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3년2월1일금요철야 권순화장로소감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3.02.02 조회수852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다녀와서


(百聞而不如一見)


2진 진장 권순화 장로


 


러시아 선교를 나서게 된 계기는 2011년 중반부터 시작된 담임목사님과의 1:1을 하면서 방학을 이용하여 선교일정을 하나 잡을 테니, 함께 가자는 말씀에 약속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떠나기 10일 전쯤 목사님께서 1:1사역과 말씀사역 간증을 준비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한편 교회(선교)적인 면에서 하나님께서 왜? 나를 러시아에 보내서 무엇을 알기를 원하시는지를 찾기를 원했습니다.


 


국토 면적이 한반도의 770배인 나라, 미국보다 1.8배 큰 나라, 나라 안에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가 있는 나라, 지금은 민주공화국이지만 과거 공산주의의 종주국, 한반도의 분단을 가져오게 한 나라, 칼 막스, 레닌, 스탈린 등 냉전의 주역들, 1937년 스탈린 정권 때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하고 그들 중 10만 명 정도가 러시아에 살고 있는 나라 등 나에게 그동안 보고 듣고 배운 바 각인된 어둡고 약간은 부담스러운 칙칙한 나라를 직접 가 본다는 것에 여러 감정으로 혼란스러운 것이 이번 여행에 정리되기를 원했습니다.


 


인천공항을 이륙한지 10시간 만에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하니 이흥래 러시아장신대 이사장님 일행이 직접 저희 일행을 마중 나오셨습니다. 장신대 숙소에 여장을 풀고 식사 시간, 이흥래 장로님의 일성이 기억납니다. “모스크바 장신대는 초대교회인 에베소교회가 바울 사도가 오시기를 손꼽아 기다렸듯이 같은 마음으로 박승호 목사님이 오시기를 기다렸다.”고 말씀하시면서 본인은 19901월 박승호 목사님으로부터 은혜 받고 난 후 1만 명을 전도하려면 전혀 새로운 발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과감히 모스크바에 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목사님은 모스크바장신대에 무한책임이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09: 1교시 강의> 레위기 강의를 하셨습니다.


<강의를 다 소개할 수는 없어서 첫 날 강의하신 내용과 그 분위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0년 동안 목사님께 배운 러시아 목사님들이 재교육을 위해 40 분 이상 소집되어 있습니다. 분들에게 첫 일성이 모든 교인은 제사장들입니다. 교회의 10, 20년을 지금부터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리더를 키워야 합니다. 혼자 다하려고 하지 말라며 우리 교회의 평신도 사역인 말씀사역, 치유사역, 대화법 사역을 소개하셨습니다. 또한 교인들을 모두 제사장으로 세운다는 것이 셀 교회의 개념이다.


 


그리고는 제가 목사님과 1년에 걸쳐 매주 금요일 새벽기도 후 한 시간씩 1:1을 통하여 배우고 나누고 깨달은 것과 또 그것을 가지고 1:1을 통하여 딜리버리 한 것에 대하여 간증을 합니다. 이어 하집사님의 간증이 이어집니다.


 


<11: 2교시 강의>


출애굽기에서 구원받은 한 생명이 구원으로 가는 과정의 끝은 성막예배다. 이 예배를 더 자세히 풀어놓은 것이 레위기.”, “형식(의식)예배를 드리다보면 하나님을 만나 삶의 예배로 옮겨가 삶의 태도가 달라진다. 형식예배 안에 길이 있다.”라고 하시며 본론인 레위기를 강의하시는데 학생들의 집중력과 특히 질문에 대한 답변이 얼마나 활발하고 다양한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5대제사를 설명하십니다.


1.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 사람은 번제를 드리십시오.


내 것은 없습니다. 전부 하나님의 것입니다. 배우자, 자식도 당연히 내 것이 아닙니다. 번제를 드리며 나는 내 것이 아니다. 전부 하나님의 것이다. 이것을 틈나는 대로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말씀에 내 뒤에 앉아 있는 여자 목사님이 이 말씀에 연신 공감을 하며 아민, 아민합니다.


 


<13: 3교시 강의>


2. 소제는 쓰고 남은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최고를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곱게 갈아진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의 광야가 우리를 고운 가루로 만들어 줍니다.


3. 화목제를 계속드리면 하나님과의 소통은 몰론 사람을 미워할 수 없습니다.


4. 속죄제는 나는 완전한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5. 속건죄는 실수한 행동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것인데, 계속 20% 가산하여 갚다보면 죄를 지을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5대 제사는 드리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드리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15: 4교시 강의> 7대 절기를 설명하십니다.


1. 유월절은 은혜로 그리스도를 어린양으로 누리는 것입니다.


2. 무교절은 누룩 없는 그리스도가 나의 양식으로 죄 없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3. 초실절은 내 안에 그리스도가 부활의 능력으로 역사하셔서 내가 거듭납니다.


4. 오순절은 거듭난 그 생명이 말씀과 성령의 열매로 나타납니다.


5. 나팔절은 그리스도가 차면 찬양과 간증으로 그리스도를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6. 속죄일은 나의 간증과 복음 전파로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옵니다.


7. 장막절은 나를 통하여 생명의 고리가 그들과 연결되고 영적 Family(교회)가 시작되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세워져가는 성도의 교회생활입니다.


 


희년의 복음


안식일은 수고는 하나님이 다 하셨습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으면 온 가족들이 그 혜택을 받아 누립니다. 안식일의 확장이 안식년, 희년으로 각각 7년차와 50년차에 하나님이 주신 자유와 회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교인을 훈련시켜 제사장으로 세우십시오! 레위기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책입니다. 한 장을 공부하는데 10시간이상을 투자하라! 고 하시며 오늘의 강의를 마무리 지으십니다.


 


레위기를 들은 소감 및 강의장 분위기



재교육을 위해 오신 40 여분 이상의 목사님들은 러시아에 세워진 수제자들의 모임인 것 같았습니다. 마치 목사님의 매니아들의 모임 같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20년을 함께한 친구이자, 동지이자 제자들임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목사님의 말씀과 뽈리나 목사의 통역의 호흡이 척척 맞습니다. 통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의의 속도감이 더해지고 흥미진진합니다. 듣는 자들의 열기가 숨죽일 만큼 충만합니다. 어떻게 저런 강의를 할 수 있나? 러시아 목사님들도 말씀의 깊이를 알 수가 없다는 듯이 빨려 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저희들도 이런 강의라면 모스크바 관광을 안 하더라도 미련이 없을 것 같이 충만해졌습니다. 특종 중의 하나는 모스크바와 거리가 너무 멀고 목회로 바빠 참석치 못한 분들의 듣지 못함을 못이겨 현장 강의를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러시아 전역에 생중계를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강의 중에 차를 들고 들어와 우리들 자리에도 같은 차가 놓여 졌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러시아 장로님들로부터 다과를 나누며 혼자가면 절대 받을 수 없는 대접을 좋은 목자, 능력 있는 목자를 따라가니 목사님과 같은 대접을 받는 느낌이다.


 


슬야뱐스키 오순절 교회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장신대 사역은 교재도 없으면서 목사님의 말씀을 모두 받아 적으려는 듯이 조용하며 펜대 굴리는 소리만 들립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마약 환자에서 은혜받고 성경은 열심히 읽었으나 내용이 없어 말씀을 공급 못해주면 나중에 교주가 될 사람들이라고 이흥래 장로님께서 귀뜸해주신 것이 떠오릅니다. 질문이 길어지면 한 곳에서 목사님보고 빨리 강의 하시라고 재촉합니다.


이흥래 장로님으로부터 배운 교훈


매일 이흥래 장로님과 밥상머리에서 듣고 나눈 그분의 인생과 러시아 선교에 대한 대화는 너무나 생생하고 귀하여 잊을 수가 없는 값진 것이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투자의 귀재 워렌 피벗과 밥 한끼 먹으면서 대화하려고 많은 돈을 왜? 지불하려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것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리더로서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는 전쟁을 이기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야전군 사령관이다. 사람은 어디에 사는 가가 중요하다. 선교를 위해 어떤 도시를 가든지 그 도시의 중심에 자리 잡아라. 설령 돈이 부족하더라도 미리 선점하라는 것입니다. 112개 교회가 잘 돌아가게 하려면 저쪽은 남고 이쪽이 부족하면 저쪽에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이쪽에 갖다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참으로 지혜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이룰 방법을 궁리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그 예로 남자 선교사로서 전국여전도회로부터 선교헌금을 받아 교회당을 건축한 얘기를 듣고 감탄을 했습니다. 얼마나 지혜로운지 선교헌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선교헌금을 들고 오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시기를 달라는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달라고 하면 굶지 않을 만큼만 주신다는 것입니다.



또 한 예를 들면, 신학생 때부터 전도하여 예배를 드리라고 학생들에게 주문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생적으로 10-20명 정도가 모이면 한국 교회와 연결시켜 지원케 하니 성공률이 높더라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들면, 1992년 러시아에 오면 아무리 공산주의를 했더라도 지하교회가 있을 것이다. 지하교회의 목사와 연결되기를 목표로 삼았다는 하십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1만 명을 전도하는데 목표가 있지, 교회 하나 세우는데 목표가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한 가지를 더 들어보면, 우크라이나 장신대에 가보니 학교도 없습니다. 교수나 강의자가 가면 학생들이 교회에 모입니다. 거기서 가르치면 그곳이 학교입니다. 다 배우고 나면 시험보고 모스크바로 가져와 채점하여 이수하면 자격증을 줍니다. 이것이 우크라이나 장신대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예를 들어 주신 것들이 귀에 생생하고 가슴 깊이 자리 잡게 해주셨습니다.


 


셋째, 살고 계신 집과 가재도구, 의복이나 식사가 참으로 검소하게 살고 계신 것을 보고 검소함을 배웠습니다.


러시아 장신대에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그 검소함과 남보다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식견 앞에 혹 생각과 마음이 뒤틀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20년 이상 함께 하며 충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을 선교 현장을 보고 난 후 깨달은 점


첫째, 담임목사님이 해외에 선교 나가시면 정말 고생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통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래도 해외에 나가시면 좋은 것도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하기 쉽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본 것은 우선 시차부터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컨디션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말씀 전하실 때는 힘이 넘치시는 것 같은데도 끝나고 숙소에 들어오시면 잠자는 일이 전부입니다. 거기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강의 도중에도 힘들어하시는 모습이 역역합니다. 우리의 기도도 기온뿐 아니라 습도, 먼지, 매연, 시차 극복까지 자세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담임목사님이 진짜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이흥래 장로님은 식사 때마다 목사님보고 잘 드셔야 한다는 말씀이 입에 달렸습니다. 정말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우리는 아파 들어 누워도 괜찮지만 목사님이 아프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목사님이 힘들어하시니까, 같이 가신 러시아장신대 관계자분들에게 어떻게 모셨으면 그러시냐고 마구 야단치시는 겁니다. 둘째는 말씀마다 우리 목사님을 모스크바 장신대 총장님으로 모시고 싶다고 합니다. 오시면 집 한 채 제공하신답니다. 다른 분들은 모스크바 장신대 총장하려면 선교헌금 10억씩 내고 하는데, 박승호 목사님은 그 공이 너무 커서 오시면 그냥 모신다는 것입니다.


 


셋째, 우리가 생명샘 교회를 위하여 목사님이 안 계서도 될 만큼 부목사와 장로들을 중심으로 순종을 넘어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능력 많으신 귀한 목자를 세계로 보내시는 것이 하나님 나라에서 보면 더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말 그대로 열방을 품는 생명샘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번 선교를 위하여 기도와 물질로 지원해주신 성도여러분과 중보기도팀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선교여행을 통하여 배우고 경험한 바가 교회를 위하여 온전히 사용되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