 죽이러 가는 아버지의 마음은 그 발걸음 하나하나가 전부 예배였을지 모른다. ‘나를 죽인다는 것그 숭고한 뜻은 나는 글자로만 알았지 내 삶에 적용시키지 못했었다.


예배란, 주일에 놀러가는 것과 고민하는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환경에 따라 순종하는 것이 아닌 내 모든 것 같은 아들을 잃더라도, 천리길 아니 만리길을 걷더라도, 내 모든 것의 첫것을 드리는 그 숭고한 의식은 보잘 것 없는 최재혁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다.



저녁에는 간사님의 평생의 선교사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파하셨다. 선교는 목사님 이상으로 신앙심과 엄청난 의지가 동반된 직업으로 알고 있었다. 나도 물론 선교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우리 부장집사님처럼 돈 많이 벌어서 한 40대까지 열심히 돈 모아서 40대 이후로는 아내와 해외에 나가서 선교하면 멋지겠다.' 라고 단순히 꿈처럼 생각하고 있던 내가 정말 부끄럽고 한심했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동역자와 동역자가 아닌 사람.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같이 하나님나라의 동역자가 되길 원하신다. 죽기 전에 간신히 예수님 영접하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은 진정된 크리스천의 모습이 아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과 비밀을 안 사람으로서 우리는 그분이 계획하신 대로 쓰여야 한다. 평생의 선교사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아야 한다. 그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증인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는 영광을 누린 선교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간사님이 말씀 중에 우신다. 목사님의 세계 여러 목사님을 섬기는 그 사역에 감동하고, 또 그 사역 도중에 남미 선교사님들에 대해 간증하신다. 한국교회에서 너무 멀어서 선교를 확인할 길이 없으니, 경제적 지원도 없다. 또한 남미라는 곳이 지금은 브라질이 조금 잘산다고 해서 잘 모르지만, 다른 지역의 나라들은 정말 가난하고 체제가 불안정하며 아프리카보다 사역하기 힘든 곳이라고 한다. 가장 힘든 것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서 더 가고 싶은 한국이지만 갈 돈을 마련 못해서 안식년이지만, 고국으로도 돌아올 수 없는 그 분들. 정말 힘들게 생계와 선교를 같이 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시는 선교사님들을 말씀하시며 울고 계신다. 비록 지금은 초라하지만, 어서 성장해서 내가 저 남미를 가야지. 이 교회에서 성장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배워 저곳에 내가 제일 먼저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평생의 선교사는 자신의 것을 내어놓는 사람이라고 배웠다. 나는 내게 주시는 성령님의 마음을 무시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난 평생의 선교사로서 사도바울처럼 살다가 죽는 것이 내 소원이다.


기도의 시간, 그 어떤 순간보다 절실하게 결단했다. 매일 죄를 짓고 회개하는 그런 죄인이지만 하나님께서 불러주신다면 그곳이 어디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겠다는 기도를 했다. 최고의 말씀! 성령의 바람 최고의 찬양으로 감동과 전율이 함께했던 그 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뜨겁다.


다음날 아침, 큐티로 마음을 되잡고 가장 육체적으로 피곤하고 힘들다던 토요일 오전 말씀시간이 왔다. 제목은 평생의 순례자. 주제는 언제 그 어디서도 내 영원한 고향인 천국을 꿈꿔야 한다.’ 이다. 크리스천에게 이 땅은 잠시 머무르는 곳이다. 이 땅에서 우리는 선한 영향력과 내게 있는 달란트로 더 많은 원투원을 생산해야 하며, 더 많은 사람을 전도 시켜 그들을 살려야 한다. 또한, 자신의 고향을 버린 순례자처럼 내게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삶. 결과물을 위해 고난을 이겨내고, 이 땅에서 하나님을 누리는 순례자가 최고의 삶임을 깨달았다.


수련회를 기도로 준비하고, 그곳에서 하나님나라를 알게 되니, 내 삶을 계획하시는 하나님이 보였다. 하지만, 사람이 하루아침에 확~ 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느낄 수 있다. 하나님을 알게 될 때, 내 삶에서 조금씩 변화가 시작된다. 그 변화의 시작이 하나님 나라를 알게 된 수련회이다. 내 삶을 예배로, 사명을 가진 선교사로, 하나님나라를 향해가는 순례자로 이끌어주신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끝으로 이번 수련회를 위해 힘써주신 담임목사님, 부장집사님, 간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