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4년1월24일-일본단기훈련소감(민정애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01.26 조회수681
일본 요코하마 교회 선앤킹 비전트립 5진 전도여행을 다녀와서

민정애 집사

오랜 광야생활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시고, 약해진 육체를 리모델링해주신 하나님.
쉴새없이 달려온 세월에 학교를 휴직하며 제 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기도하고 있던 중 ‘잔잔한 물가’에서 ‘푸른 초장’으로 다시금 가라고 하신 하나님. 그 뜻에 순종하기로 마음먹고 있을 때 제일 먼저 5진에게 일본 비전 트립이 선포되었다.

임동호 선교사님의 말씀과 요코하마교회의 모습은 설교를 통해 들은 적이 있기에 왜 하필 목사님은 일본에 꽂히셨을까? 임동호 선교사님이 얼마나 잘하시길래 진별로 일본에 가게 하실까? 그리고 왜 하필 5진보고 제일 먼저 가게 하실까? 의문이 생겼지만 일본 비전트립을 통해 주시려는 하나님의 감동을 사모하며 합심,침묵,순종의 자세로 묵묵히 따라갔다.
상가2층 작은 교회에선 일본인,중국인,한국인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찬양드리는 다국적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다. 일본어로 이루어지는 예배에 통역기를 건네며 동시 통역을 해주기에 설교와 모든 진행은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었고 찬양은 일본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부르는 모습 속에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형제됨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였다.

금요철야 예배후 교회 안 자매숙소에 우리의 거처가 마련되어 자고 알어난 다음날 아침 교회 안 의자에서 기도하다가 모포하나 덮고 자고 있는 자매들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본은 온돌이 아니라서 실내가 대체로 추운편인데 그곳에서 밤새 기도하다 잠이든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교회가 불붙기 시작하던 80년대 권사님들이 밤새 기도하던 모습이 떠올랐고, 도서관에서 밤새공부하고 의자를 붙여놓고 자던 모습들을 떠올리게 했다.

다음날 팀을 짜서 거리전도에 나선 우리는 관동대학교앞 역전으로 갔다. 일본의 대학교는 미션스쿨임에도 학교 안에서 전도를 할 수 없다고 했다. 학교 안 교회는 오래전 선교사들이 세워서인지 아담하고 예뻤지만 음악공연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었다. 따라서 관동대학교 학생들이 많이 지나가는 전철역 앞에서 전도지를 나누어주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표정하고 어두운 모습이 대부분 이였고 그런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건네기란 쉽지 않았다. 용기를 내서 건네 봐야 거절하기 일쑤이기에 나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을 바라보며 잠시라도 이쪽으로 시선을 향하거나 좀 착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곤니찌와’를 외치며 전도지를 건네주었다. 이게 뭐냐고 물으면 내가 답변할 수 없으니까 동행한 형제나 자매를 부르면 그들은 열심히 설명하였다.

둘째날은 요코하마역에서 전도를 했는데 동행한 자매는 유즈리라는 간사였는데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말을 붙이는데 전화번호까지 따내는 성과를 80% 이루고 있었고 일본어가 안되는 나는 뒤에서 중보로 도왔다.
주일날 예배는 일본어예배-한국어예배-중국어예배-저녁에는 하길동 집사님의 영어특강과 한쪽에선 스포츠 선교회특강이 이루어졌다.

교회는 좁은 공간이였지만 뜨거운 열정이 넘쳐나고 있었고, 잘 양육되고 훈련된 젊은 청년들이 좁은 예배당의 의자를 정리 정돈하며 예배처소로 식사공간으로 1:1 양육 장소로 변경시키고 있었다. 사람3명이 들어가면 움직일 수 없는 공간의 좁은 부엌에서도 그 많은 식구들의 식사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조별로 준비하고, 청소도 각기 맡은 구역이 있어 항상 정돈되어 있었다.
좋은 대학과 좋은 환경을 버리고 교회에 와서 헌신하는 일본인 청년들이 많았는데 그 열악한 교회에서 헌신하게 하는 임동호 선교사님의 리더십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하루의 일정이 끝나고 임동호 선교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나는 선교사님의 스피릿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과 용서’다국적 인들이 하나님 안에 서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 지켜야하는 룰이 있다고 하셨다. 서로 다른 민족 이야기 하지 않기, 남 뒤에서 그 사람이야기 하지 않기. 하나님 아버지처럼 기본 룰을 제시하고 엄격하면서도 자식같이 사랑하고 돌보는 모습에서 서로 다른 민족들이 임동호 목사님을 따르고 있었다.
때론 이단교주라고 오해를 받았던 사건도 있었지만 ‘용서하자’는 말에 중국인들이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간증도 말씀해 주셨다.
‘원수를 사랑하라’ 임동호 선교사님은 일본선교를 통해‘사랑과 용서’라는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고 계셨고, 일본인을 미워해야하는 한국인이 쓰나미 현장에서 자신들을 돕고 하나님말씀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한 감동을 느끼며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의 모습처럼 하나님께 자신의 인생을 바치는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일본의 쓰나미, 방사능유출, 일본경제 추락등으로 망하는 모습이 현격하게 나타나고 있는 일본에 과거 우리조상들이 지배당했던 35년의 피해의식 때문에 은근히 속으로 고소해하고 있던 나의 모습을 반성하며 어두운 곳에서 쓰러져가고 있는 예비된 영혼들에게 전하라’ 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느끼는 귀한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